9월의 추천 도서 – 이대로 속고만 살 수 없다
9월의 추천 도서 – 이대로 속고만 살 수 없다
written by. 계간 <미디어리터러시> 편집부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미디어 리터러시
아프리카에서 인육 케밥을 판매한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트럼프를 지지했대!
북한에서는 설 명절 선물로 마약을 주나 봐?
A형 혈액형이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하다며?
위의 정보들은 정말 100% 사실일까요?
유언비어나 허위 사실, 엉터리 지식은 머나먼 고대사회에서도 존재했지만,
이런 “카더라” 소식들이 이제는 현대 사회의 발전된 디지털 기술을 만나
합성 사진은 물론, 육성을 흉내 내는 AI 딥페이크(Deep Fake) 영상으로까지 제작되어
온라인에 무분별하게 공유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이대로 속고만 살 수 없다: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는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다소 강한 어조의 제목을 가진 이 책은 지난 8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간인데요.
가짜 뉴스의 전 세계 사례를 들춰 봄으로써
거짓과 진실을 분별하는 지혜,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어내는 힘, 가짜 뉴스 감별법 등
미디어의 정글과 같은 현대 사회에서 일종의 ‘살아남기’ 방법을 알려주고자 합니다.
이 책은 [1장: 오늘도 또 속았다], [2장: 대체 왜! 알고도 속을까?],
[3장: 우리를 속여서 얻는 게 뭐야?], [4장: 이제 다신 속지 않겠다]
이렇게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에서는 국내외 여러 가짜 뉴스의 사례를 살펴보고 가짜 뉴스의 ‘생김새’를 파악합니다.
2장에서는 가짜 뉴스 판별기관, 가짜 뉴스 생산지로서의 소셜미디어·포털사이트 등
가짜 뉴스 생태계를 둘러싼 여러 궁금증을 들여다봅니다.
3장에서는 가짜뉴스가 생기는 구조적 원인들
(정치적 영향력, 천민자본주의, 인지심리학적 요인 등)의 상관관계를 파헤쳐봅니다.
4장에서는 가짜 뉴스에 휘둘리지 않고 이를 타파하여
지혜롭게 정보를 선별하는 방법을 안내합니다.
그 밖에도, ‘한국인은 뉴스를 어디서 가장 많이 보는지’,
‘신문 부수는 어떻게 파악하는지’, ‘증권가 지라시는 언제 등장했는지’ 등
언론·미디어와 관련된 32가지의 짧고도 재밌는 토막글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p.115)
저자들은 가짜 뉴스 범벅인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으로써
‘의심할 권리’를 서술하며 가짜 뉴스를 살펴보는 여정을 마치는데요.
독일 극작가이자 시인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의심을 찬양함(Lob des Zweifels)」(1938)이라는 시 구절을 인용합니다.
의심을 품는 것은 찬양받을 일이다! 충고하노니
그대들의 말을 가짜 동전처럼 깨물어 보는 사람을
즐겁게 존경하는 마음으로 환영하라!”
그대들이 현명하여 너무 믿을 만한 약속은
하지 않기를 나는 바랐다.
현대 사회의 나날이 교묘해지는 ‘가짜 뉴스’ 더미 속에서
10대 청소년들에게 정보 분별법을 알려주는 책, 『이대로 속고만 살 수 없다』.
허위조작정보 속에서 살고 있는 청소년 여러분과 학부모님들에게 추천합니다.
참고 문헌
박민영·오승현, 『이대로 속고만 살 수 없다』, 북트리거,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