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사진상 탄 기자의 피겨여왕 김연아 취재기
아직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없다. 메달이 확정되는 3월 17일(한국시각) 김연아의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가 채 마치기도 전에 경기장을 가득 메웠던 우승을 확신한 관중들의 박수 소리. 분위기를 보여 줄 수 있는 사진을 위해 70-200mm 렌즈로 교체했을 땐 파인더 속 관중들은 한명 빠짐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있었다. 하늘이 장난치지 않는 한 우승하겠구나! 필자는 5년차 풋내기 사진기자다. 김연아의 A급 국제 경기를 취재하기 위해 캐나다 행 항공기에 몸을 실었을 땐 앞으로 있을 열흘 남짓한 취재기간은 설렘이 아닌 부담감으로 더 크게 다가왔다. “잘 할 수 있을까? 잘 할 수 있겠지? 잘 할 수 있을 거야. 쏟아지는 외신 사진에 대항 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어떻게 신선한 사진을 만들지? 자리는 어디가..
2013. 5. 24. 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