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하여라, 어른이 되면 알게 되는 맛의 세계
어린 시절 유난히 편식이 심했던 다독지기. 밥상 앞에 앉으면 오늘은 과연 어떤 괴물을 만날까 항상 두려워하곤 했었죠. 일단 푸른 채소는 절대로 못 먹는 편이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최고는 깻잎조림이었죠. 독특한 향 때문에 냄새도 맡기 싫었으니까요. 그러다가 엄마한테 혼도 나고 억지로 먹다가 울고 그랬는데, 저희 아빠께서는 “나중에 크면 다 먹는데 뭘 그리 억지로 먹여?” 하시면서 제 편을 들어주시곤 했죠. 사실 저희 아빠도 안 먹는 음식들이 있었거든요. ^^ 요즘 아이들 편식은 그때 그 시절보다 훨씬 더 심해져서 엄마들은 전전긍긍하기도 합니다. 엄마들도 편식하면서 성장한 세대들이니, 아이들의 편식도 사실 이해가 되지요. 엄마의 편식이 요리에도 반영되어서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주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 3. 30.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