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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말하는 '내 인생의 나침반'



 



 이 글은 조선대 신문읽기 강좌 '신문 정독을 통한 올바른 사회관 정립'을 수강한 김지윤(신문방송학과) 학생의 후기입니다.


종이신문이라는 것. 또 그 종이신문을 읽는다는 것은 나에게 그다지 친숙하지도 않고 습관이 되어 있지 않아 읽으려고 해도 손이 잘 안가는, 꼭 읽어야 할 필요성도 없는 일에 불과했다. 요즘은 종이신문이 아니어도 스마트폰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서 읽을 수 있고, 인터넷 매체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수업을 듣게 된 것은 종이신문 읽는 습관을 길러보고자 다짐 때문이었다.

우리 수업은 보수 신문과 진보 신문을 하나씩 선정해서 그 주에 일어났던 이슈에 대해 각 신문사들은 어떤 입장으로 그 이슈를 바라보는지, 차이점은 무엇인지, 왜 그러한 시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지 서로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처음 이 과제를 해결할 때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신문 특유의 깨알 같은 글씨들이 나를 압박하여 막막하기만 했다.

그렇게 시작하기를 몇 주가 흐르고, 학생들의 과제와 발표에 대해 교수님께서는 세심하고 날카로운 코멘트와 함께 우리들의 기사 해석법을 지적해주셨다. 나는 어떤 기사가 뉴스가치가 높은 기사인지, 비교가치가 높은지 계속해서 의식하며 읽으려고 노력했다. 그러다보니 진보 신문과 보수 신문에 대한 나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 다른 성향의 신문을 골고루 읽어야 균형 있는 시각이 길러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우리 수업에서는 기사를 비교 분석하는 수업 뿐 아니라 매주 언론계 인사들을 초청하여 특강을 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바쁘게 활동하시는 전, 현직 언론인들이 신문의 역사와 지혜,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으로서의 신문 읽는 법과 더불어 기사를 쓰는 사람 뿐 아니라 독자들도 냉철한 시각을 가져야함을 알려주셔서 앞으로 계속 신문을 읽는 데 한층 더 발전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다.

또한 특강 인사의 말 중 ‘신문은 잘 차려진 밥상이다’라는 것이 매우 와 닿았다. 우리는 매일 아침마다 잘 차려져 나오는 밥상을 받으며 그것을 먹기만 하는데 요즘 사람들은 그 영양만점의 밥상을 제대로 먹질 못한다고 비유했다. 요즘의 인터넷 기사는 빠르고 신속한 것을 추구하기 때문에 심도있게 취재하지 않고 보도하는 경우도 많고, 타사보다 빠르게 기사를 업로드해야 하니 제대로 검토하지 못해 기사의 오탈자도 많다. 반면에 종이신문은 몇 번이고 검토를 하기 때문에 허위보도나 오타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종이신문은 나의 소양이나 상식을 채우기 위해 충분히 시간을 내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매체다.

이번 강의를 듣고 난 후 계속해서 종이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특히 적어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진보와 보수 신문을 번갈아 가면서 읽는 생활 습관이 생겼다. 처음에는 너무 깨알 같아서 지루했던 글자도 이제는 모르는 단어를 찾아 수첩에 적어가며 그 뜻을 찾아보는 습관까지 생기게 되었다. 혹시 기사를 읽지 못한다면 그 날의 사설만큼이라도 반드시 챙겨보는 신문홀릭이 되었다. 사설은 요즘 중요한 사회 이슈가 무엇인지 각 신문은 어떻게 그 주제를 바라보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과정은 어렵겠지만 이러한 것들을 차곡차곡 조금씩 쌓다보면 내 머릿속에 작은 사전이 생겨서 면접이나 직무상식을 준비하며 공부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이번 신문읽기 강좌를 통해 내 자신이 종이신문에 대한 막연한 거리감과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는 데 가장 크게 의의를 두고 싶다. 그리고 신문이라는 매체가 얼마나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이며 각기 다른 이념의 두 신문을 비교함에 따라, 사회 이슈에 대해 20대 대학생으로서 어떠한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해야 하는지 지표를 설정해주는 나침반을 얻게 됐다.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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