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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이란 무엇인가, 어떤 종류가 있을까

 

1971년 마이클 하트(Michael Hart)가 인류의 자료를 모아 전자정보로 저장하고 배포하자는 구텐베르크 프로젝트(Project Gutenberg)를 시작하면서 전자책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누구나 무료로 가상의 도서관에서 목표로 한 이 활동이 40년이 넘었고, 2000년 7월 스티븐 킹(Stephen Edwin King)이 자신의 소설을 다운로드 판매한 이후 15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적어도 국내에서는 전자책이 종이책만큼 판매되지도 읽히지도 않는 상황입니다. 뿐만 아니라 출간된 지 6개월 이전에 절반 이상의 종이책이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자취를 감추기를 반복되고 있습니다. 누구도 책의 미래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1971년부터 구텐베르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마이클 하트(왼쪽)의 2006년 H.O.P.E 컨퍼런스 참여 사진. 책에 대한 상품 중심의 기준에서 내려놓으면 전자책의 출현은 구템베르크 프로젝트에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

 

책의 미래는 전자책일까요

 

전자책은 무엇일까요. 전자책은 어떠한 종류가 있을까요. 이 글은 지식과 콘텐츠를 담는 책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기 위해 전자책의 정의와 종류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펼쳐 보려고 합니다. 전자책은 매우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되어 왔습니다. 차분하게 전자책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 두산백과, 위키피디아, 브리태니커의 전자책에 대한 정의를 먼저 살펴봅니다.

 

 서적처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도서 : 두산백과
문자나 화상과 같은 정보를 전자 매체에 기록하여 서적처럼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도서를 총칭한다. 독자 입장에서 보면 종이책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필요한 부분만 별도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이 편리하고, 출판사 입장에서도 제작비와 유통비를 절약할 수 있고 업데이트가 쉽다는 장점이 있다. e북이라고도 한다. 도서로 간행되었거나 간행될 수 있는 저작물의 내용이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 전자 기록매체·저장장치에 수록된 뒤,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통해 컴퓨터나 휴대단말기로 그 내용을 읽고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한 디지털 도서를 총칭한다.

 

 책 내용을 디지털 정보로 가공한 출판물 : 위키피디아
전자책(電子冊) 또는 이북(e-Book)은 책의 내용을 디지털 정보로 가공하고 저장한 출판물의 통칭이다. 전자책은 휴대기기(휴대폰, PMP, PDA 등)나 컴퓨터로 볼 수 있는 특수한 포맷의 파일이라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전자책이라고 할 때는 텍스트 파일과 같은 범용 파일 포맷이 아니라 저작권 보호를 위해 DRM 기능을 탑재할 수 있는 특수한 포맷을 가진 파일을 말한다.(Wikipedia : 전자책)

 

 소형 컴퓨터 단말기의 출판물 : 브리태니커
휴대용 소형 컴퓨터 단말기에 문서·화상·음성 등을 기억시킨 출판물. 디지털 북(digital book)이라고도 부른다. 2000년 7월 미국 작가 스티븐 킹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매달 연재한 소설을 독자들이 직접 내려받게 함으로써 전자책의 성공 가능성을 처음으로 타진했다. 같은 해 10월에 독일에서 열린 제52회 프랑크푸르트 국제도서전에서는 전세계 50여 개국에서 2,000개 출판사가 전자출판물을 가지고 나왔다.

 

브래태니커는 휴대용 소형 컴퓨터 단말기에 문서·화상·음성 등을 기억시킨 출판물. 디지털 북(digital book)을 전자책이라고 정의한다.


스마트폰과 전자책 단말기 중심의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 사용 환경을 고려하여 정리하자면, 전자책은 디지털 파일 자료를 전용 단말기, 스마트폰, 태블릿PC, 컴퓨터, 스마트워치, 스마트TV 같은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형식(format)으로 편집된 책을 뜻합니다. 전자책은 디지털 기술이 사용되며, 디바이스(device)를 통해 구현되고, 보편적인 사용을 위해 표준화된 문서 형식이 적용된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기술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출현할 스마트 디바이스들에 담길 수 있는 유연한 형식을 구현해야 하는 과제가 출판인들에게 맡겨졌다는 점입니다.

 

디지털 파일 형식의 표준화 이슈와 전자책

 

그동안 전자책 파일로서 매우 다양한 디지털 파일 형식들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2000년대에 만들어진 초기의 전자책들은 업체별로 다른 파일 형식을 적용되어 업체마다 서로 다른 별도의 뷰어(viewer)와 전자책 단말기, 편집 프로그램들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전자책을 출판하려는 이들에게나 구매하여 읽으려는 사람들에게 심각한 불편함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출판사는 계약한 전자책 업체별로 다른 파일 형식의 전자책을 제작하여 제공해야 했으며 독자들은 전자책을 구매하는 업체별로 여러가지 뷰어를 다운로드하여 사용하거나 업체별 전자책 디바이스를 구매해야 했습니다.

 

디지털 인쇄를 위해 태어난 문서 형식, PDF

 

전자책 업체나 출판사 독자들은 전자책의 제작, 유통, 사용 모든 과정에서 불편과 혼란을 겪었습니다. 따라서 전자책을 위한 표준화하자는 이슈가 출판계에 등장합니다. 하지만 표준화 작업은 쉽지 않아서 대규모 기업이 독자적으로 표준화 작업을 추진해왔는데 어도비사가 대표적입니다. 그래픽 프로그램 전문회사인 어도비(Adobe)는 자신의 디지털 문서포맷인 PDF(Portable Document Format)도 표준 파일 포맷으로 꾸준히 사용되고 습니다.

 

PDF는 디지털 인쇄를 위한 문서 파일 형식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PDF는 미국 어도비 시스템즈(Adobe Systems)에서 만든 디지털 인쇄를 위해 개발한 문서파일 형식(format)으로서, 최근까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애플 맥, 유닉스, 구글 안드로이드 등 거의 모든 운영체제에서 읽거나 인쇄할 수 있으며 원본 문서의 글꼴, 이미지, 그래픽, 문서 형태 등이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출판계 및 인쇄업계에서 인기가 높은 포맷입니다. 글꼴 사용이 제한적인 이퍼브와는 달리 거의 모든 글꼴 종류를 사용할 수 있으며 PDF 제작 도구들이 매우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학술논문과 같은 자료는 전자책 파일로 PDF가 선택되고 있습니다. 이는 각주처리, 특수문자, 확장 한자, 도량형 기호 등 난해한 자료가 많기 때문에 종이 인쇄물과 동일한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PDF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이 기존의 조판형태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든 디바이스에 자유롭게 구현되는 문서 형식, 이퍼브

 

PDF가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파일 형식이지만 하지만 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크기의 디바이스 화면에서 보기 어렵고 용량이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오랜 논의와 개발 과정을 거쳐 최근에는 국제적으로 표준화된 파일 포맷인 이퍼브(epub) 2.0이 제정되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이밖에 다양한 전자책 파일 포맷이 사용되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기술 환경과 장점들 덕분에 이퍼브가 전자책의 가장 보편적인 파일 형식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퍼브 전자책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시길(SIGIL)입니다. 시길은 구글이 “자유 소프트웨어와 오픈 소스 개발”을 슬로건으로 내건 리눅스 커뮤니티(Linux community)와 손잡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개발하여 사용자와 개발자들에게 무료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HTML를 다뤄본 경험이 있는 사용자에게는 배우는 데 전혀 어렵지 않은 프로그램입니다. HTML에 대해 전혀 경험이 없는 경우라도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퍼브 전자책을 편집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것은 시길(SIGIL)이다.


공유와 참여를 강조하는 리눅스 커뮤니티의 노력 덕분에 시길 프로그램은 지속적으로 업데이트와 정보 자료들이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퍼브는 웹 기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기술적인 확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으며 시길을 제외하고는 효과적인 제작 도구들이 아직 개발되지 않는 편입니다. 상품으로 판매되는 유료 편집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이퍼브 전자책을 제작할 수 있지만 대개의 경우 불필요한 코드가 다수 포함되거나 개선하기 힘든 에러들을 만들어내는 단점이 있습니다.

 

독립된 애플리케이션 전자책인 앱북

 

이퍼브나 PDF는 별도의 뷰어 프로그램이 있어야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인 반면, 앱북은 독립된 프로그램으로서 ‘책 콘텐츠라고 정의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 app)’입니다. 애플리케이션이라는 말은 컴퓨터에서 흔히 사용하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MS워드, 아래아한글 등)이나 인터넷 브라우저(인터넷 익스플로러, 파이어폭스 등),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 곰 플레이어 등), 각종 온라인 게임 등을 가리킵니다.


앱북은 전자책의 한 종류라기보다는 애플리케이션이므로 별도의 뷰어 프로그램 설치 없이 간편하게 책, 잡지와 신문 같은 정기간행물, 카탈로그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습니다. 정해진 포맷이 없기 때문에, 표현이 자유로워서 멀티미디어 요소를 가미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듣고 보고 만지는 다이내믹한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의 한계가 없기 때문에 개발 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며 상업적 성공에서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앱을 작동시키는 디바이스의 OS가 애플 iOS인지 구글 안드로이드인지에 따라 앱을 별도로 개발해야 하며, 디바이스와 OS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될 때마다 새로운 버전으로 추가 개발해야 하는 지속적인 관리비용이 발생합니다.


앱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같은 스마트 디바이스에 직접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구글플레이, 티스토어, 올레마켓 같은 앱 마켓(app market) 또는 앱 스토어(app store)입니다. 스마트 디바이스의 OS에 따라 앱 종류와 개수, 이용 방법 등이 다릅니다. 앱 스토어는 OS별로도 있지만 스마트폰 제조사와 이동통신사별로도 앱 구매 서비스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앱북은 애플리케이션이므로 별도의 뷰어 프로그램 설치 없이 간편하게 책, 잡지와 신문 같은 정기간행물, 카달로그 등의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다.

 

마무리 글, 전자책과 콘텐츠

 

2천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종이책에 비교하자면 전자책은 이제 걸음마 단계를 시작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자책에 대한 정의는 모범답안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기술 변화와 결합된 미디어의 특성 때문에 전자책에 대한 정의는 계속 변화할 것입니다. 문제의 초점은 앱북에서 볼 수 있듯이 콘텐츠와 책의 경계 자체가 없어질 가능성에 대한 것입니다. 사용자들에게는 자신이 편리하게 사용하는 디바이스에서 콘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만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방송, 영화, 애니메이션, 음악, 신문, 잡지, 책 등 거의 모든 콘텐츠 분야에서 컨버전스(convergence) 현상이 지속되는 것도 전자책의 미래를 살펴보는데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1. http://fotonin.com/921273.html
2. https://en.wikipedia.org/wiki/Project_Gutenberg
3. http://technewsadvisory.com/online-magazines/
4. http://galleryhip.com/what-is-an-app-stor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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