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교육 차원에서 전 연령별 교육 강조

2022. 8. 3. 10:58웹진<미디어리터러시>

시민 교육 차원에서 전 연령별 교육 강조

영국 저널리즘 교육에서 뉴스 리터러시의 위상

그동안 미디어 리터러시의 한 분야로 인식되어 온

뉴스 리터러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교육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은 1960년대부터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도입하는 등

전통적으로 저널리즘, 미디어 리터러시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영국에서 최근 뉴스 리터러시를 바라보는 시선은 어떠하고

교육에서 뉴스 리터러시가 차지하는 위상은 무엇인지 관련 문헌을 정리해 살펴보았다.

황현정(건국대 디지털커뮤니케이션연구센터 연구원)

한 인터뷰 대상자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이 ‘성교육’과 비슷하게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교육 발달 단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즉, 시민 교육에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의미다.

 

 


 

기술과 교육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산업혁명에 따라 근대 학교 제도가 탄생했던 것처럼 인공지능(이하 AI) 기술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는 4차 산업혁명 환경에서는 필연적으로 교육 환경이 변화될 것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2016). 

실제로 인공지능이 교육에 적용되는 방식은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유네스코한국위원회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2021). 우선 AI를 도구로서 교육 환경에 접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육용 챗봇이나 교육 행정 시스템에 AI 시스템을 접목하는 것처럼 학습을 지원하거나 강화하는 도구로서 사용할 수 있다. 또 다른 한편으로 AI를 윤리적이고 포괄적으로 다룰 수 있는 역량 함양 방안을 교육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보 격차, 포용성, AI 기술에서 나타날 수 있는 편향성 등을 교육하여 학습자가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현대 사회와 뉴스 리터러시 

이처럼 지능정보 사회에서는 단순히 학습 도구로서의 기술 활용을 넘어 기술을 ‘어떻게(how)’ 이용해야 학습자가 주체성과 시민성을 갖출 수 있을지를 교육하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 OECD(2018)에서도 미래 교육의 역량 개념 틀이자 학습 개념 틀로서 ‘학습 프레임워크(learning framework)’를 제시하면서 역량이란 단순히 지식이나 기술을 습득하는 것 이상으로 지식(knowledge), 기술(skills), 태도(attitude)와 가치(values)를 아우르는 개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다양성에 대한 존중, 신뢰, 윤리성처럼 개인이 보유한 태도와 가치에 의해 지식과 기술이 조정될 수 있다고 바라본다. 기술이 빠른 속도로 변혁하면서 교육도 수많은 변곡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시대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그림1] OECD 학습 프레임워크 2030

<출처: OECD. (2018a). The future of education and skills Education 2030. Paris: OECD Publishing>

현재 지능정보기술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은 다양하게 고려될 수 있다.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할 수 있는 능력, 온라인상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 윤리적으로 온라인 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 온라인상에서 관계를 형성하거나 사회 현안에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능력 등 너무도 다양한 요소가 고려될 수 있다. 이 중 필자는 뉴스에 대한 이해와 활용 능력을 의미하는 ‘뉴스 리터러시’에 대해서 보다 집중적으로 주목해 보고자 한다. 

뉴스 리터러시는 미디어 리터러시의 한 분야로 이해되어 왔는데 가짜뉴스(fake news) 문제가 대두하면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에 가짜뉴스가 일정 부분 기여했다는 판단이 내려진 이후로(Calvert, 2017; Swartz et. al., 2016) 해당 용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가짜뉴스에 합의된 학술적, 정책적 정의는 아직 미비하여 거짓 정보, 허위정보, 오인 정보, 풍자적 페이크 뉴스, 유언비어 등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으며 지나치게 사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황용석, 2017). 그러나 개념의 엄밀성이 부족하고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가짜뉴스에 대한 담론은 매우 빠르게 확산됐으며 가짜뉴스에 대응하는 방안 중 하나로 뉴스 리터러시가 제안된다(허윤철, 2020). 

뉴스 리터러시는 뉴스라는 콘텐츠의 생산, 수용, 공유와 관련된 전반적인 능력을 의미한다. 이숙정과 양정애(2017)는 뉴스 리터러시의 하위 차원으로 뉴스 미디어의 이용 정도, 뉴스 내용에 대한 분별력, 뉴스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 뉴스 생산과 공유에 따른 책임 있는 행동으로 분류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는 뉴스를 분별 있고, 올바르게 이용하는 능력인 뉴스 리터러시를 갖춘 수용자를 양성하기 위해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분별 있는 정보에 접근하는 능력, 뉴스를 둘러싼 맥락에 대한 비판적 이해 능력, 뉴스나 미디어를 매개로 자신을 표현하거나 소통하는 능력 및 뉴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시민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 리터러시는 이론과 실천, 교육학 사이를 연결할 수 있는 연구 분야로서 활동적이고 참여적인 시민과 저널리스트를 배양하도록 돕는 데 기여할 수 있다(Mihailidis, 2012 ; Hobbs et al, 2013). 

국가 차원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전 세계적으로 뉴스 리터러시를 함양시키기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 전통적으로 오랫동안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해오고 있는 영국 사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영국은 1960년 문학 비평과 창작의 도구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도입한 뒤, 1980년 학교 교육과 입학시험 선택 과목으로 채택했다. 1990년대에는 통합 교과 형태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정책적으로 추진했다(강진숙 외, 2019). 영국의 방송통신 규제 기구로서 미디어 리터러시를 진흥하고 교육하는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오프컴(Office of Communication, Ofcom)은 2009년 ‘디지털 브리튼(Digital Britain)’을 발표하면서 디지털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디지털 사회에서 국민 참여를 제고하기 위해서 미디어 리터러시 증진을 주요 과제로 명시했다. 여기서 말하는 미디어 리터러시는 디지털 포용(Digital inclusion), 디지털 생활 능력(Digital life skills),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ia literacy)의 세 가지 차원이다(Ofcom, 2009). 「커뮤니케이션법(Communication Act)」에 따라 오프컴은 미디어 리터러시를 촉진시키고자 관련 연구와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 6~11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광고에 대한 비판적 이해, 광고의 의도 파악 등을 목표로 한 ‘미디어 스마트(Media smart)’ 프로그램을 들 수 있다. 오프컴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이 비판적 이해 능력을 함양시키는 데 제한적이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지만(Richard, W. & David, B, 2019), 국가 차원에서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한다는 점은 유의미하게 살펴볼 만하다. 영국의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은 오프컴뿐 아니라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부, 교육부 등 다수의 부서와 산하 기관 협력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루어지는 구조다(김여라, 2019). 

최근까지 영국 정부는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과 관련해 여러 가지 보고서를 발간해 왔다. 영국 하원의 디지털·문화·미디어·스포츠위원회는 허위정보가 범람하는 환경에서 객관적 사실에 근거한 합리적 토론이나 추론이 축소될 수 있어 민주주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플랫폼 기업과 온라인 광고, 정치 캠페인, 디지털 리터러시에 대한 정책적 제언을 한 바 있다(DCMS, 2019). 이 보고서에서는 가짜뉴스라는 용어 대신 허위정보(disinformation)라는 개념을 사용하며 이를, ‘정치적, 개인적, 재정적 이익을 위해 수용자를 속이거나 오도하려고 거짓이나 조작된 정보를 고의적으로 생성하거나 공유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공유되는 메시지의 내용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편향돼 있는지를 비판적으로 파악하고 필요한 정보를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DCMS, 2019). 또한 영국 언론의 환경을 진단하고 디지털 시대에 지속 가능한 저널리즘을 확보하기 위해서 2018년 《캐어앤크로스 리뷰(Cairncross Review)》를 발간하고 정부의 대응 방안과 권장 사항을 검토했다(Cairncross, 2019). 이처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 대해 여러 보고서가 발간되고 있지만 정부의 합의된 정책이 체계적으로 수행되고 있지는 못하다(Morris, K. & Yeoman, F, 2021).

대학의 뉴스 리터러시 교육 현황

영국에서는 저널리즘이나 뉴스 리터러시 함양에 대해서 대학 및 미디어 업계의 관심도 높은 편이다. 특히 공영방송인 <BBC>가 미디어 리터러시 배양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BBC>는 방송의 5대 목표 중 하나로 ‘전 연령대의 교육 지원’을 설정하고 모든 시민의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에 기여할 것을 공식 의무화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초중등 학생에게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BBC 티치(BBC Teach)’를 들 수 있다. <BBC>에서는 연령별로 세분화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 안에는 ‘온라인 게임’, ‘정확성과 편향성’, ‘사실과 의견’, ‘페이스북에 대한 광고주의 압력과 가짜뉴스 대응’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외에도 2007년부터 학교, 대학, 청소년 단체와 협력하여 청소년이 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BBC 영 리포터(BBC Young Reporter)’를 운영하고 있다. ‘BBC 영 리포터’를 통해 청소년은 자신만의 시각을 담은 뉴스를 제작하고 이를 송출할 수 있다.

‘BBC 영 리포터’ 페이지. <출처 : https://www.bbc.co.uk/teach/young-reporter>

대학에는 미디어 관련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두어 주로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 함양을 목표로 한다. 본머스대학(Bournemourth University)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부에 설치된 미디어 실천 우수센터(The Center for Excellence in Media Practice)는 미디어교육 박사 학위 과정,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관련 국제 콘퍼런스 및 난민의 미디어 리터러시 함양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김여라, 2019).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에서는 디지털 미디어교육 석사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과정에는 미디어 이론뿐 아니라 영상 제작, 블로그 운영 등을 통해 실천적으로 미디어를 탐구하는 교육도 포괄하고 있다.

모리스와 여먼(Morris, K. & Yeoman, F, 2021)은 영국의 저널리즘 교육에서 뉴스 리터러시 개념이 어떻게 통합 반영되고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저널리즘 교육 종사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자들은 뉴스 리터러시를 ‘인쇄, 텔레비전, 또는 인터넷을 통해 접하는 정보의 신뢰성과 책임성을 판단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 역량’으로 포괄적으로 정의하여 오정보에 대한 판별, 사실과 의견 정보의 분별, 광고에 대한 구분, 프레이밍이나 편향을 인식하는 능력 등을 모두 포함했다. 해당 연구는 두 단계로 진행됐다. 첫째, 뉴스 리터러시가 저널리즘 교육에 반영되고 있는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교육 종사자 대상의 설문 조사가 진행됐다. 둘째, 설문 조사 응답자 중 소규모 표본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 저널리즘 교육의 일선에 있는 교육자들의 시각과 통찰력을 반영하고자 했다. 

그 결과 ‘뉴스 리터러시’라는 이름의 교육은 드물지만, 가짜뉴스, 오정보, 편향과 프레이밍 등 뉴스 리터러시가 포괄하고 있는 내용을 반영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리버풀존무어스대학(Liverpool John Moores University)에서는 ‘저널리스트 수업(Studying as Journalists)’ 과정이 있는데 10회에 걸쳐 뉴스 리터러시 관련 내용을 제공한다. 골드스미스대학(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도 ‘멀티미디어 저널리즘 개론(Introduction to Multimedia Journalism)’에서 해당 내용을 가르치고 있었다. 하지만 ‘뉴스 리터러시’라는 용어를 명시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으며, 대학 교육 내에서도 뉴스 리터러시에 대해 합의된 개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 리터러시 교육과정에 대한 전문가 의견 

뉴스 리터러시를 독립 교육 과정으로 수립해 교육하는 것에 대해 교육 종사자들은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뉴스 리터러시 소양을 전문적으로 함양하고, 하나의 학습 결과와 모듈로서 사용하는 것에 찬성하는 교육자들은 뉴스 리터러시 교육의 존재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시민성을 갖춘 사회 구성원 육성과 저널리스트 양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개별의 모듈로서 취급하기보다는 저널리즘 교육 안에 ‘뉴스 리터러시’가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주된 견해였다. 저널리즘 학부 과정에서 뉴스 리터러시를 별도로 가르치는 문제에 대한 의견은 갈렸지만, 학생들이 뉴스 리터러시 자체를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관련된 소양을 학습시켜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 응답자들은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영국의 저널리즘 교육 종사자들은 저널리즘 학부 신입생의 뉴스 리터러시 수준이 저하됐다는 사실을 체감하고 이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었다(Morris, K. & Yeoman, F, 2021). 수준 저하의 원인으로는 학생들의 저널리스트에 대한 관심 부족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에서 유통되는 콘텐츠에 대해서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지 않는 특징을 꼽았다. 이러한 사실은 저널리스트 전문 교육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로서 뉴스를 비판적으로 인식하는 뉴스 리터러시의 기초 능력 학습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뉴스에 대한 비판적 이해 및 콘텐츠 내용에 대한 판단 능력 함양 교육은 저널리즘 학부생만이 아니라 학교 교육 차원에서 모든 학생에게 일관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인터뷰 대상자는 뉴스 리터러시 교육이 ‘성교육’과 비슷하게 초등학교부터 시작하여 교육 발달 단계에 따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답했다. 즉, 시민 교육에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의미다. 

저널리즘 교육 종사자들은 학교와 대학 교육이 단절되어 있지만 뉴스 리터러시라는 주제가 교량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인식했다. 또한 뉴스 리터러시 교육은 단순히 이론 차원을 넘어 저널리즘 산업 현실에 대한 실용적인 이해를 포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 뉴스 리터러시 교육 이니셔티브를 형성하거나, 교육 원칙하에서 구글과 같은 기술 회사의 자금 지원을 받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글, 페이스북 같은 사기업이 교육의 영역에 포함되면 개인적, 조직적 이익이 반영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뿐만 아니라 뉴스 리터러시를 교육시킬 수 있는 자원을 검토하고, 품질 관리할 수 있는 카이트 마크(영국 규격협회의 검사증으로 한국의 KS 마크에 해당), 컨소시엄 등 실용적인 제언도 했다. 

전 국민 대상 교육 필요성

이번 연구는 뉴스 리터러시를 대학 이전의 교육과정 및 시민 교육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저널리즘 교육 종사자의 인식을 보여준다. 즉 뉴스 리터러시 역량을 단순히 저널리즘 학과의 경계를 넘어서 교육의 필수 구성 요소로서 간주해야 하며, 이러한 역량은 기초 교육에서부터 시작해 전 연령에 걸쳐 육성할 필요가 있음을 나타낸다. 이를 위해서 학교와 대학 교육 사이에 더 많은 교류와 접점이 만들어지고, 대학 외부의 산업적이고 실용적인 이해가 반영되어야 함을 시사하고 있다. 모리스와 여먼은 특히 영국의 뉴스 리터러시 관련 교육이 ‘가짜뉴스’라는 모호한 용어에 초점을 맞추거나, 뉴스 시장 문제에 대한 비판적인 접근을 피하고 있기 때문에 뉴스 리터러시를 포함한 저널리즘 교육이 학교와 대학을 넘어 교육 전반에 반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뉴스 리터러시는 저널리즘 교육 속에 스며들어 있으며 앞으로 보다 광범위하게 교육에 반영될 필요성을 확인할 수 있다. 미하일리디스(2012)는 뉴스 리터러시가 시민의 사회 참여를 향상시키는 한 방법이자 미디어 리터러시를 재조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실제로 뉴스 리터러시는 가짜뉴스 식별에 대한 직접적인 효과와 정치적 성향을 경유하는 간접적 효과를 동시에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최숙 외, 2021). 다시 말해, 뉴스에 대한 비판적 이해와 사고 능력이 잘못된 정보를 구별할 수 있도록 해주며 궁극적으로 주체적이고 능동적으로 정보를 활용하고, 시민성을 갖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 

국내에서도 미디어교육에 대한 종합 계획(2020.10)에서 리터러시 교육 계획을 발표하며 허위정보에 대한 대응 능력을 함양시키기 위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영국의 사례에서 살펴본 것처럼 뉴스 리터러시는 기술 발달로 수많은 정보가 범람하는 환경에서 전문적 교육이 아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적 교육으로서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주체적 시민으로서 활동하고, 더 나은 사회 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해서는 뉴스 리터러시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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