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위한 미디어 바로 알기> 시민 참여 집담회 개최기

2020. 12. 29. 14:55언론진흥재단 소식

<우리 아이를 위한 미디어 바로 알기> 

시민 참여 집담회 개최기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우리 아이를 위한 미디어 바로 알기> 시민 참여 집담회를 2020년 12월 18일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했다. 161명의 부모가 화상 회의 시스템 줌(ZOOM)을 통해 참석한 가운데, 이숙정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정현선 경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등 전문가가 어린이의 올바른 미디어 이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했다.

 

 

글 김수지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 과장


 

 

미디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제 ‘미디어 없는’ 어린이의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 

이제는 ‘위드 미디어(with media)’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20년 수행한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만 3세~9세 어린이의 90.1%는 텔레비전을, 82.8%는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미디어를 이용하는 연령도 하향화되고 있는데, 만 3세~9세 어린이의 60%는 만 2세 미만에 이미 텔레비전을 접하고, 약 43%는 만 3세 미만에 스마트폰을 접한다. 미디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제 ‘미디어 없는’ 어린이의 일상은 상상하기 어렵게 됐다. 이제는 ‘위드 미디어(with media)’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고민이 클 보호자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아이를 위한 미디어 바로 알기> 시민 참여 집담회를 2020년 12월 18일 미디어교육원에서 개최했다. 161명의 부모가 화상 회의 시스템 줌(ZOOM)을 통해 참석한 가운데, 이숙정 중앙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정현선 경인교대 국어교육과 교수 등 전문가가 어린이의 올바른 미디어 이용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논의했다.

 

 

먼저 이숙정 교수는 “세계보건기구(WHO)가 2~4세 어린이는 하루 1시간 이상 전자기기 화면을 보지 않도록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하루 평균 약 4시간 45분을 미디어에 할애하고 있다”면서, “어린이가 다양한 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어린이의 미디어 이용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2020 어린이 미디어 이용 조사>에 따르면, 어린이의 약 60%는 만 2세 미만에 텔레비전을 접하고, 약 43%는 만 3세 미만에 스마트폰을 접한다. 아주 이른 나이부터 미디어 이용을 조절하는 습관을 들여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 교수는 “만 4세~5세 정도는 돼야 보호자의 통제를 내면화하고, 스스로 미디어 이용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서, “어릴 때는 보호자의 통제를 통해 미디어를 조절하고, 아이가 이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선 교수는 “코로나19가 바꿔놓은 일상이 미디어 이용시간 조절을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보호자가 죄책감에 시달리며 불안해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럴 때일수록 보호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우리 어린이에게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미디어 교육법이다. 정현선 교수가 이날 제시한 교육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아이 앞에서는 가급적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이는 보호자를 보고 배운다.

2)만 2세 전까지 아이가 보호자와 함께하는 영상통화 외에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3)만 2세 이후에도 1시간 이내로 허용하되, 이용시간이 적을수록 좋고 보호자가 함께 보고 시청 내용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한다.

4)‘거실 등 열린 공간에서’, ‘보호자와 함께 1회 10분’과 같은 가정만의 규칙을 정하라.

5)아이가 사용 규칙을 지키면 반드시 충분하게 칭찬하라.

6)우리 아이가 스마트폰 사용규칙을 지킬 수 있는 수준인지 여부부터 확인하라.

7)사용을 허락하지 말아야하는 시간과 상황을 규칙에 반영하라.

 

마지막으로 정 교수는 “미디어 이용 시간을 제한하기만 하는 것은 디지털 미디어를 제대로 이해할 기회를 차단할 수 있다”면서, “미디어의 양적 제한 보다는 양질의 이용이 필요하고, 인성 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찾는 등의 현명한 이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의 주인인 어린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소명이다. 어린이의 건전한 미디어 이용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 됨은 물론이다. 위드 미디어의 시대, 우리 어린이가 똑똑하고 올바르게 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호자와 우리 사회가 모든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