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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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주 시인이 중얼거리는 독한 습관이 생긴 이유는?
‘비행기를 그리면, 도화지 밖으로 날아가죠’ 찢어진 도화지를 들고 교실 한 구석에서 벌을 서고 있는 어린 아이. 김경주 시인은 어릴 적 자신의 모습을 회상하며 독한 습관의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 인근에 살았던 유년 시절을 떠올렸는데요, 비행기로 인해 느껴지던 작은 떨림과 미동들은 아직까지도 놓치고 싶지 않은 감정이라고 했어요. 흔들리던 어머니의 화장품, 어항 속 떨리는 물고기의 지느러미 등 집안의 모든 물건으로부터 느껴지던 사소한 진동까지도 말이죠. 이처럼 비행기를 좋아하고 날아오르는 모습에 설레던 어린 김경주였지만, 비행기가 주제였던 교내 그림 대회에서는 구름만 가득한 하늘을 그렸다고 합니다. 비행기의 모습은 도화지 속 어디에도 그리지 않았는데요, 당시 선생..
2014.10.21 -
어른이 더 재미있게 본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3~5살 무렵의 유아기는 아이들의 호기심이 가장 왕성할 때입니다. 이 시기 아이들의 호기심은 사고력, 추리력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에 폭 넓은 지식을 접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요.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책을 선택하곤 합니다. 정보를 찾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많이 접하다 보면, 지적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나이대 아이들의 방은 책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아이가 궁금할 때마다 바로 손을 뻗어 책을 꺼낼 수 있도록 한 부모님들의 배려인데요. 그렇다면 책에서만 볼 수 있었던 주인공을 실제로 만나게 되면 아이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지난 7월 7일~8일 양일 간, 영등포 아트홀에서는 아동도서 스테디셀러 1위 작..
201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