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담당자의 눈길을 끄는 취업 보증수표는?

2011. 8. 30. 14:10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본격적으로 하반기 취업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정규 하반기 시즌은 아니지만 대기업 그룹사 채용이 줄을 이으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는데요. 이러한 현상은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이직 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남들 몰래 취업 정보를 탐색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눈길을 사로 잡는 이력서는 따로 있다? 

보통 원하는 기업의 채용공고가 났을 경우, 구직자들이 맨 처음 겪게 되는 난관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일텐데요. 서류 전형은 지원자를 가장 먼저 판단하는 1차 관문으로, 이후 면접심사에서도 제출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가장 기본적이고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러나 이력서를 받아 보는 인사 담당자는 수십 건에서 많게는 수백 건의 이력서를 받고, 읽어 보게 되는데요. 비슷한 양식과 내용의 서류를 검토하다 보면 누구라도 지치기 마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눈길을 끄는 제목으로 인사 담당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이력서를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최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에서도 인사담당자의 눈길을 사로 잡는 이력서 제목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인사 담당자 253명을 대상으로 ‘호감 가는 이력서 제목’이란 주제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력서 제목의 중요도를 평가하는 질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답한 응답자가 22.1%, ‘중요’가 45.1%로 ‘중요’ 이상의 평가를 내린 인사담당자가 67.2%로 과반수를 차지했습니다. 

가장 선호하는 이력서 제목 유형은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핵심형’ 제목이 51.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문장에서 열정이 느껴지는 '열정형' 제목(24.1%),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통계 자료형’ 제목(10.3%)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실에 입각한 객관적인 ‘신문기사형’ 제목이 눈에 띈다는 답변도 있었습니다. 

앞서 언급된 ‘핵심’, ‘통계 자료’, ‘사실 입각’이라는 단어들을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지 않으세요? 그렇습니다. 바로 신문기사가 가지고 있는 속성을 표현한 단어인데요. 인사담당자가 선호하는 이력서 제목은 바로 신문기사의 속성을 그대로 담고 있는 셈입니다.


 


효과적인 면접준비 방법은?

1차 관문을 통과하고 나면 이제 2차 관문인 ‘면접’을 보게 되는데요. 미국 프린스턴대 심리학 연구팀 보고서에 따르면, 첫인상을 평가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0.1초라고 합니다. 그렇기에 사람들은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옷차림이나 표정, 매너에도 신경을 쓰곤 하죠. 

대부분 미리 ‘면접 예상 질문’을 뽑아 놓고 연습을 하는데요.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직장인들은 ‘신문읽기’를 꼽았다고 합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지난 4월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35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면접 예상질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1.7%가 ‘신문 읽기’를 면접 준비의 최고 방법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는데요. 

후순위 방법으로는 뉴스보기 (53.2%), 말하기 연습(41.3%), 면접 스터디(26.2%), 메모하기(22.6%), 예상질문 뽑기(15.1%), 독서하기 (13.5%)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응답자 연령층이 주로 20대 후반으로 인터넷과 비주얼 미디어에 익숙한 세대인데도 신문 읽기를 선호한 것은 면접을 일종의 ‘논술고사’처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라고 했는데요. 특히 “짧은 인터넷•방송 뉴스보다 분석과 해설을 다룬 신문기사를 보고 면접에 필요한 판단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요즘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학원 형태의 취업 전문 컨설팅 업체가 등장해 찬반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기업의 면접 정보를 얻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이젠 대입을 넘어 취업까지 비싼 돈을 주고 사교육을 받아야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요. 

하지만 굳이 업체나 사교육의 힘을 빌릴 것 없이 하루 한번 신문을 정독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취업을 대비할 수 있답니다. 경제•시사•사회 등 여러 분야를 한번에 공부할 수 있는 것은 ‘신문읽기’의 가장 큰 장점이 아닌가 싶은데요. 면접에 쫓겨 허둥지둥 ‘오늘의 이슈’를 찾아보고, 이른바 모범답안을 줄줄 외워가면 당장은 취업하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결국 밑천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신문을 읽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그 어떤 스펙보다 든든한 ‘취업 보증수표’가 되어줄 테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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