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간 반딧불과의 동거, 이달의 보도사진상을 타기까지
6월 중순 알고 있는 지인으로부터 ‘불난디’(제주방언 운문산반딧불이)가 대량으로 서식하고 있는 곳을 안다며 같이 가보자고 연락이 오면서 반딧불이의 인연은 시작됐다. 그날 저녁 해가 지고 서서히 어둠이 찾아오면서 하나둘 반딧불이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20여분이 지나자 수천마리의 반딧불이나 공중에서 환상적인 불빛을 내며 유유히 날아다니는게 아닌가? 제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의 충격적인 장관을 보여주었다. 수일동안 노출시간·ISO 조절해 촬영 방법 찾아 그러나 그날 촬영한 사진은 내가 봐도 초라함 그 자체였다. 사전 정보나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사진을 찍으려니 당연한 결과였다. 다음날 인터넷에서 반딧불이 사진을 검색해 보니 우리나라에서 떠도는 사진이 너무도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
2013. 8. 27. 1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