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읽기 뉴스일기] 매년 '역대급'이라는 폭염, 진짜일까?

2025. 7. 11. 10:00카테고리 없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리터러시> 대학생 기자단 '미리프렌즈' 2기 이서현


 

 

안녕하세요! 미리프렌즈 2기 이서현입니다 :)

 

갈수록 더워지고 있는 이번 여름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미리프렌즈를 시작한 이후 뉴스 기사를 더 자주 읽게 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이 [뉴스읽기 뉴스일기] 콘텐츠를 통해

흥미로운 기사를 읽고 생각이 뻗어나가는 과정이 더욱 재밌어지고 있어요.

 

특히 지금 나의 상황에 관련한 기사를 보면 더욱 관심이 간답니다!

여러분들도 뉴스 기사 읽는 재미가 점점 생기고 있나요?

 

이번에는 뜨거운 기후 관련 기사를 읽고 뉴스일기를 작성했습니다.

더운 여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으니 즐겁게 봐주세요!

 

p.s. 다들 더위 조심하세요~


 

계절학기 수업을 듣는 요즘, 집을 나서자마자 더운 공기에 숨이 턱 막힌다. 친구들과 이번 여름이 또 역대급이라는 말을 농담처럼 던졌다.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이러다가는 전부 폭발해 버리는 것은 아닐지 잠깐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놀라울 것 하나 없는 점점 더워지고 있는 일상 속,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매년 여름만 되면 뉴스는 ‘역대급 폭염’, ‘역대급 더위’라는 말을 쓰는데, 이게 정말 사실일까? 아니면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주기 위한 언론의 과장일까?

 

등굣길 버스에서 뉴스 섹션을 누르자마자 나온 것은 다름아닌 이상기후에 대한 조선일보의 기사였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지난해 40도 폭염을 정확히 예측했던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올해 여름은 4월부터 11월까지 길게 이어지고, 강력한 열돔 현상(상공의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와 함께 내려와 돔 형태를 만들고 지면에 열을 가두는 현상: 한경 용어사전)으로 기온이 40도를 넘어설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그 근거로는 북태평양 고기압, 티베트 고기압, 열돔 현상의 결합을 제시하며, 이미 한반도의 기온 상승 폭이 전 세계 평균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이건 단순한 언론의 공포 마케팅일까, 아니면 실제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 걸까?


 

통계로 직접 찾아본 '역대급' 더운 여름


 

갑작스레 생긴 궁금증에 간단히 검색을 해보았다. 기상자료개방포털에 따르면, 서울 폭염일수는 1980년대 연평균 4.2일에서 최근 10년 평균 15.5일로 늘어났고, 열대야일수 역시 1970년대 평균 4일에서 최근 10년 13일 가까이 늘어났다. 더불어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국 평균 기온은 13.7도,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특히 작년에는 1월부터 12월까지 모든 달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았고, 높은 기온은 폭우로 이어졌다고 한다. 버스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빠르게 검색해 본 것인데도 불구하고, 이 외에도 지구가 점점 더워지고 있다는 것은 여러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었다.

 

즉, ‘역대급’이라는 말은 단순히 언론의 자극적인 단어 선택이 아니라, 실제 기록된 데이터와 일치한다는 것을 몇 번의 검색 이후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이번 조선일보 기사 이전에도 여름철 더위와 관련한 뉴스를 접하며 매년 반복되고 있는 “역대급”이라는 표현이 솔직히 좀 과장됐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기사를 읽고 직접 데이터를 찾아보며 실제로 기온과 폭염일수, 열대야 일수가 새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나니 역대급 폭염이라는 점이 더욱더 실감이 갔다.

 


기후변화에 둔감해진 우리들


 

점점 더워지고 있는 날씨에 단순히 에어컨 온도를 낮추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게다가 언론과 전문가들이 경고를 내놓고 있음에도 나는 이러한 기후 변화에 둔감해져 언론의 단어 표현을 의심했다. 사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점점 더 더워져가고 있는 이 뜨거운 여름에

적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에어컨 아래로 회피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기사가 과장된 표현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 나는 이번 폭염에 어떤 대비를 해야 할지 생각해보았다. 먼저 물을 자주 마시고, 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하며, 외출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양산 등을 이용해 햇볕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냉방병을 막기 위한 가벼운 겉옷을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어두운 옷보다는 밝은 옷이 햇빛을 반사하여 체온 상승을 억제다고 하니 참고하자!

 

이번 기회에 뉴스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다시 한번 조사를 해보면서,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단순히 ”또 역대급 폭염이라고?“하고 넘겼다면 떠올리지 못했을 법한 것들을 떠올리며 이제는 폭염의 원인과 대응을 함께 고민할 수 있는, 기후 변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이슈에 질문하는 독자가 되어야 할 때라고 느꼈다. 폭염 대비 나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도 숙지해야하고, 더 더워지고 있는 여름을 막기 위한 환경 보호 대책도 세워야 한다니, 인간이 기후위기의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하루였다.

 


참고 출처: 

박선민(2025), <"올해 여름은 4~11월"… 40도 폭염 적중한 기후학자의 예측>, 조선일보

 

 

“올해 여름은 4~11월”… 40도 폭염 적중한 기후학자의 예측

올해 여름은 4~11월 40도 폭염 적중한 기후학자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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