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현장 취재기] 현장을 누비는 특수교사가 이야기하는 미디어리터러시

2025. 8. 31. 10:00카테고리 없음

 

안녕하세요 미.리.프렌즈 2기 이예령입니다:)

8월 7일, 저는 대전에서 열린 '특수교사를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수업 레시피 교원연수'에 다녀왔는데요!

지난 포스팅에서 교육 현장을 보여드렸다면,

이번 포스팅은 강의를 진행해 주신 선생님들께 직접 여쭤본 Q&A 내용을 전해드리려고 해요🥰

그전에 !

이전 포스팅을 아직 못 본 분이 계시면 아래 링크를 통해 먼저 읽고 와주세요~!

 

 

 

[교육 현장 취재기] '모두'를 위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안녕하세요 미리프렌즈 2기 이예령입니다 :) 학생 분들은 얼마 남지 않은 방학에 큰 아쉬움을 느끼고 계실 ...

blog.naver.com

 


선생님께서 어떤 계기로 특수교육에 미디어리터러시를 접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첫번째 질문

 

김병련 선생님

처음에는 영상 제작에 관심이 있었어요. 그래서 같이 영상 공부할 사람을 찾다 우연히 '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 운동'이라는 단체를 알게 됐죠. 이곳에서 영상을 주제로 공부하다 보니 자연스레 미디어리터러시도 함께 공부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전국미디어리터러시교사협회(KATOM)'에도 참여하며 공부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장애학생들에게 미디어리터러시 역량이란 미디어를 똑바로 보고, 듣고,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해서 올바른 결정을 할 수 있게끔 힘을 길러주는 것이에요. 즉 학생들의 삶의 질을 결정하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장애학생들에게 미디어리터러시를 길러주는 것은 중요한 부분입니다.

이대송 선생님

교육 박람회 같은 행사에 관심이 많아서 자주 다녔어요. 그러다 어느 날 한 박람회에 갔는데 비장애인 학생들이 미디어 관련 체험을 즐기고 있었죠.

그곳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주어진 미디어 관련 체험거리는 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그래서 우리 장애학생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을 선물해 주고 싶었죠. 되든 안 되든 일단 시도해 보고 새로운 세상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수업을 차차 준비하게 됐고, 체험 부스도 직접 열어서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됐습니다.

가끔 몇몇 분들이 장애학생들은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전혀 안 되니, 안 해도 되는 존재라고 생각하세요. 그래서 저는 새로운 사례를 만들어 장애가 있어도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 마음으로 계속하다 보니 지금까지 교육하고 있네요.


 

현장에서 장애학생들에게 미디어리터러시를 가르치며 가장 보람을 느끼셨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두번째 질문

 

김병련 선생님

아이들이 자신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에요. 자폐성 장애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잘 안돼요. 그러다 보니 저는 항상 자폐가 있는 아이들의 세계가 궁금했어요.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는지요.

그런데 메타버스를 활용한 교육을 진행하다 보니 이 아이들의 세계를 조금씩 알게 됐습니다. 가상 세계 안에서 자신들의 규칙을 만들고, 개인 영역을 구축하고 서로의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등 마치 현실 세계를 들여다보는 것 같았어요. 자신들의 문화를 스스로 만드는 것 같아 보람을 느꼈죠.

이대송 선생님

첫 번째로는 아이들이 직접 소프트웨어 도구, 코딩, 실감형 콘텐츠 등 전반적인 것들을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체험 부스를 운영했던 것이에요. 당시 반응이 정말 좋았는데요. 준비한 부스가 동네에 소문이 나서 다른 학교 선생님들도 오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미디어를 활용한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한 한 학생의 한글 *해득을 도운 사례가 떠오르네요. 특수학급 내부에서 갑자기 한글 해득이 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요. 우리 아이들도 무언가를 체계적이고 꾸준히 가르쳐주면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뻤습니다.

* 해득

글자의 뜻을 깨쳐 아는 것을 의미. 단순히 글자를 소리내서 읽는 것이 아닌 그 뜻을 이해하는 것!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에서 가장 중점에 두고 계신 부분이 무엇인가요?
세번째 질문
 

김병련 선생님

일단 교육에 있어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장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가짜뉴스 판별 방법 교육보다 1) 어떻게 키오스크를 사용하는지, 2) 인터넷에서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 등 실생활과 더욱 밀접한 내용을 중점으로 가르치고 있어요.

그러니까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내용이 전체 10 만큼 있으면 그중 3 정도를 가지고 이 안에서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한거죠. 모든 것을 가르칠 수 없으니 장애학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꼭 필요한 교육을 선별해서 알려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졸업하게 되면 미디어를 따로 공부할 기회가 없으니까 공교육에서 이걸 책임지고 해줘야 한다고 봐요.

이대송 선생님

생활 속 본인이 활용할 수 있는 것을 중점으로 가르쳐주려고 합니다. 어떤 기능을 꼼꼼히 알려주거나, 디지털 기기를 가지고 이론을 가르치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예를 들어 코딩을 가르칠 때도 '가다가 문에 부딪혀서 다쳤어!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누군가가 다가가도 문이 자동으로 열렸으면 좋겠지?'와 같은 현실적 문제와 연결해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럼 문이 열리는 과정을 코드를 가지고 만들어보는 것이죠.

사실 코딩을 해야 우리는 성공했다고 이야기하는데, 여기까지 오는 것도 매우 힘들 수 있어요. 그러면 그냥 문제 인식까지만 하고 그 방법을 본인이 설명하기만 해도 괜찮아요. 꼭 코딩을 하지 못하더라도 현실 속 문제를 인식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떠올려도 교육은 성공한 셈인 거죠.


미디어리터러시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고민 중인 많은 특수교사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네번째 질문

 

김병련 선생님

미디어가 점점 확장하면서 어느새 생활 그 자체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수교육은 생활 중심 교육이고, 일상생활의 훈련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그런 의미에서 사회 적응 능력에 미디어가 차지하는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습니다. 2022 교육과정에서 미디어리터러시가 등장하기도 했으니까요.

그래서 우선 교사분들이 학생들하고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미디어 문화가 어떻게 자리 잡고 있는지, 어떤 미디어를 주로 사용하는지 등을 학생들하고 소통하면서 배우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에 맞는 교육 과정을 구성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특히 특수교육에서는 개인의 특성을 더 키워주는 개별화 교육, 학생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미디어 교육 역시 학생들의 특성을 보고 그에 맞는 개별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대송 선생님

두려움을 떨쳐내고 일단 도전해 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우리가 스마트폰을 늘 사용하고 있지만, 그 기능 중 일부만 쓰고 있잖아요. 그래도 우리는 그 일부만 있어도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고 있죠.

그래서 에듀테크와 같은 개념이 선생님들께는 어렵게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개념을 모두 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선생님께서 수업에 활용할 부분만 아셔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알아야겠다는 마음은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접근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내가 아는 하나를 가지고 이걸 수업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까'를 먼저 고민해 보시고, 한번 적용해 보시면 의외로 아이들에게 배우는 점도 많답니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시고 도전해 보시길 바라요.


두 선생님의 Q&A 재밌게 보셨나요?

저는 이번 시리즈를 준비하며 평소 잘 알 수 없었던

새로운 정보와 관점을 공부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교육 현장에 가기 전에는 장애학급에서 어떻게 미디어리터러시를 가르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고민만 했는데 두 선생님들의 강의와 인터뷰를 통해 그 고민이 해소되었답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에는 일부가 아닌 국내에 있는 모든 장애 학급에서

양질의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날이 오면 좋을 거 같아요.

이처럼 미디어리터러시는 삶에 있어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도 미디어리터러시를 잘 배우셔야겠죠? 🫣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니 미.리.프렌즈와 함께 알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럼 9월은 더 유익하고, 더 재밌는 콘텐츠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