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재단 블로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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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신화, 그리스신화와 비교해 보니
작년 2012년을 강타한 ‘어벤져스’에는 가지각색의 매력을 가진 영웅들이 등장합니다. 영화 개봉 후 가장 많이 주목을 받은 영웅은 바로 ‘천둥의 신 토르’와 ‘장난꾸러기 신 로키’인데요. 특히 ‘천둥의 신 토르’ 같은 경우에는 영화뿐만 아니라 만화, 애니메이션에서도 등장하면서 하나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토르와 로키는 어디서 구현해낸 캐릭터들일까요? 토르와 로키는 바로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입니다. 그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그리스로마 신화와는 또 다른 신화 속의 인물들이지요. 오늘은 우리에게 낯선 북유럽신화에 대해 잠시 살펴볼까 합니다. 요즘 할리우드에서 주목받는 ‘북유럽신화’ 북유럽신화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지역에서 전해오는 게르만 민족의 신화로 ..
2013.02.22 -
스펙쌓기 지친 청춘, '피로사회'를 읽다
철학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독일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식인으로 꼽히는 한병철 교수. 그의 저작 '피로사회'는 철학서로는 드물게 독일에서만 2~3만부가 팔리고 올해 초에 한국어판이 발매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는 책입니다. 겉보기에는 작고 얇은 이 책이 참 만만해보이지만 막상 읽을 땐 한장 한장이 가볍게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즉, 책이 절대 쉽지는 않다는 얘기죠. 다독컴플렉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에게 '책을 읽었다'라는 말은 정말 저자소개부터 맨 끝 페이지까지 읽는다는 뜻이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또 읽어도 어쩐지 '다 읽었다'라는 말을 쉬이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두어번 천천히 곱씹어 읽은 후에야 그 의미를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는 말 처럼 이 책은 이해하기..
2012.06.11 -
누구에겐 ‘그림’, 누구에겐 ‘가난한 현실’
식구들 누울 자리도 부족한 비좁은 아파트에 빨래 널 공간이 넉넉할 리 없었다.누군가 베란다와 마주 보이는 나무기둥에 도르래를 걸어 빨래를 널자 하나둘씩따라하기 시작했고 이 빛나는 아이디어는 순식간에 4개 동 전체로 퍼졌다. 빨래판대신 세탁기가 베란다를 차지한 지금도 녹슨 도르래는 삐걱거리며 돌아가고 있다. ▲5층에 사는 주민이 베란다 창문을 통해 빨래를 널고 있다. 빨래 한 장 널고 줄 한 번 당기기를 반복하다 보면 어느새 알록달록한 수건의 행렬이 하늘을 수놓는다. 노트북도 없이 카메라 가방만 달랑 메고 부산행 KTX에 오른 것은 2012년 4월에 접어든 지 일주일이 다 되어가던 어느 날이었다. 지방 출장은 보통 운전기사가 딸린 취재차를 배차 받지만 왠지 홀연히 떠나고 싶은 충동이 일어 열차를 택했다. ..
2012.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