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9. 11:49ㆍ특집
통계와 과학용어만 가득, ‘내 문제’ 부각시킬 스토리텔링 필요해
국내 기후 위기 보도의 경향과 문제점1)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올 초 기후 위기 취재기자 11명, 시민 단체 활동가 9명,
교수 4명 등을 상대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해 기후 위기 보도 개선 방안을 다룬
《국내 기후변화 보도의 현황과 개선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의 공저자 중 한 명인 이봉현 한겨레신문 경제사회연구원장 겸 논설위원이
한국 언론의 기후 보도 문제점을 세 가지로 정리한 뒤,
어떻게 해야 효과적인 기후 보도가 가능할지 제언한다.
이봉현 (한겨레신문 경제사회연구원장 겸 논설위원)
언론의 기후변화 보도는 ‘지금’, ‘여기서’, ‘나와 내 가족, 내 친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기후변화의 과학과 사실, 대응 방안, 정책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런 변화가 삶의 구체적인 영역에서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협이다. 그 대응이 시급함을 강조하기 위해 종종 ‘집에 불이 나서 타고 있는 상황’에 비유한다. 파국으로 치닫는 기후 위기의 열차를 멈출 수 있는 시간은 짧으면 30년, 길어야 80년 정도라고 과학자들은 말한다.
사실을 확인하고 의미를 프레이밍 하며, 스토리텔링 해서 독자에게 전달하는 언론은 사안에 대한 대중의 이해와 행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 기후 위기 대응에서도 언론은 어느 영역보다 큰 역할과 책임을 맡고 있다. 과학의 전문용어는 대중의 언어로 통역되어야 한다. 요즘처럼 허위조작정보가 기승을 부릴 때는 정보의 진위를 판별하고, 기업이나 단체에서 유포하는 왜곡된 사실과 주장에 맞서는 일도 꼭 필요한 언론의 책무이다. 과학적이고 기술적인 내용뿐 아니라 기후변화가 갖는 다양한 사회, 정치, 경제적 맥락도 정확하고 풍부하게 전달해야 한다. 기후 위기 대응은 여러 집단의 이해가 엇갈리므로, 대응 과정에서 피해가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일방적으로 전가되지 않도록 사회적 합의의 마당,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것도 언론이 할 일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언론의 기후 위기 보도는 어떤 특징을 보이며, 어떤 개선할 점이 있는지를 살펴보자.
소극적인 보도
먼저 지적할 점은 소극적인 보도 태도이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과 긴급성에 비춰, 임팩트 있고 핵심을 짚는 보도는 드물다.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가 제구실해야 하고, 탄소 배출에 큰 책임이 있는 기업이 달라져야 하지만 이들을 제대로 감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기후변화로 삶이 뿌리째 흔들리는 현장을 찾아 사람들을 입체적으로 조명함으로써 기후 위기가 결국 불평등과 정의의 문제라는 점을 일깨우는 보도도 있었지만,2) 많은 언론사에서 기후 보도는 환경이나 기상의 영역으로 치부하고, 정치, 경제, 산업 등 다른 부서에서는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국내 기후변화 보도는 정치인이 제 역할을 하도록 감시하고, 이들에게 책임을 요구하는 일에 서투르다. 최근 몇 년간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의 선거에서는 기후 위기 대응이 핵심 쟁점이 됐다. 여야의 유력 주자들이 ‘그린뉴딜’(미국), ‘그린딜’(EU), ‘에너지 전환’ 같은 굵직한 기후변화 의제를 제시하며 유권자에게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걸 보여주는 것이 미국 뉴스 채널 <CNN>이 2019년 9월 황금시간대에 편성해 무려 7시간에 걸쳐 중계한 ‘기후 간담회’였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대선 예비 후보 10명이 나와 기후 위기 관련한 공약을 제시하고 식견을 겨루었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 2022년 3월에 치러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행해진 주요 정당의 경선과 이어진 대선 토론회 등에서 기후 위기가 주요 의제로 다뤄지지 않았다. 국내 주요 10개 일간지의 대선 주자 인터뷰에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정책적 비전을 묻는 질문은 아예 없다시피 했다. 주요 방송도 다르지 않았다.3) 대선 4차 TV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 힘 후보가 “RE100이 뭐죠”라고 물어본 것이 역설적으로 지난 선거에서 에너지 전환 정책이나 기후 위기가 어떻게 다뤄졌는지를 보여주었다.
경제와 산업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언론은 기후 위기가 ‘성장 중독 사회’의 성찰과 수정을 요구하는 경고라는 점을 쉽게 망각한다.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 이를 자극하는 유혹적인 마케팅, 과대 포장, 폐기물 양산이 계속되어서는 기후 위기 극복은 불가능하다. 꼭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고 소비하며, 자원을 재활용하는 방향으로 경제생활이 이동해야 한다. 하지만 언론은 환경과 경제를 별개의 것으로 생각해, 화석 연료와 자원을 대량 사용해야 비로소 가능한 성장을 ‘기본값’으로 두는 보도를 계속한다.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곳이 기업이란 점에서 언론은 산업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감시하고, 기업의 친환경 선언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은 아닌지, 진정성은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하지만 경제와 기업에 미칠 타격을 생각해 에너지 전환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식으로 보도하거나, 기업이 내는 홍보 자료를 그대로 실어줌으로써 결과적으로 그린워싱에 일조하는 때도 적지 않다. <한국일보>가 2022년 기업의 위장 환경주의를 감시하는 ‘그린워싱 탐정’ 시리즈를 기획 연재한 것처럼,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기사가 좀 더 많이 나와야 한다.4)
기후 보도의 정쟁화
두 번째 문제는 ‘기후 보도의 정쟁화’이다. 기후변화는 정치적 문제이지만 원인, 책임, 대응에 대한 논의가 논란과 정쟁의 영역에 갇히면 ‘임계점’까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언론은 과학적 근거와 토론에 바탕을 둔 합리적 공론장을 제공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야 한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을 둘러싼 언론의 보도는 정치, 경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을 취사선택하거나 심지어 왜곡까지 함으로써 올바른 기후 대응을 어렵게 했다. 보수 언론은 탈원전을 민주당 정부의 ‘아마추어리즘’을 공격하는 소재로 삼아 ‘기-승-전-원전’ 식의 보도를 이어갔다. 판단 기준이 ‘누구 편이냐’이다 보니,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우호적인 기사를 쓰던 매체가 정권이 바뀌어 탈원전을 추진하자 입장이 돌변하기도 한다. 여기에는 원자력업계와 탄소중립이 부담스러운 산업계의 이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을 옹호하려는 의도가 앞서다 보니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잠재력과 효능을 깎아내리고 문제를 부풀리는 기사가 양산됐다. 독일 등 재생에너지 선진국보다 여건이 나쁘지 않음에도 바람이 센 풍력의 입지가 드물고, 국토 면적이 좁아 태양광이 적절치 않다는 보도가 계속 나온다. 장마철이면 단골로 등장하는 태양광 산사태 보도, 근거 없이 반복되는 태양광 폐기물 중금속 오염 보도도 그런 예이다. 국제 유가와 가스 값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한국전력의 적자를 탈원전 탓으로 돌리며 관련 데이터를 취사선택하거나 왜곡하는 보도도 많았다. 원료(원유와 가스) 가격이 오르면 전기요금도 그에 상응한 수준으로 올려야 하지만, 이들 보수 매체가 요금 인상을 ‘탈원전 청구서’라고 프레임 하는 바람에 정책 당국과 한전이 수년간 ‘울며 겨자 먹기’로 전기요금을 동결하다시피 하는 일도 벌어졌다. 탈원전은 수십 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실행되도록 계획된 것이고, 원전의 안전 기준을 강화해 가동률이 다소 떨어진 것이며, 원전 가동 중단이 한전 경영 수지 악화의 본질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해명은 제대로 다뤄지지 않았다.
언론이 가치와 선호를 갖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지만 이에 꿰맞춰 사실을 왜곡, 호도하는 것은 합리적 공론장의 기초를 허무는 것이다. ‘재생에너지는 문제가 많다’라는 보도가 계속되다 보니 에너지 전환에 대한 국민의 호감과 지지도가 높아지지 않는다. 미국과 유럽 주요국은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 이미 화석 연료나 원자력보다 재생에너지의 발전 단가가 싸졌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태양광, 해상풍력 발전에 대한 지역 주민의 저항이 커지고, 관련 규제도 늘어나 확충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진보 매체 역시 그들대로 탈핵의 당위성을 선택적으로 부각한다. 기후변화 대응의 중간다리로서 원전을 활용할 여지는 없는지, 핵 발전의 미래라는 ‘소형 모듈 원자로(SMR)’는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등을 차분히 짚고, 이념에 경도되지 않고 현실에 좀 더 적합한 방안을 모색하는 보도가 드물다.
전문성 부족
세 번째 문제는 전문성의 부족이다. 한국 언론의 문제로 전문성 부족이 늘 단골 메뉴로 따라오지만, 기후 위기 보도는 정치, 경제, 사회, 과학, 환경 등 다양한 영역이 걸쳐 있고, 독자와 시민의 행동 변화를 끌어내야 하는 점에서 어느 영역보다 전문성이 요구되는 분야이다. 하지만 기후 위기에 대한 저널리즘 측면의 관심이 생긴 것이 2~3년에 불과해서인지 아직 기후 위기 보도의 방법론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뉴스룸 내부로 폭넓게 확산하지 않고 있다.
먼저, ‘기후변화는 지금 나의 문제’라고 독자가 생각하게끔 만드는 데 미숙하다. 언론의 기후변화 보도는 ‘지금’, ‘여기서’, ‘나와 내 가족, 내 친구’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줄 때 효과적이다. 기후변화의 과학과 사실, 대응 방안, 정책의 내용을 보도하면서 이런 변화가 건강, 일자리, 주거 등의 삶의 구체적인 영역에서 일반인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보여줘야 한다. 아울러 기후변화를 일상의 이야기로 녹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게 잘 되면 독자는 시민으로서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는 마음이 생기고, 정부의 정책에도 관심을 두고 관여하게 된다. 하지만 기후변화를 다루는 국내 언론은 2050년 또는 2100년 등 먼 훗날 미래 세대에 닥칠 고난이거나, 극지의 북극곰이 겪는 변화로 프레이밍 하는 일이 잦다. 또 복잡한 숫자와 전문용어, 난해한 과학적 메커니즘을 충분한 맥락적 지식 없이 제공해서, 독자가 그 뉴스와 자신이 무슨 연관이 있는지 모르고 지나가는 일도 많다. 이런 보도가 반복되면 독자는 기후변화가 심각하긴 하지만 내가 관여할 일은 아니라는 태도를 보이기 쉽다. 실제 한국인에게서 이런 경향이 나타난다. 2020년 한국갤럽 조사에서 ‘지구온난화가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라 답한 한국 성인의 비율은 94%였다. 이는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기후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34개국 평균은 85%였다. 하지만 ‘나 개인의 행동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문항에 동의하는 비율은 71%로 34개국 평균인 81%보다 낮았다.
위기감을 불어넣는 것을 넘어 해결의 희망을 주는 일도 미흡하다. 바람직한 기후 보도는 개인과 공동체가 실행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실천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이 앞으로 조금씩 나아간다는 효능감을 느끼게 해야 한다. 언제나 해결 방안과 대안을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문제에 맞서 실천하는 사람을 소개하고 그 내용을 여러모로 조명해서 집단지성을 끌어낼 수는 있다.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대중이 잘 모를 때는 ‘공포(doom and gloom) 프레임’을 빌린 보도가 효과적일 수 있다. 기온 상승이 계속되면 뉴욕, 도쿄, 런던, 상하이 같은 해변 도시가 잠기게 된다는 보도가 그런 예이다. 이런 뉴스는 직관적으로 상황을 이해하게 하고 경각심을 높일 수도 있다. 반면 공포와 자책을 조장하는 내용, 시민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설교하는 뉴스에 계속 노출될 때 독자는 우울감, 불안감을 느끼고 무력해질 수 있다.
한국 언론에서도 정부, 기업, 시민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응책을 제시하는 보도가 늘어나야 한다. <한겨레>, <조선일보> 등 국내 주요 일간지 6곳의 기후변화 기사 2만여 건을 분석한 최근의 연구5)는 한국 언론이 기후 위기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피해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지만, 기후변화를 대응 가능한 문제로 접근해서 일상에서 실천할 만한 행동 방향을 제시하는 데는 소홀했다고 지적한다. 영국 <BBC>가 운영 중인 ‘퓨처 플래닛(Future Planet)’이라는 버티컬 섹션은 심각한 기후 및 생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을 조명하고, 실패했건 성공했건 그들이 시도한 방법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6)
한국 언론의 기후 위기 보도는 좀 더 종합적, 입체적이며 독자 친화적일 필요가 있다. 기후 위기가 국내 문제만이 아니기에 위기가 극명하게 확인되는 해안 저지대, 사막화된 농지, 극지 등 해외 현장을 폭넓게 조명해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이런 보도를 위해 해외 취재를 보내는 일은 드물고, 대부분 해외 언론을 인용하는 데 머물고 있다. 특히 해마다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같이 중요한 회의에도 기자를 보내지 않고 풀기자나 외신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런 곳을 취재함으로써 기자는 국제 동향과 장기간의 흐름을 파악하고 네트워크를 넓힐 수 있는데 그런 기회를 좀체 얻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연합뉴스>가 올 여름부터 세계 곳곳의 특파원을 통해 가뭄, 홍수, 폭염, 산불 등 재난과 이상 기후 현장을 취재해 전달하는 ‘기후 위기 현장을 가다’7)시리즈나 비슷한 시기 <KBS> 기상전문기자가 북극 현지에서 빙하가 사라진 현장을 전한 뉴스는 주목할 만했다.8)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기후를 포함한 과학 보도에는 많은 숫자와 난해한 용어, 복잡한 이론이라는 장애물이 있다. 하지만 저널리즘의 다양한 기법과 디지털 기술은 이런 어려움을 넘어 독자에게 매력적으로 스토리텔링 할 수 있게 한다. 한 예로 <중앙일보>는 2020년 창간 특집으로 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의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기후변화가 식생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줬다. 특히 VR 영상과 디지털 스토리텔링 기법을 사용해 ‘기후 재앙 눈앞에 보다’라는 콘텐츠로 만들어 눈앞에 보듯이 실감 나게 이를 전달하기도 했다.9) 하지만 대체로 한국 언론의 기후 보도는 독자에게 어필하는 스토리텔링이 미흡하다. 많은 기후변화 보도가 어렵고 재미없으며, 정파적 해석을 제외하면 보도 자료를 옮겨 놓은 듯한 천편일률의 무미건조한 뉴스가 넘친다. 독자는 과학자나 알아들을 법한 숫자와 부호를 그대로 사용한 기사나마 읽어 보려 하지만 이내 지친다. 영상이 뒷받침 되어야 뉴스가 된다고 보는 방송은 인력과 재원을 투자하기 어려우니 자료 화면에 의존해 연성 뉴스로 다루거나, 때가 되면 카메라를 들이대고 “바닷속 생태계가 이렇게 변했다”는 고답적 프레임으로 접근한다.
주목의 지속 시간이 짧아지는 디지털 환경에서 이런 콘텐츠가 주목을 받기는 힘들다. 역삼각형 글쓰기에 고착되지 않고 다양한 내러티브 기법을 적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독자와 기후변화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보도 방식의 하나는 사람 이야기를 발굴하는 것이다. 과학 지식과 통계로 채운 기사가 아니라 기후변화의 영향을 직접 체감하는 사람, 이에 맞서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기사가 효과적이다. <경향신문>이 2021년 6월 녹색연합과 공동 기획한 ‘기후변화의 증인들’이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기후변화로 수온이 올라 바다 식생이 바뀌었음을 실감하는 제주 해녀의 이야기 같은 것을 보도했다. 즉, 숫자와 통계로 설명하는 대신 우리 사회의 누군가에게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이자 위기임을 실감나게 보여줬다.10)
1) 이 글은 필자가 공저자로 참여한 기후변화 보도 연구서 《국내 기후변화 보도의 현황과 개선 방안》(진민정·이봉현·신우열, 한국언론진흥재단, 2021)을 참고해서 작성했습니다.
2) 예를 들어 2022년 <한겨레>의 ‘기후 위기와 인권’ 시리즈. 이 보도는 국가인권위원회와 한국기자협회가 주는 인권보도상을 받았다. https://www.hani.co.kr/arti/SERIES/1523?_ga=2.246046404.1331373642.1664803028-323270268.1635229463
3) 제정임 (2021). “왜 후보들에게 기후 위기를 묻지 않나”, <한겨레>, 2021.10.25.
4) <한국일보>. “포커스 취재 ‘그린워싱 탐정’ 시리즈” https://www.hankookilbo.com/Collect/7017
5) 한빛나라·김혜정·김영욱 (2021). 기후변화 언론 보도 빅데이터 분석- 시기 및 언론사 정치적 성향에 따른 차이를 중심으로, 《위기관리 이론과 실천》 제17권 6호, 55-76
6) <BBC>. Future Planet. https://www.bbc.com/future/future-planet/
7) <연합뉴스>. “기후 위기 현장을 가다” https://www.yna.co.kr/view/IIS20220801000001365
8) <KBS>. “9시 뉴스 연중기획 「기후는 말한다」 ‘코드레드: 북극을 가다’”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534277
9) 천권필·강찬수 (2020). “360도로 본 충격 장면, 한라산 크리스마스 나무의 죽음”(VR 영상).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3877551#home
10 ) 김한솔·김유진·최유진 (2021). “인터랙티브: 기후변화의 증인들”, <경향신문>. https://news.khan.co.kr/kh_storytelling/2020/climate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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