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과 미디어 리터러시, ‘순화어’를 알아보자
한글날과 미디어 리터러시, ‘순화어’를 알아보자
안녕하세요, 여러분!
다가오는 10월 9일은 한글 반포 577년을 기념하는 한글날입니다.
한글은 문자가 어려워 쉽게 읽고 쓰지 못하는 백성들을 위해
쉽게 배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우리나라의 고유한 문자인데요.
한글 덕분에 우리는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정보들을 많이 접할 수 있게 되었고,
나의 의견이나 주장을 글로 써서 사람들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디어리터러시 역시 미디어를 통해 접하는 많은 정보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때로는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이해 능력을 말하는데요.
오늘 <미디어리터러시> 편집부에서는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반포 의의를 다시 한 번 되새겨보고,
우리가 여러 가지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된 용어들을 몇 가지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과연 어떤 말들이 순화되었을지, 확인해보세요!
한글이 만들어지기 전, 글을 쓰고 읽는 활동은 극소수의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습니다.
그러나 1446년 세종대왕이 모두가 쉽게 배워 사용할 수 있는 문자인 한글을 반포하고,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널리 사용하도록 장려하였습니다.
그리고 577년이 지난 오늘날 우리는 ‘사람들로 하여금 쉬 익히어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겠다는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목표와 같이 누구나 글을 읽고, 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의 의미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지만,
보통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읽고 이해하여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의 사용은 정보의 불균형을 일으키고, 알 권리를 침해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최근 방송, 신문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위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외래 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한글 순화의 예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주분기점에서 이천나들목까지 소통 원활합니다.”
인터체인지(IC) → 나들목
라디오 교통방송 등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나들목’은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를 연결하는 시설물인 ‘인터체인지’를 순화한 용어입니다.
‘나가다’, ‘들어가다’의 어근에 ‘길의 중요하고 좁은 통로’를 의미하는 ‘목’을 붙여
시설의 용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안전문이 닫힙니다. 한 걸음 물러나 주시기 바랍니다.”
스크린도어 → 안전문
이제 우리 귀에 익숙해진 이 지하철 안내방송의
‘안전문’은 ‘스크린도어’를 우리말로 순화한 사례입니다.
안전문은 모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문이기에,
남녀노소 모두가 이해하기 쉬운 용어로 순화되었지요.
“수험생들을 위해 댓글로 응원의 한 마디를 남겨주세요!”
리플(라이) → 댓글
‘인터넷에 오른 원문에 대하여 짤막하게 답하여 올리는 글’을 뜻하는 댓글은
‘리플’의 순화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댓글은 방송과 신문은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도 익숙하게 자리 잡은 순화어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한글날을 맞아 언론과 매체 속 언어 순화의 의의와 사례를 소개해드렸는데요,
‘미디어 리터러시’는 과연 어떻게 순화할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