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영자신문 칼럼 가장 쉽게 읽는 노하우

2013. 10. 21. 14:19다독다독, 다시보기/영자신문 읽기





영자신문은 다양한 지면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국제 등의 구분을 기본으로 해서 각 지면마다 주기적으로 칼럼이나 특정한 주제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분석기사가 실리기도 합니다. 


보통 주간 단위로 특정한 주제를 모아서 보여주는 지면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교육이나 자동차 등의 주제로 일주일에 한번씩 국내외 주요 기사를 모아서 편집하는 면들이 있습니다. 본인이 이런 주제에 관심이 있다면 해당 면을 스크랩하면서 읽어보면 더 효율이 높습니다. 



 

▲신문 발행일 기준 가장 중요한 인물이나 사건을 다루는 Newsmaker 칼럼 


오늘 소개할 주제별 칼럼은 바로 코리아헤럴드 2면에 실리는 Newsmaker입니다. 보통 해당일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인물이나 사건, 혹은 기관 등에 대해서 비교적 짧게 정리한 기사인데요, 바쁜 경우 Newsmaker만 빨리 읽어도 소위 인구에 회자되는 뉴스에 대해서 최소한의 정보를 취득할 수 있게 만든 칼럼입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주일에 5번 실리는 칼럼인데, 특히 주요 시사에 대해서 정리가 필요한 대학생이나 직장인의 경우 꼭 읽으시라고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실제 10월 21일자 Newsmaker 기사 앞부분을 한번 살펴 보겠습니다. 



 [Newsmaker] Ousted prosecutor adds fuel to NIS row


Yoon Seok-yeol, a senior prosecutor who was leading an investigation into the spy agency’s alleged election interference last year, is in the political limelight after being ousted from the special probe team last week.


His dismissal has sparked a backlash from the main opposition Democratic Party, which claims the government attempted to meddle in the high-profile probe.


The probe team has looked into the allegations that former National Intelligence Service chief Won Sei-hoon directed his operatives to post political comments online, which could tip the scale in favor of then-candidate Park Geun-hye in the December election.


Yoon was dismissed last week from the team after he was reportedly criticized by the higher authorities for ignoring some due investigation procedures such as notifying them in advance of arrests and where to search.



기사 전문 [바로가기]



[표현정리] 


1) add fuel to 부채질하다,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다 

2) row [raʊ] 심각한 의견대립, 말다툼, 언쟁, 소란

3) prosecutor 검사 

4) investigation into ~에 대한 조사 (into가 보통 동반하는 것에 주의) 

5) alleged 주장된 (보통 allegedly라는 부사로도 많이 쓰입니다. 이런 단어가 나오면 아직 사실이 확인 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 하고 있다는 것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6) in the limelight 세상의 주목을 받아 

7) oust 몰아내다, 축출하다 

8) probe 조사 (investigation과 동의어인데 단어의 길이가 더 짧아서 신문에서 많이 쓰입니다) 

9) dismissal 해임 

10) spark a backlash from 반발을 불러일으키다 

11) meddle in 간섭하다 (in이 꼭 들어가야 합니다) 

12) look into 조사하다 

13) operative 정보원, 첩보원, 공작원 

14) post comments 글을 올리다 

15) tip the scale in favor of ~에 유리한 쪽으로 국면을 전환시키다 

16) reportedly 보도에 따르면 (allegedly와 비슷하게 다른 곳에서 나온 보도를 기반으로 하고 자체적인 확인을 거치지 않았다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17) procedure 절차 

18) in advance 사전에, 미리 



아마 해당 뉴스의 한글 내용을 알고 계신 경우 해당 영문 기사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위에 체크한 주요 표현의 경우, 독해 자료의 기준으로 보면 난이도가 높지 않지만 실제 해당 내용을 영작하려고 할 경우 저런 표현을 쉽게 쓰지 못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치사의 경우 사용법을 숙지하기 까지 시간이 꽤 걸리는 편입니다. 


영자신문을 처음 보기 시작한 경우 Newsmaker처럼 좀 짧은 칼럼 중심으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스트레이트 기사의 경우 400단어 정도인데 Newsmaker는 300단어 초중반으로 상대적으로 짧고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해주기 때문에 뉴스를 따라가기도 편하지요. 독해의 기본은 역시 자신이 이해하는 수준의 자료를 꾸준히 많이 보는 것이 아닐까요. 




영문독해는 쉽다?


영어공부를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직장인의 경우, 스스로 독해를 잘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난 독해는 어느 정도 되니까 회화나 청취, 영작에 신경을 써야지”라는 생각을 한번이라도 해 보신 분들은 이러한 독해력 자만심에 빠지고 있거나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자신문 기사를 비롯한 독해자료를 읽을 때 대부분 아는 단어고 내용도 대충 파악이 된다라는 생각이 들면 독해에 대한 게으름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게으름이 시작되면 독해자료를 꼼꼼히 보지 않게 되며, 자료 속에 숨은 여러 가지 좋은 표현도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자신문을 구독해 읽으면서 매일 관심 가는 기사를 착실하게 따라가면 비슷한 표현들이 많이 나오고 이해도가 높아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모르는 표현이나 구문들을 그냥 넘어가거나 내용을 안다고 대충 읽으면 시간투자 대비 효율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럼 어떻게 읽어야 할까요? 제가 체험적으로 배운 영문독해는 “목적”을 가지고 읽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전략적인 독해가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영문 독해 기본요령]


1. 누가 쓰는 글인지 파악하라.


해당 글쓴이가 누구인지, 예를 들어 영자신문의 특정 칼럼리스트가 쓴 글을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그 칼럼리스트에 대한 정보가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 기자, 작가, 칼럼리스트의 성향이라든지 주로 어느 쪽 분야의 글을 쓴다는 등의 관련 정보는 효율적인 독해에 매우 귀중한 역할을 합니다.


2. 시사성이 있다면 시대적 흐름을 염두하라.


90년대 초에 쓰여진 유전자 관련 논문과 현재 쓰여지는 논문의 논조는 상당히 틀립니다. 자신이 만약 신문이나 잡지와 같은 시사성 있는 영문기사를 많이 읽는다면 항상 시대성을 고려하는 것이 독해의 밀도를 한 층 더 높일 수 있습니다.


3. 제목을 유의해서 보라.


무슨 이렇게 당연한 말을 하는가 할 수도 있겠지만, 의외로 제목에 주의하는 독자는 많지 않습니다. 제목은 독자들로 하여금 내용에 대한 일반적인 기대를 하게 하는 장치입니다. 따라서 주제나 실제 의도하는 바에 대한 힌트를 얻기 위해서는 제목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그리고 제목과 내용사이에 뭔가 일치하지 않았다고 한다면 저자가 그렇게 한 의도도 추측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4. 항상 메모하면서 읽어 나가자.


영자신문과 잡지, 책에는 여백이 있습니다. 그냥 비어있는 공간이 아니라 뭔가 적어놓으라는 공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문단의 주제나, 그냥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한 단어, 혹은 구, 문장으로 적어가면서 읽으면 재미와 이해도가 급증합니다.


5. 처음 읽은 뒤에 줄거리나 자신의 느낌을 나름대로 요약하라.


빠른 속도로 내용파악 위주로 글을 1회 읽은 뒤에는 반드시 노트나 신문, 잡지, 책의 여백에 기사나 글의 줄거리 혹은 총체적인 느낌을 한 줄이라도 적어보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혹은 소리 내서 한국어나 영어로 줄거리를 요약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자신의 느낌이 전혀 없다거나 줄거리를 한 줄로 요약을 하지 못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글에 집중하지 않았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최소한 한 문장으로 주제를 요약할 수 있다면 이후 2번째 3번째 읽을 때에는 좀더 분명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내용파악에 신경 쓰며 독해가 가능합니다.





영문독해를 잘 하기 위해서는 물론 단어를 많이 알아야 하고, 기본적인 문법도 숙지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독해자료를 자신이 정말 최대한 이용하려는 의지가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대충 눈으로 한번 보고 넘어가는 식의 공부는 대충 잊어버리게 되고 실전에서 응용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물론 영어에 대한 감을 위해서는 다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정독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자세한 표현을 공부하거나 독해 내용을 파악해서 회화나 영작에 응용하기 위해서는 좀더 정밀한 독해,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 독해공부 방식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외국어 학습에서 독해는 다른 분야의 토대가 되는 기본중의 기본이며,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



 [정리]


- 영자신문에 나오는 칼럼 중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칼럼이나 특정한 주제면을 찾아서 정기적으로 읽어보자 

- 길고 어려운 기사보다 쉽고 짧은 칼럼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 대부분의 한국 영어학습자는 자신의 독해실력이 상대적으로 좋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독해력이 좋은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다

- 영자신문에 나오는 기사를 읽을 때 자신만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

- 누가 썼는지, 제목과 본문의 관계는 어떤지 등의 요소를 살피자

- 여백에 자신의 느낌이나 줄거리, 중요한 단어 등을 메모하면서 읽어 나가자 

- 기사를 읽고 나서 기사의 줄거리나 자신의 느낌을 적어보자 (한국어 혹은 영어로) 

- 되도록 진짜로 ‘공부’가 되는 영문독해를 하도록 노력하자 




©다독다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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