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향기를 머금은 성북동 '수연산방'에 직접 가보니
차분해 보이기만 하는 성북동 안에는 문학의 기운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알 만한 이들을 매료시키는 신비한 힘을 가진 장소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성북동의 고즈넉한 분위기는 많은 문학인들을 모이게 했고 그들에게 창작의 씨앗을 주기도 했습니다. 성북동은 눈에 띄지 않게 조용히 여러 대가들이 거쳐 가며 작품의 줄기를 잡도록 도와준 묘한 곳이 되는 셈입니다. 이태준 작가(1904.11.04~미상) 역시 그러한 영감을 받아 성북동에 머무르며 문학 인생의 싹을 가꾸었던 문학인입니다. 그의 성북동에 대한 애정은 그의 작품 속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성북동으로 이사 나와서 한 대엿새 되었을까, 그날 밤 나는 보던 신문을 머리맡에 밀어 던지고 누워 새삼스럽게, “여기도 정말 시골이로군!” 하였다..
2013. 7. 11. 1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