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읽기 뉴스일기] 송크란 축제에는 함성도 있지만, 비명도 있다

2025. 6. 13. 11:28카테고리 없음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리터러시> 대학생 기자단 '미리프렌즈' 2기 이민혁


안녕하세요!

미리프렌즈 2기의 첫 콘텐츠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6월 <미디어리터러시> 대학생 기자 '미리프렌즈' 코너에는

미리프렌즈 친구들의 릴레이 뉴스일기 작성 콘텐츠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뉴스일기란?

뉴스를 읽거나 본 후, 소감 등을 뉴스일기로 작성하는 건데요!

아래 2기 이민혁 학생이 읽은 기사와 작성한 뉴스일기를 보고

여러분도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읽은 기사]

태국 송끄란 축제서 교통사고로 100명 사망·752명 부상


 

 

태국 송끄란 축제서 교통사고로 100명 사망·752명 부상

송끄란 축제가 열린 이틀 동안 태국에선 교통사고로 100명이 사망했다. 사진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송끄란 축제 모습. /사진=로이터 태국 최대 축제인 송끄란 축제에서 이틀

v.daum.net

 

최근 태국의 대표적 축제인 ‘송크란’에 대한 뉴스를 읽었다. 송크란은 매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태국식 새해맞이 행사로, 불상에 물을 뿌리고 어른들께 정화수를 드리는 의식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 10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 송크란은 최근 몇 년 사이 관광객이 몰리며 물총 싸움 같은 이벤트가 더해져, 이제는 그야말로 대규모 물 축제처럼 변모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2025년 송크란에 대한 뉴스 기사에서는 축제 기간 교통사고로 100명이 사망하고, 752명이 부상했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특히 오토바이 사고가 85% 이상이었고, 과속과 음주 운전이 주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뉴스를 처음 접했을 때, "축제 중에 왜 이렇게 많은 사고가 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물 축제가 위험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하니 뉴스로 다뤄질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싸이 흠뻑쇼’나 ‘워터밤’처럼 단순한 놀이의 장이 아니라, 국가 단위의 대규모 행사이며 사회 전반에 영향을 주는 사건이기 때문에, 축제의 밝은 면뿐 아니라 그 이면의 구조적 문제까지도 뉴스가 조명해야 한다고 느꼈다.

내가 본 기사에서는 사망 및 부상자 통계를 제시하고, 사고의 주원인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그 지점에서 기사가 멈췄다는 것이다. 단순히 통계 자료만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도 함께 담겼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예를 들어 과속이 44%, 음주 운전이 29%라고 제시되었다면, 왜 이런 행위들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지, 구조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등을 후속 기사를 통해서라도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비명의 송크란 축제가 된 5가지 문제점


 

궁금증이 생긴 나는 AI와 검색 포털을 활용해, 문제 구조를 분석한 해외 기사들을 찾아보았다. (아래 출처 참고)

그 결과, 총 다섯 가지 문제점을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첫째는 ‘대규모 이동’이다. 송크란은 태국 최대 명절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향이나 여행지로 장거리 이동을 한다. 평소보다 교통량이 급증하며, 그만큼 사고 위험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

둘째는 음주 운전의 만연이다. 송크란은 전통적으로 물놀이와 함께 음주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문화가 있으며, 가족·친지·친구들과의 모임에서 음주가 빈번하다. 정부와 경찰이 단속을 강화하고는 있지만, 태국 전역이라는 넓은 범위를 통제하기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 실제로 음주 운전이 전체 사고의 약 25~29%를 차지한다.

셋째는 오토바이 이용률이다. 태국은 오토바이 보급률이 매우 높고, 남녀노소 불문하고 오토바이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모든 운전자가 헬멧 같은 안전 장비를 착용하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인 안전 수칙이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사소한 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지는 일이 잦다. 여기에 음주와 축제 분위기가 더해지면, 사고 위험은 급격히 상승한다.

넷째는 과속과 열악한 도로 환경이다. 축제 기간엔 평소보다 한산해지는 도로 구간이 많아 운전자들이 속도를 높이기 쉽다. 특히 직선 도로와 같은 구조에서는 과속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또한 태국은 시야 확보가 어려운 도로가 많고, 야간 조명 설치도 부족해 도로 환경 자체가 사고를 유발하기 쉽다.

마지막으로는 약물 복용 및 졸음운전이다. 해외 기사(방콕 포스트)에 따르면, 졸음을 유발하는 약물을 복용하거나 마약을 한 상태에서 운전해 사고가 발생한 사례도 다수 있다. 장거리 이동, 과로, 수면 부족 등의 이유로 졸음운전도 자주 발생해 사고율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 다섯 가지 문제점을 보면, 단순히 “축제는 위험하니 자제하자”는 말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송크란 축제가 왜 위험한지, 왜 개선되지 않는지, 그리고 무엇이 반복되고 있는지에 대한 구조적 접근이 필요하다. 뉴스는 신속성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정보를 제공해 사회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정보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정보 제공을 통해 여론이 형성되고, 사회적 토론이 촉진되며, 궁극적으로는 민주주의가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환호의 송크란 축제가 되기 위한 몇 가지 방안


 

이러한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나도 몇 가지 개선 방안을 생각해 보았다.

첫 번째로, 음주 여부 알림 시스템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동킥보드 앱을 사용할 때 음주 여부를 묻는 절차가 있다. 이를 응용해, 태국에서도 온라인 운전면허증 앱을 개발하고, GPS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이동 속도가 도보보다 빠를 경우 음주 여부를 묻는 알림을 자동으로 전송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만약 사용자가 ‘음주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는데, 실제로 음주 상태에서 사고를 냈다면, 단순 교통법규 위반을 넘어 가중 처벌을 할 수 있도록 법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두 번째로는, 주류 기업과의 협력 캠페인이다. 태국 정부가 국내 주류 업체와 협력해, 음주 운전 방지 캠페인을 시행할 수 있다. 주류 포장에 QR코드나 경고 문구를 삽입해, 음주 후 운전 시 강력한 법적 처벌이 따를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방안 외에도, 축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중심에 두는 접근이 더욱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무엇보다 언론이 단순 사고 보도에 그치지 않고, 후속 기사로든 구조적 문제를 파고드는 역할을 더 많이 해주길 기대하게 되었다.

이번 뉴스는 단순히 “축제 중 사고”라는 사건 보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뉴스를 어떻게 소비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 훨씬 넓은 문제의식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앞으로 뉴스를 읽을 땐, “이건 왜 뉴스가 됐을까?”, “여기서 내가 더 알 수 있는 건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참고 출처: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3004292/songkran-road-toll-171-mainly-on-speeding-and-drink-driving

 

Songkran road toll 171, mainly on speeding and drink-driving

Traffic accidents killed 171 people and injured 1,208 others during the first five days of the Songkran holiday, as of Tuesday night.

www.bangkokpost.com

https://www.bangkokpost.com/thailand/general/3005047/road-accidents-claim-200-lives-during-thailands-songkran-festival

 

Road accidents claim 200 lives during Thailand's Songkran festival

Traffic accidents killed 200 people during six days in the Songkran festival holiday period from April 11 to 16, with Bangkok recording the highest number of road fatalities .

www.bangkokpost.com

 

 

https://asianews.network/road-death-toll-reaches-59-in-first-two-days-of-thailands-songkran-holidays

 

 

https://www.nationthailand.com/news/general/40048887

 

200 dead in road accidents during six of seven ‘dangerous Songkran days’

Six days of Songkran travel saw 200 deaths and 1,377 road accidents across Thailand, with speeding and motorcycles as key factors.

www.nationthailand.com

 

https://world.thaipbs.or.th/detail/57212

 

Speeding and drunk driving blamed for majority of Songkran accidents

A total of 138 people were killed and 1,002 others injured in 1,000 road accidents throughout the country during 4 days of the Songkran break, from April 11 to 14 , according to the Road Accident Prevention and Mitigation Command Centre.

world.thaipbs.o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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