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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신문을 활용하여 다독(多讀)하는 노하우




 


▲‘오늘 영자신문 열흘 분량을 모두 읽는다!’라는 식의 ‘다독’이 아니라 좀 더 체계적인 접근법이 필요합니다. ^^ (사진출처: 양승진 기자) 



기존에 (3)회에서 정독(intensive reading)에 대해서 설명해 드렸고 어떻게 영자신문을 연계해서 활용하는지 알려드렸습니다. 오늘은 그 때 나중에 다루기로 한 다독(extensive reading)과 영자신문을 연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좀 늦게 다독의 개념을 설명해 드리네요. ^^ 제가 칼럼을 쓰는 바로 이 사이트의 이름이 ‘다독다독(多讀多讀)’임을 생각해보니 앞부분에 설명을 했어야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일단 다독은 정독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독해방법입니다. 세밀하게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광범위하게 많은 양을 읽는 것도 외국어를 배울 때 핵심적인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정의]


Extensive reading is an aid to language learning, including foreign language learning, by means of a large amount of reading which is expected to statistically increase unknown word encounters and associated learning opportunities by inferencing. 


(출처 위키피디아) 



복잡하게 보이지만 풀어서 쓰면, 


1) 다독이란 외국어를 포함한 언어학습의 도움을 주는 방법


2) 많은 양의 읽기


3) 새로운 단어를 많이 접하고, 단어들의 의미를 추론


한국어를 배우거나 국문신문을 통해서 정독, 다독하는 부분은 따로 접어두고 영자신문과 영어 및 외국어 학습에 관해서만 다독을 적용시켜보면, 일단 다독은 학자와 학습자 모두가 인정하는 대중적인 언어학습법입니다. 


영자신문을 통한 다독 역시 핵심은 ‘많은 양의 기사 읽기’ 입니다. 독해력 증진에서 세밀하고 꼼꼼하게 사전을 찾아 가면서 읽고 분석하고 암기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모든 텍스트를 그렇게 읽으면 전반적인 양이 매우 적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정독을 하면서 동시에 다독을 해서 소위 ‘물량 공세’를 할 경우 많은 양의 새로운 단어를 만나게 되고, 문맥을 통해서 의미를 유추하면서 자연스럽게 단어의 의미와 문장구조를 익히게 되는 것이지요. 




이해 가능한 입력(comprehensible input) 


많은 학자들이 다독을 통해 외국어를 좀 더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몇 가지 조건이 있고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이해 가능한 수준’ (comprehensible)하는 자료의 선택입니다.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어려운 책이나 잡지를 오랜 시간 본다고 해서 영어실력이 좋아지지 않습니다. 정독은 자신의 독해실력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의 자료를 보는 것이 좋지만, 다독의 경우는 되도록 이해 가능한 수준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다독은 계속 많은 양을 읽어나가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정도로 단어와 문장구조가 너무 어렵지 않아야 합니다. 속도도 매우 중요합니다. 정독하는 수준의 속도로 다독을 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영자신문 기사 1개를 1시간 동안 공부하는 것이 정독이라면, 다독의 경우 여러 개의 기사를 1시간 동안 읽어 내려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해 가능한 수준의 입력을 위해서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영어기사나, 혹은 전반적으로 평이한 내용이 많은 기사 장르를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경우, 류현진 선수에 관련된 영자신문 기사를 위주로 많이 읽는 것도 좋고, 아니면 매일 연재되는 Annie’s Mailbox 처럼 일상적인 상담을 주제로 하는 칼럼을 읽는 것도 추천합니다. 

 



▲외국어 능력은 뇌의 인지능력과 관계가 많습니다. 영자신문 다독을 통해서 영어단어 인지속도를 높여 볼까요? (일러스트 출처: 코리아헤럴드)




영자신문 다독과 전반적인 언어능력


영자신문을 통한 다독을 습관화 할 때 좋은 측면은 바로 단어를 식별하는 능력과 종이에 쓰여진 의미를 해독해내는 전반적인 언어능력이 향상된다는데 있습니다. 보통 한국어에 대한 단어식별력은 모두 높은 편이지만 외국어의 단어식별력은 매우 낮은 편입니다. 


단어를 알고 있다고 해도 실제 종이에 적혀있는 단어를 눈으로 볼 때 뇌가 빨리 인지를 하지 못하고 처리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이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한 충분하게 많은 양의 자료를 읽지 않아서이기도 합니다.


영어 스펠링과 문자배열 방식에 눈이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단편적인 단어장이 아니라 많은 영어텍스트 읽기를 통해 다양한 단어의 배열에 적응해야 하고 이런 측면에서 바로 영자신문 기사 다독이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영어 텍스트의 다독을 일정기간 한 학습자의 경우 회화와 영작에서도 상당한 실력향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읽기가 다른 언어기술의 기본이 되기 때문이겠지요. 




영어에 대한 노출도 증가 


한국에서 생활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이 실질적으로 영어와 접하는 절대시간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외국어에 대한 노출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발전을 기대하기라 어렵지요. 대부분 학교에서 단어장 위주의 단어습득에 익숙하고 영어 독해지문은 중고등학교 전체를 통틀어 얼마 되지 않습니다. 


바쁜 대입준비 때문에 따로 영어책을 읽을 엄두도 내지 못하고 대학에 진학한 뒤에, 다시 대학에서도 전공서적 몇 권을 제외하고는 영어로 된 책을 많이 읽지 않습니다. 그나마 학교에서 배운 영어단어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영어실력이 퇴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독의 경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큰 효용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다량의 영어기사를 접할 경우 노출도가 높아지고, 이런 영어에 대한 노출이 다시 영어학습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영자신문 기사로 다독을 한다고 하면 이런 영어에 대한 노출을 증가시키는데 중점을 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세세한 부분 보다는 영어로 개략적인 정보를 많이 접하는 것을 목표로 하시기 바랍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신문을 전체적으로 넘겨가면서 오늘의 주요 헤드라인을 챙기고 사진과 캡션을 보면서 주요 기사들의 내용을 빠르게 체크하는 것도 다독법의 하나입니다. 



 


▲영자신문으로 다독할 때 영어사전을 철통 방어하는 레고들. (사진출처: 양승진 기자)




다독할 때 영어사전은 잠시 치우자 


영문 기사를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사전을 찾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단어를 매번 찾게 되면 기사를 읽는 속도가 현저하게 느려지게 되고, 속도가 느려지면 내용에 대한 흥미도 떨어지고 결정적으로 이해도도 하락합니다. 


다독으로 영문기사를 읽을 때 따라서 사전을 찾기보다 기존에 알고 있는 한글기사 내용과 비교해서 단어의 의미를 추론하고 앞뒤 문맥으로 문장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해서 단어의 뜻을 파악하는 훈련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로운 단어가 나와도 사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식으로 뜻을 추론 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부분만 골라 읽기


영어기사로 다독할 할 때 유용한 방법은 바로 건너뛰며 읽기 입니다. 만약 바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과감히 건너뛰고 읽습니다. 전체적인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본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은 넘어가는 것이 속도를 높이는데 유리합니다. 


정독과 다독의 차이점은 정독의 경우 텍스트를 매우 정밀하게 읽어나가지만 다독은 중요한 부분을 중심으로 대략적인 의미를 찾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한국어로 된 기사를 읽을 때도 모르는 단어나 표현은 일단 넘어가면서 기사의 핵심을 따라 읽어나가지요. 영어기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단어나 표현을 잘 몰라도 일단 기사의 핵심을 파악하려고 읽으면 입력되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 생깁니다.


사실 영어기사는 이런 핵심을 중심으로 읽기 참 편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피라미드 inverted pyramid 글쓰기에 관한 구글 이미지 검색걸과


영어로 기사를 쓸 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앞부분, 특히 처음 1~4 문단 (paragraph)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중요도가 하락하는 구조인데, 특히 분석기사보다는 사건, 사고 위주의 스트레이트 기사에서 역피라미드 구조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구조를 이용해서 다독을 한다고 하면?


네, 맞습니다. 바로 아침에 신문을 받으면 모든 주요 기사의 처음 1~4 문단만 읽으면서 내용을 파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최소의 시간을 들여서 주요한 내용을 영어로 파악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기사의 앞부분 위주로 영자신문 하루치 기사를 모두 일정 속도를 유지하면서 다 읽으면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다독 연습으로는 참 알짜배기 방법이면서 동시에 영자신문을 구독해놓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에도 제가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성취감도 높이고 다양한 기사의 내용을 빨리 이해하는데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영자신문의 효율적인 다독 정리


1) 정독과 함께, 다독을 통해 영자신문 기사를 읽어보자 

2) 다독은 결국 많이 읽기. 어떻게 많이 읽을까 고민하자

3) 이해 가능한 입력을 위해서 자신에게 맞는 기사의 장르와 분야를 찾자

4) 다독을 통해 영어 텍스트를 ‘인지’하는 속도를 높이자 

5) 매일 영어신문기사를 일정량 다독해서 ‘영어 노출도’를 높이자 

6) 다독할 때 영어사전은 잠시 치워두고 문맥에 기반한 단어 뜻 유추에 집중하자

7) 기사의 중요한 부분만 찾아서 빨리 읽어나가자. 참고로 영자신문 기사는 앞에 1~4 문단에 대부분의 핵심이 들어있다. 

8) 신문의 주요 기사 앞부분만 (1~4문단) 모두 읽어보자. 




ⓒ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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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htp   edit & del
    2013.09.04 14:59 신고

    포스팅 잘 읽었어요! 영자 신문 읽고 싶어도 어떻게 읽어야 할 지 막막했는데 기자님이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네요 ㅎㅎ 추가로 레고가 영어사전 막는 사진 보고 빵터졌어요. 공감합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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