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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경험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박소현

이 코너에서는 지난 호에 이어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주최한 전국 초·중··대학생 대상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체험 수기’ 공모전 수상자의 수기를 소개한다. 이번에 소개할 글의 주인공은 중등부 금상을 차지한 시화중학교 박소현 학생이다.




박소현(시화중학교 3학년)


내가 초등학교 다닐 때부터 중학교 1학년 때까지 꿈꾸었던 직업 중 하나가 기자였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항상 현장을 지키고 무슨 사건인지, 무슨 일인지 하나하나 알아내는 것이 멋지고 존경스러운 직업이었다. 사실 기자 외에도 방송 분야에 관심이 있었고, 적성검사에서도 잘 맞는 분야, 잘 맞는 직업으로 나왔었다. 그런 면에서 나는 이번 기자 체험이 굉장히 유익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지금은 기자를 포함하여 여러 가지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 체험을 신청한 동기는 유익한 점도 얻을 수 있을 것 같고 내 진로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같이 가기로 한 친구들이 모두 안 가겠다고 하여 덩달아 나도 신청을 취소했다. 그때 진로 선생님께서 나에게 하신 말씀이 있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좋은 기회를 왜 놓쳐요. 혼자 가면 혼자 가는 대로 열심히 참여하여 배우면 되는 거지.” 그 말씀을 듣고 나니 생각이 바뀌어 바로 그 다음날 다시 신청을 했다. 만약 생각이 바뀌지 않았더라면 나는 학교 수업보다 더 유익한 활동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현직 기자가 알려주는 ‘기자라는 직업

이번 기자 체험은 수원에 있는 경기일보 본사로 갔다.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이었고 게다가 현직 기자들이 일하는 곳에 가본다는 것이 영광스러웠다. 도착해서 4층 대강당에 올라가 맨 앞자리에 앉았다. 이번 기자 체험 이름은 ‘띵동-기사 배달왔습니다~’였다. 1교시 ‘신문레시피-신문의 이해’부터 시작해서 2교시 ‘기자 따라잡기-기자의 하루’, 3교시 ‘나는 기자다’, 4교시 ‘나는 뉴스 큐레이터’까지 알차게 체험하고 돌아왔다.


기본적인 신문의 구성은 신문의 이름, 발행일자, 제목, 부제목, 사진과 설명, 기사, 바이라인(by-line), 광고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문이 만들어지는 과정은 기자들이 현장으로 직접 나가서 취재하는 현장 취재,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한 기사 작성, 편집 회의, 교열(맞춤법, 오타 등을 바로 잡는 것), 편집, 인쇄, 발송 순으로 신문이 만들어진다. 이 과정에서 실수가 생기거나 잘못된 기사가 신문에 보도되면 그 다음날에 사과 보도가 나가게 된다고 경기일보 경제부 정자연 기자가 말씀해주셨다.


‘기자 따라잡기-기자의 하루’ 시간에 기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경기일보 경제부 정자연 기자. <사진 제공 : 필자>


이날, 기자의 하루를 이야기 해주신 정자연 기자께서는 학생들이 기자라는 직업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따뜻한 웃음과 함께 궁금한 점들을 모두 해소시켜주셨다. “기자가 바라보는 세상이 중요하다”라는 멋진 말도 함께 해주셨다. “다양한 취재원들을 통해서 타인의 삶을 경험하는 것도 기자의 장점 중 하나예요.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이기도 하죠”라고 덧붙여 말씀해주셨다.


Q. 기자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A. 호기심과 폭넓은 지식은 기본이고, 오랜 시간 동안 현장에서 취재할 수 있는 체력, 글쓰기 능력, 사회 현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등을 필요로 해요.

Q. 신문과 뉴스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A. 글과 방송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신문기자는 글쓰기 능력을 필요로 하고, 아나운서는 말하기 능력을 더욱 중요시 하겠죠.

Q.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A. 취재가 불가능하거나 기사가 잘 안 써질 때 힘들어요. 또한 잘못된 제보가 보도됐을 때도 힘들고요. 열 번 중 아홉 번은 실패해요. 하지만 한 번의 성공이 너무 뿌듯해요(웃음).

Q. 기억에 남는 기사는 어떤 것이 있나요?

A. 평택 화재 진압하던 중 소방관 3명이 사망한 사건을 취재하러 갔어요. 고인의 가족을 인터뷰해야 하는 상황인데 남편이자 어린 아이의 아빠가 돌아가셨는데 인터뷰하고 싶다고 청하는 것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인터뷰를 포기하고 고인의 가족들을 위로해주고 그냥 돌아왔어요. 너무 미안했어요.

Q. 취재할 때 준비물은 무엇인가요?

A. 노트, 필기구, 휴대폰(카메라), 명함을 들고 나가요.


뉴스를 주의 깊게 보게 돼

이렇게 기자의 하루, 에피소드 등을 듣고 나서 내가 직접 기사를 쓰는 시간을 가졌다. 기사를 쓰고 나니 잠시나마 내가 정말 기자가 된 것 같았다. 또 기자에 소질이 있다는 말도 듣고 나니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다.


앞선 시간에 들었던 장자연 기자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나는 기자다’ 시간에 기사를 작성 중인 시화중 학생들. <사진 제공 : 필자>


난 이번 기자 체험을 통해 사회적인 이슈나 신문 기사, 그리고 뉴스를 좀 더 주의 깊게 보게 됐다. 또한 기자가 얼마나 힘들고 멋진 직업인지 한 번 더 알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사건을 낱낱이 파헤쳐 정확한 보도를 독자들과 국민들에게 전달해주는 기자를 응원하며 그러한 기자들이 정말 꽃길만 걸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가져본다.


좋은 기회로 얻게 된 좋은 경험을 해서 너무 좋았고, 진로 결정에 조금 더 다가간 것 같아 유익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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