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의 ‘G’가 무슨 의미인지 알게된 사건
‘딩동댕’, 4교시를 마치는 수업종이 울린다. 먼저 점심을 먹으려고 서로를 밀치면서 급식실로 뛰는 친구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나 역시 그 틈바구니에 끼어 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급식보다 굶주린 마음을 달래줄 양식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종이 쳐도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나. 그런 모습을 처음에는 이상하게 여기던 친구들 몇몇이 어느덧 내 옆자리에 앉아 있다. 우리는 식사마저 잊어버리는 대단한 마법에 걸린 게 틀림없다. 추호의 망설임 없이 가방 속에서 꺼내드는 것, 바로 신문이다. 중학생 때부터 늘 하겠다고 큰소리쳤던 ‘신문 읽기’. 그러나 그것은 실천 없는 계획일 뿐이었다. 큰 맘 먹고 구독을 해도, 읽으려는 노력은 일주일을 채 넘기지 못했다. 좋다..
2011. 7. 11. 1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