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디어교육 전국대회, 세션 들여다보기

2016. 10. 13. 11:00포럼


[요약] 지난 달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개최한 ‘2016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서는 미디어교육 전문가와 선생님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시연과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되었습니다. 어떠한 내용으로 세션이 진행 되었는지 그 모습을 담아봤습니다.


지난 923~24일 이틀간 진행된 ‘2016 미디어교육 전국대회에서는 미디어교육 전문가와 현직 교사들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시연과 사례 발표 등이 진행됐습니다. 오늘은 다독다독 기자단이 담은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모습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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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와 사회과 그리고 미디어교육의 만남(이진석, 동궁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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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진, 2016 다독다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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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업은 국어과와 사회과의 융합이 특징입니다. 사회과의 역사적 사실을 국어과의 뉴스 분석 기능을 통하여 알아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사회과와 국어과의 교과 간 융합학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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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 수업에 뉴스를 활용하는 방법을 개발한 이진석 선생님은 전두환은 신문이나 방송 등 언론을 통제하였고라는 한 문장을 계기로 뉴스를 활용한 수업을 구체화 시켰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이미 6학년 국어과에서 뉴스의 관점이라는 단원을 통해 뉴스의 관점을 파악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때문에 수업에 뉴스를 활용하는 것에 무리가 없었으며,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을 뉴스를 활용하여 배웠을 때, 학생들은 겪어보지 못했던 당시의 시대 상황을 뉴스를 통해 체험할 수 있게 되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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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과 육색사고카드

수업은 1980년대 뉴스편집 영상을 보며 반복되는 소리를 찾는 것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일명 땡전 뉴스를 보여주는 영상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며 육색사고카드를 활용하여 이 영상에 대해 느낀 점을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육색사고카드는 사실, 부정, 긍정, 감정, 정리, 독창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 육색사고카드를 활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을 보고 든 생각을 색깔과 연결해보기, 어떤 대상을 특정한 색깔(관점)로만 생각해보기두 가지의 방법이 있었습니다.


▲육색카드와 활동자료


공감발표

독특한 것은 발표수업이 공감 발표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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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생 모두 일어나서 선생님이 내는 퀴즈의 답(열린답)을 생각합니다.

2. 발표한 친구는 앉습니다.

3. 발표한 친구의 답에 공감했다면, 공감한 친구 역시 동시에 앉습니다.

4. 모두 앉으면 발표는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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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발표는 위의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친구가 먼저 했을 경우나 친구의 의견에 공감했을 경우 발표자와 동시에 앉는 장치를 마련해 발표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배려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이와 같은 수업이 활발히 진행된다면 더욱 흥미로운 수업을 기대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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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역사카드를 활용하여 역사적 사실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를 통해 1980년대 뉴스의 관점을 파악하기 위하여 확인하여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뉴스 리터러시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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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둠 활동

이 수업에서는 모둠별로 아이패드1980년대 뉴스(조별로 다른 내용)를 볼 수 있는 QR코드를 줍니다. 각 모둠에서는 아이패드를 통해 뉴스를 보고 활동판에 뉴스의 관점과 당시의 시대상황을 정리합니다.



▲아이패드를 활용한 수업 실제모습을 보는 모습


월드카페

모둠별로 정리한 내용은 월드카페를 통해서 공유하는 시간이 주어집니다. 각 조에서 2명은 카페주인, 2명은 카페 손님의 역할을 맡습니다. 월드카페는 둘 가고 둘 남기의 변형으로 주인은 자기 모둠에서 공부한 내용을 다른 손님에게 설명하고, 손님은 다른 모둠으로 가서 새로운 내용을 질문함으로써 공부하는 방법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배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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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소리함

공유 활동이 끝난 후에는 자리로 돌아와서 당시 뉴스의 관점과 시대 상황을 연관 지어 보는 활동을 합니다. ‘당시 시민이라면 이 뉴스를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라는 질문에 대하여 마음의 소리함에 적어봄으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내면화할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수업은 마음의 소리함 활동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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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과+사회과+미디어교육

국어과와 사회과의 융합 그리고 이 과정에서 뉴스리터러시 교육이 이루어지는 것이 이 수업의 특징입니다. 이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자료정보 활용 역량’, ‘의사소통 및 협업능력등의 핵심역량을 기를 수 있습니다. 이 수업은 역사를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뉴스를 통해 시대상황을 체험하며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양한 방식을 통해 국어, 사회 그리고 미디어교육을 녹여낸 수업을 들으며, 교과과정에서의 미디어교육 활용방안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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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해체와 구성을 통한 뉴스 프로슈머교육 방안(이성철, 동궁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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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환, 2016 다독다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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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슈머(prosumer)의 개념을 알고 계시나요? 프로슈머는 생산자를 뜻하는 영어 ‘producer’소비자를 뜻하는 ‘consumer’의 합성어로 생산에 참여하는 소비자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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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온라인에서 만들어지는 개인 제작 콘텐츠의 수는 방송국이나 상업적 기업의 콘텐츠 수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개인 제작자들의 콘텐츠는 다양성이나 질적 수준에서도 경쟁력을 갖추며 점차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런 미디어 환경의 변화는 유튜브 채널을 이용하여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버’, 온라인 스트리밍 시스템으로 방송을 하는 BJ(Broadcasting jockey) 등의 직업을 만들어 냈고, 이런 직업은 많은 초등학생의 장래희망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강의의 시작을 맡은 동궁초등학교 이성철 선생님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런 미디어 변화에 대해서 우려의 시선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현재 아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개인 콘텐츠의 대부분이 게임이나 먹방 위주의 흥미성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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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미디어 환경 속에서 동궁 초등학교 이성철 선생님 등 3명은 단순히 재미있는 흥미성 콘텐츠를 넘어 보다 다양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나눌 수 있는미디어 교육의 고민으로 <미디어의 해체와 구성을 통한 뉴스 프로슈머교육 방안>을 소개했습니다. 이 수업은 아이들이 뉴스를 직접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미디어에 대한 자연스러운 접근을 할 수 있고, 아이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해 개인 콘텐츠 제작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도록 고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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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수업을 고안한 세 선생님은 영화나 광고 분야에 비해 뉴스교육은 여전히 이해와 비판적 활동에만 머물러 있다.”오늘날 뉴스 역시 개인 제작자와 소비자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뉴스 교육에서의 제작교육이 갖는 중요성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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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뉴스 제작과정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영상은 학교에 갖춰져 있는 태블릿을 이용해 촬영했고, 편집은 관련 앱을 이용하도록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이들의 뉴스 제작을 돕기 위해 촬영 및 편집을 위한 영상 용어에 대한 설명과 인터뷰에 사용될 안내 및 질문지 작성 방법 교육, 그리고 가치성 있는 뉴스 주제 선정을 위한 조언을 맡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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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시작되는 자발적인 뉴스 제작 참여활동은 학생들의 학습 흥미와 효과를 높이고 꿈과 끼를 발산할 수 있게 합니다. 특히 전국대회 강의 중 학생들의 활동 영상이 소개되었는데, 인터뷰를 직접 준비하면서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하지 않고 상당히 의욕적인 태도를 보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라면 뉴스는 아이들에게 다가가기 어렵고 어색한 주제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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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프로슈머라는 개념을 통해 학생들이 미디어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세 선생님의 노력은 저는 물론 대회에 참여한 많은 분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더불어 빠르게 변하는 미디어 환경의 모습에서 각종 매체 및 미디어의 구조적 변화뿐 아니라 관련된 교육 또한 변화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