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추천 도서 –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10월의 추천 도서 –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written by. 계간 <미디어리터러시> 편집부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
“요즘 사람들, 문해력이 떨어지는 게 문제라면서?”
“긴 글을 집중해서 읽기가 어려워졌어. 어릴 땐 안 이랬는데…….”
“책을 좀 읽어야 하는데, 막상 책을 구입하러 서점에 가도 뭘 읽으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한국 성인 절반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안 읽는대.”
최근 각종 뉴스와 신문기사를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량과 문해력에 대한
전문가들의 깊은 우려를 자주 접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전환하며 정보를 전달하고 습득하는 방법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영상 매체의 영향력 역시 부쩍 커졌습니다.
그러나 독서는 수많은 미디어 가운데에서도 ‘리터러시(literacy)’ 능력을 향상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책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는 정보가 넘쳐흐르는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실질적인 지식과 나에게 필요한 정보를 가려 얻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디지털 시대에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
독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독서가 어떤 효과를 가져오는지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나갈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021년 OECD가 발간한 <21세기 독자 :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이라는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 만 15세 청소년들의 읽기 능력은
OECD 37개 회원국 중 5위로 높은 성취도를 보였지만,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능력과 정보의 신뢰도를 판별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에서는 최하위권의 성취도를 보였습니다.
이는 수시로 떠오르는 ‘문해력 논란’에 단순히 단어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의 문제보다,
텍스트를 읽고 이해하는 능동적 읽기가 가능한가의 문제가
더 주요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방증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서 독해 능력은 문장을 읽고, 문제를 푸는 능력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환경과 세계를 읽어내는 능력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능력을 갖추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본문에서는 매리언 울프의 저서 《다시, 책으로》 중
“인간은 읽는 능력을 타고난 것이 아닙니다.
문해력은 호모사피엔스의 가장 중요한 후천적 성취 가운데 하나입니다.”라는 문장을 인용하며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갖추려면 꾸준한 노력, 즉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2010년 이후 태어난 소위 ‘알파 세대’는 2025년 전 세계 인구의 25퍼센트를 차지하며
유례없이 거대한 규모의 세대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그야말로 ‘디지털 네이티브’들의 세계를 앞둔 우리에게
책을 읽는다는 행위가 왜 중요한지 역설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독서를 하며 긴 호흡의 문장을 해석하고, 사고하는 과정을 통해
다변화된 사회를 더 폭넓게 이해하고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고 하는데요.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는 부제인 ‘디지털 시대, 아날로그 리터러시가 필요한 이유’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으로, 가을을 맞아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보고 싶은 분들,
나의 독서 습관을 돌이켜보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참고문헌
조상연, 『책 읽는 인간, 호모 부커스』, 파지트, 2022.
김나영, PISA 21세기 독자: 디지털 세상에서의 문해력 개발, 교육정책네트워크 정보센터, 2021.08.19., https://edpolicy.kedi.re.kr/frt/boardView.do?strCurMenuId=10105&nTbBoardArticleSeq=831499, 접속일자 : 2023.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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