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기자가 말하는 내 인생 가장 기억에 남는 신문기사 (2)
아기는 단 세 시간을 같이 있었던 복지사와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쓸쓸했구나, 아기를 안았더니 뒤로 쓰러지며 울었다. 기저귀를 갈고 분유를 먹여도 그치지 않았다. 명자씨의 마른 가슴이라도 내주고 싶었다. 2009년 3월 중앙일보에 실린 중의 한토막입니다. 흔히 보는 신문 기사와는 조금 다르다, 는 느낌이 있으실 겁니다. 꼭 이야기책에서 꺼내온 문장 같지요. 요 몇년 많은 신문들이 화두로 삼고 있는 ‘내러티브 저널리즘(Narrative Journalism)’입니다. 우리 말로 쉽게 ‘이야기처럼 기사쓰기’ 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기사가 마음에 남는 건 이 기사가 어떻게 탄생됐는지를 알고 있어서입니다. 기사를 쓴 강인식 기자는 중앙일보 10년차 기자입니다. 저와는 입사 동기이지요. 글을 아름답게 쓰기로 ..
2012. 4. 27.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