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아카이브 – <혐오발전소, 댓글창>
written by. 계간 <미디어리터러시> 편집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 지원사업’은
심층 뉴스콘텐츠의 취재·보도·제작을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저널리즘 가치에 부합하는 우수 뉴스콘텐츠 발굴 및
언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이 사업 목적인데요.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엔 역대보도물이 아카이빙 되어있습니다.
그중 지난해 12월에 공개되었던, 국민일보의 <혐오 발전소, 댓글창>을 소개합니다.
얼마 전 네이버는 신고 횟수가 일정 수를 넘은 이용자,
이른바 '악플러'의 아이디 일부와 닉네임 등을 공개하고
이용이 제한된 사용자가 지금까지 작성한 댓글까지 공개했습니다.
다음은 뉴스 댓글에 '타임톡' 서비스를 도입해,
각 기사마다 24시간만 댓글을 볼 수 있도록 하고,
24시간 이후에는 댓글창이 사라지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대형 포털 사이트들이 하나둘씩 뉴스 댓글을 감추거나,
댓글 속 표현을 까다롭게 제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1 언론수용자조사’에 따르면
‘지난 1주일 동안 뉴스에 댓글을 단 적이 있다’고 답한 이들은
100명 중 6~7명(응답자 3976명의 6.8%) 꼴이었는데요,
뉴스의 댓글을 읽는 사람은 100명 중 62명(61.7%)이었습니다.
즉 소수가 댓글을 쓰지만, 그 댓글을 다수가 읽는 것이죠.
특히 혐오 표현과 편견이 포함된 악성 댓글이
여론 인식을 왜곡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공간에 악성 댓글이 무분별하게 게시될 경우,
정보를 바르게 인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런 댓글은 도대체 누가 쓰는 거지?
국민일보에서는 네이버 기사 약 537만 개에 달린 뉴스 댓글
약 1억 2,000만 개를 분석해,
사람들이 어떤 혐오를 공유하고 있는지 분석했습니다.
기획취재는 우리 사회에 큰 영향을 주었던 핵심적인 사건은 물론,
정치적 견해 충돌이 자주 일어나는 이슈를 다룬
기사 속 댓글을 수집한 결과를 통해,
한국 사회의 갈등과 혐오 실태를 분석하고
건전한 여론을 수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국민일보>에서는 나는 어떻게 기사를 읽고,
어떤 의견을 나누려고 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도록
댓글 감수성 테스트를 제안했는데요.
댓글 감수성 테스트는 아래 링크에서 직접 해보실 수 있으니,
문항을 잘 읽고 나의 댓글 감수성에 대해
돌이켜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 [당신의 댓글 감수성]
<국민일보> 취재팀에서 분석한 혐오 댓글은
‘자신의 발언과 행동에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들의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공론장’에서,
우리는 ‘표현의 자유’를 가지고 여러 현상을 둘러싼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더 나은 사회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국민일보>의 기획취재는 ‘댓글창’을 건강한 공론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기사를 만드는 관계자들과 정보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표현에 책임감을 가지기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국민일보> 창간 24주년을 맞아 제작된 기획취재,
“혐오 발전소, 댓글창” 전문과 데이터 분석 결과는
아래 <국민일보> 기획취재 누리집, 한국언론진흥재단 홈페이지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