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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리터러시 시대, 2015 미디어교육 전국대회 들여다보기


*위 내용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 방송 2015년 10월호>에 실린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교육팀 과장대우
민원찬님의 글을 옮겨온 것입니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한 ‘미디어교육 전국대회’는 미디어교육 교사와 전문 강사들, 장학사 및 언론사 관계자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규모 행사입니다. 올해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서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많은 초점을 두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말 그대로 미디어를 해독하는 능력입니다.


올해로 제7회를 맞이한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는 미디어교육 교사와 전문 강사, 언론사관계사 등 400여 명이 참가해 1박2일간 성황을 이뤘다.


미디어 콘텐츠의 제작과 유통도 점차 손쉬워지면서 정보가 말 그대로 여기저기 흘러 넘쳐나고 있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렇게 흘러넘치는 정보속에서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 좋은 미디어와 나쁜 미디어를 구분하는 것은 현대인에게 필수적인 능력입니다. 또한 습득한 정보를 토대로 비판적, 창조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것도 매우 중요한 능력입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바로 이러한 능력들을 길러주는 교육입니다. 교육을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에게 중요합니다. 즉,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야 말로 미디어교육의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 전국대회의 슬로건인 ‘변화의 물결 속 미디어교육의 본질 찾기’는 이러한 맥락에서 제안됐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프로그램들도 미디어 리터러시의 다양한 측면을 참가자들에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습니다.


한국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기조강연자로 나선 조벽 교수(동국대)는 강의 내내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문맹이 거의 없고 과학적 언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합리적 사고방식, 다양한 매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술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한국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비교적 쉽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이러한 점을 적극 살려 어린 나이에서부터 미디어 리터러시를 자연스럽게 습득 할 수 있도록 한국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도입돼야 함을 주장 했습니다.



박재곤 교사는 미국 CML에서 개발한 미디어 리터러시 프레임워크를 활용한 교육을 소개하는데 중 점을 뒀습니다. 미국은 1980년대부터 이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시작됐는데, 이 프레임워크가 가장 보편적으로 알려져 있는 개념입니다. 이 프레임워크는 다섯 가지 핵심 개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표1 참고) 박 교사는 미디어를 통해 전달되는 거의 모든 메시지를 이 프레임을 통해 분석해볼 수 있으며, 이러한 메시지 분석 작업을 통해 학생들이 정보에 대한 해석력을 키울 수 있고, 더 나아가 비판적 사고력도 함양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미디어교육은 주로 미디어를 수업에서 활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디어를 제대로 읽고 이해하는 능력인 '미디어 리터러시'의 필요성이 강조되며,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미디어교육 수업 공개 시연


장세라 교사는 여섯 가지 색상 카드를 통한 육색사고 모자 기법, 신문 배틀게임 등 자신이 직접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을 가르치며 사용한 교수 방법과 그 결과를 참가자들과 공유했으며, 신문을 비교하며 읽는 것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객관적인 시각에서 신문 기사를 접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훈련해야 함을 주장했습니다. 중학교 분과 수업 시연에서는 최정애 미디어교육 전문 강사가 ‘커뮤니케이션 게임을 통해 배우는 뉴스 전달 과정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최근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자유학기제에 적용 가능한 수업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고등학교 분과 수업 시연은 ‘뉴스를 활용한 융합수업’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이질적인 요소들을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도록 하여 창조적인 사고를 가능케 했습니다. 이러한 연계 강의를 통해 학생들은 여러 가지 분야의 지식을 동시에 습득하고, 아울러 그것들을 다양하게 조합하여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하는 활동을 통해 사고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무등일보)


토크 세미나와 아베 노보루 교수의 초청강연


수업 시연이 끝난 이후에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주제로 토크 세미나가 진행됐습니다. 이 토크 세미나는 미디어를 제작하고 유통하는 관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바라보고자 하는 의도로 기획 됐습니다. 패널들은 미디어 콘텐츠의 최신 트렌드, 미디어 분야별 특징, 사회적 효과들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설명해주면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져야 할지에 대해 참가자들과 함께 자유토론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번 토크 세미나는 평소 미디어 교육자들이 쉽게 만나기 어려운 미디어 제작· 유통 관련 종사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미디어교육을 할 때 필요한 새로운 정보와 지식들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전국대회의 마지막 프로그램은 아베 노보루(아키타대) 교수 초청강연이었습니다. 아베 교수는 이번 강연을 통해 NIE 교육이 현대사회에서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번째는 NIE를 통해 그가 ‘21세기형 학력’이라고 명명한 다양한 능력들-사회적 실현력, 주체적 판단력, 비판적 사고력, 독해력, 문제 해결력, 판단력 등을 학생들이 쉽게 기를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베 교수는 신문이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모든 과목에서 NIE 교육을 활용할 수 있고 모든 활동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주권자 교육’이라는 측면에서 NIE가 중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는데, 이는 신문의 사회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습니다. 건강한 민주주의에 필수적 요소인 언론의 권력 감시 기능이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NIE 활동을 통해 좋은 신문 기사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신문을 더 많이 읽게 됨으로써 사회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민주시민의 의식을 기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두 가지 측면에서 NIE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은 더 이상 외면 할 수 없는 시대적 요구입니다. 또한 미디어교육이 한 단계 더 발전하기 위해 교육자들이 반드시 숙지해야만 하는 개념입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전국의 미디어교육 현장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보다 확산되고, 이를 통해 미디어 수용자들도 비판적으로 미디어를 이해할 수 있는 상황으로 나아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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