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밥 먹여줬던 '경제 • 경영서' 읽기
제가 처음으로 책을 구입한 것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입니다. 아저씨 몇 명이 하굣길 길가에 트럭을 세워놓고 주소와 연락처만 받고 아이들에게 선물이라고 나눠준 것은 철제 마징가 제트. 당시에 반에서 부잣집 자식 한 두 명만 갖고 있을 법한 고가의 희귀 장난감이었죠. 저도 늦을세라 줄서 있는 수십 명의 아이들 사이로 뛰어들어 아저씨가 건네는 서류에 이름과 주소, 전화번호를 적어주고 장난감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틀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저를 기다린 것은 방에 산더미처럼 쌓인 두 질의 소년소녀문학전집과 아버지의 몽둥이 뜸질이었습니다. 그 후 일 년 동안, 책 할부금 4,000 원을 내고, 매달 25일이면 아버지 앞에서 한 달 동안 읽은 책을 검사 받았습니다. 그 때 읽은 50권짜리 소년소녀세계문학전집 중 가장 ..
2011. 12. 12. 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