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용어] 당신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무엇인가요?

안녕하세요! 미리프렌즈 이서현입니다.

연말이 왔다는 것을 실감나게 해주는 것들 중 하나가 바로 시상식인데요.

각종 영화제, 가요제부터 연예대상까지!

올 한 해 열일했던 사람들이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축하하며 시상하는 장면들은

저 ​스스로에게도 이번 연도가 어땠는지 돌아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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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올 한 해, 열일했던 '단어'​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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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각종 사전과 언어 기관에서는

자체적인 데이터 분석, 사회적 의미 평가 등을 통해 올해의 단어를 선정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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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옥스퍼드 영어 사전에서는 'Brain rot' (뇌 썩음)이라는 단어를 선정했습니다.

이는 불필요한 컨텐츠의 소비 결과로 개인의 정신적, 지적 상태가 퇴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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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단어였지만, 현재 사회와도 매우 일맥상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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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릿지 사전에서는 올해의 단어로 'parasocial'​을 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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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social :

유명인, 소설 속 캐릭터, 또는 인공지능처럼

실제로는 자신을 알지 못하는 대상과 개인이 일방적으로 느끼는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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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셜미디어는 팬들이 좋아하는 ​유명인과 느끼는 친밀감​을 더욱 더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치 인간처럼 하나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AI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러한 '일방적 관계'를 의미하는 단어인 'parasocial'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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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한 유튜버 스트리머가 자신을

"number 1 parasocial" 이라고 말하던 팬을 차단하면서

이 parasocial 이라는 단어의 검색량이 Cambridge Dictionary 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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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소셜 플랫폼에서도 마케터와 인플루언서가 이러한 'parasocial' 관계를

이용하는 것이 윤리적인지에 대한 논쟁이 이어지며,

이 단어에 대한 검색량이 더욱 증가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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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8월에는 미국의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약혼 소식을 발표하자,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며 매체가 팬들의 과몰입하는 반응을 자주 다뤘고,

그 과정에서 팬들은 "내가 parasocial 하게 굴려는 게 아니라.." 와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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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소셜미디어는 유명인의 콘텐츠 도달 범위를 엄청나게 확대하며,

팬들이 마치 그들을 바로 앞에서 보는 듯한 착각과 친밀감을 불러일으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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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parasocial 행동은 19세기 초 책의 저자를 향한 행동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라디오와 영화가 등장한 20세기에서도 이러한 일방적 애착이 더욱 커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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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단어는 1956년 두 사회과학자가 처음 제시했을 때 para-social로 표기되었고,

이후 학술문헌에서 사용되다가 하이픈이 사라지고 의미가 확장되며 사전에 등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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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parasocial을 불러일으키는 유명인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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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유명인의 비보소식을 들으면 너무 마음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데요.

특히 최근 봤던 드라마에서 나온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는,

마치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잃은 것처럼 너무 슬프고 허무한 마음이 들기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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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정 역시 parasocial 의 한 형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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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소셜미디어와 1인 미디어가 일상이 되면서,

이러한 일방적 친밀감 (혹은 심리적 거리감 오류라고도 할 수 있겠죠!)은

누구에게나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현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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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와 OpenAI 챗봇이 어린이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면서, AI봇 또한 parasocial 애착의 대상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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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우리는 디지털 환경에서 어떤 방식으로 감정을 소비하고,

관계를 형성하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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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단어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우리 시대에 크게 적용이 되는 단어라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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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이나 각종 유명인, 사실 우리 인생에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 않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화면을 통해 친해졌다고 느낀 후 그 사람들의 행동이

제 심리에도 많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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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잘못된 행동이라고 볼 수 없지만, 내가 지금 너무 'parasocial'하게

누군가에게 집착하고 있다면,

한번쯤 그 관계를 돌아보는 것도, 나 스스로를 위한 건강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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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옥스퍼드 사전에서도 현재 2025 올해의 단어 선정을 위한 투표가 진행되고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클릭해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Oxford Word of the Year 2025 - Oxford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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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출처:

옥스퍼드가 선정한 올해의 단어는 ‘뇌 썩음’ [잇슈 SNS]

Dictionary.com’s 2025 Word of the Year Is… - Dictiona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