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좋은 책을 골라서 읽어야 하는 이유

2012. 6. 1. 14:08다독다독, 다시보기/기획연재


 

 

책은 왜 잘 골라서 읽어야 할까요?

위 질문은 상당히 어리석은 질문입니다. 하루에도 수백 권씩 새 책이 나오고, 이전에 나온 책들까지 합하면 아예 셀 수도 없습니다. 어차피 그 많은 책들을 다 읽을 수 없습니다. 일주일에 한 권, 일년에 오십 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해도 평균 이상은 될 것 같아요.

그러니 시간과 책값, 애써서 읽는 노력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당연히 잘 골라야 하니까요. 그럼 초등학생 때는 주로 어떤 책들을 위주로 읽는 것이 좋을까요. 사람마다 꿈과 흥미로운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초등학교 때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가장 초보적인 준비를 하는 시기입니다. 누구나 읽을 필요가 있는 책의 공통 분모가 아주 넓은 시기라고 봐야죠. 

 

   

꿈과 지도력을 키워주는 책

초등학교 때 가장 많이 봐야 할 분야인데 주로 위인전이 해당됩니다. 임진왜란 때 나라를 구하신 성웅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을지문덕 장군, 황희 정승, 실학자 정약용,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님, 올림픽 마라톤 영웅 손기정 선수 등 본받을 점이 뛰어난 우리 선조님들은 너무나 많습니다.


나아가 영국 처칠 수상, 미국 링컨 대통령, 에디슨, 뉴튼, 아인슈타인, 베토벤, 슈베르트, 고호와 고갱, 슈바이쩌, 헬렌켈러, 알렉산더 대왕, 로마의 카이사르, 나폴레옹 등 다른 나라의 유명한 위인들도 셀 수가 없이 많지요.


이렇게 훌륭한 사람들의 전기나 자서전을 읽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책 속의 위인의 모습과 자기의 모습을 겹쳐서 생각하게 됩니다. 무슨 말이냐 하면 이순신 장군이 군함을 타고 호령을 하며 왜군을 무찌르는 전투장면을 읽으면서 마치 자기가 이순신 장군이 되어 부하들을 이끌며 왜군을 무찌르는 모습이 머리 속에 그려지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나도 이순신 장군처럼 훌륭한 사람이 돼야지’ 하는 꿈이 만들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런 훌륭한 위인들은 어려서부터 남다른 점이 무엇이었는지, 친구들과 어떻게 사귀었는지, 부모님과 선생님을 어떻게 따랐는지 등 많은 점을 알게 됩니다. 위인들의 훌륭한 점에서 나에게 부족한 부분을 본받으려 노력하는 것부터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한 기초 훈련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위인전은 학교에서 배우는 역사 과목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주는 책

초등학교 때 학교 성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일입니다. 어른이 되면 학교에서 배우는 국어, 수학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너무너무 많답니다. 이런 문제들을 잘 해결하는 사람이 결국 앞의 위인들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는 거예요. 상상력, 창의력은 바로 이런 문제들을 남다르게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능력입니다.


단군신화, 그리스로마신화, 이솝우화, 홍길동, 전우치, 셜록홈즈 탐정,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아라비안나이트, 해저2만리, 로빈슨크루소처럼 옛날부터 유명한 책들은 물론 헤리포터처럼 요즈음 말로 ‘판타지’라고 하는 책들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다 보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착한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책

착한 마음을 훈련하게 해주는 책들도 아주 중요합니다. 착한 마음은 부모님께 효도 하고, 친구도 잘 사귀고, 남을 리드하는 지도자가 되는데 꼭 필요한 덕성이기 때문이죠. 위인전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마음이 착하지 않은데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왜냐하면 사람들이 나쁜 마음을 가진 사람을 따르지 않기 때문이에요.


흥부와 놀부, 장화홍련처럼 착한 사람은 상을 받고, 나쁜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는 전래 동화가 대부분 여기에 속해요. 물론 옛날 책들만 있는 건 아니죠. ‘나쁜 어린이 표, 마당을 나온 암탉’처럼 요즘 새로 나온 좋은 책들도 수없이 많아요.


이런 책들을 많이 읽어야 나보다 약한 친구를 배려하고 돕는 마음, 부모님과 선생님을 공손하게 대하는 마음,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커진답니다. 

 

 

 교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

 책도 재미있게 읽으면서 학교 공부와 성적에도 도움이 된다면 이거야 말로 양손에 떡 들기죠. 요즘은 그런 책들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수학이나 과학 등 어려운 과목의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로 풀어서 설명해주는 책들이 바로 그런 책입니다. 동식물의 세계, 지구와 환경, 과학과 우주에 대한 상식 등도 재미 삼아 읽어두면 학교 공부에 직접 도움이 됩니다. 역사 시리즈, 기행문(해외 여행이나 탐험) 같은 책들도 많이 읽을수록 좋아요.

 

책 고를 때 꼭 주의할 점

책이란 많이 읽을수록 좋습니다. 그러니까 초등학생들이 읽어서는 안 되는, 어른용 책만 아니라면 특별히 주의할 점은 없어요. 많이 읽으면 무조건 좋아요. 그런데 두 가지는 좀 피했으면 해요.

첫째, 만화로 된 책은 가급적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화로 된 책이 당장 읽기에 재미있고, 편하고, 진도가 빨라서 책장이 금방금방 넘어 가니까 재미나죠. 그런데 만화로 된 책은 읽을 때 뿐이에요. 만화는 눈으로 짧은 대사를 대충대충 훓어 보면서 그림 위주로 책을 보게 되므로 일반 책의 논리정연한 문장들을 한 줄 한 줄 읽어 나가면서 머리와 가슴 깊이 느끼는 감동이나 환호, 지식의 확대가 훨씬 적기 마련이랍니다.


둘째, ‘따라쟁이 책’들을 피하세요. 따라쟁이 책들이란 어떤 책이 아주 좋아서 사람들에게 많이 읽히게 되면 그 책과 비슷한 제목으로 흉내 낸 책들을 말해요. 이런 책들은 성의 없이 만들어 질 뿐만 아니라, 내용도 원래 유명했던 책에 훨씬 못 미치거나 비슷한 내용이기 때문에 원래 유명했던 원조 한 권만 읽으면 되는 거예요. 예를 들면 ‘마당을 나온 암탉’이 좋은 책이라고 알려지니까 ‘숲으로 간 암탉, 마당을 떠난 암탉’ 식으로 나오는 책들을 말해요. 오해하지는 마세요. 실제로 저런 제목의 책이 나온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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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kjh88002013.09.04 15:34

    어렸을 때부터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쉬운 책만 골라읽었었는데 부모님이 어려운 책을 권해준 계기로 독서의 세계가 넓어졌습니다. 쉬운 독서도 좋지만 어려운 책을 읽는 훈련도 어느 정도 되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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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댓글 다신 분 의견에 공감합니다. 독서도 훈련이 필요하지요 ㅎㅎ 날씨도 선선해졌는데 책 한권 사서 바깥에서 쉬엄쉬엄 산책하며 읽는 시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