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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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의 첫걸음은 분류다
세상은 분류의 역사입니다. 너와 나, 아군과 적군, 대륙세력과 해양세력, 산맥과 평야, 우기와 건기, 동양과 서양, 문관과 무관, 시장경제와 계획경제, 고대 중세 근현대, 선진국과 후진국, 민주주의와 세습독재... 인류 문명의 모든 것이 분류의 흔적들입니다. 새 분류법은 옛 분류법을 대체합니다. 떠오르는 문명이란 새롭게 떠오르는 분류방식의 다른 이름입니다. 아날로그로 분류되던 현상들이 디지털 방식으로 분류되고 융합됩니다. 편집의 첫걸음은 분류입니다. 분류란 계통을 파악해 종류를 나누고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편집 행위란 사건 발생 상황을 파악해 원인과 결과를 따져보고 해결 방법을 취사선택하는 과정을 가리킵니다. 상황을 편집하려면 계통을 따져봐야 합니다. 동일 계열끼리 모으고 이질적이거나 우연..
2015.05.14 -
학보사 편집국장이 말하는 대학 신문 문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한다. 그렇지만 요즘, 대학생들이 사는 방식은 10년에 한 번이 아니라 1년에 한 번 꼴로 바뀐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것이다. 그 대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학교 신문, 학보사의 문화도 그만큼 급변한다. 더 이상 우리에게 학보사는 전부가 아니다 학보사가 한 때는 학창시절의 전부였다. ‘연세춘추’를 만든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적게는 3학기, 길게는 5학기까지 보낸 경험은 학보사 선배들에게는 거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친구도, 선배도, 후배도 모두 학보사에서 만났으며, 심지어 연애도(!) 학보사에서 해결했다. 주머니가 가벼우면 학보사에서 주는 두둑한 장학금이 있었다. 그리고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는 학점을 보면서 미래가 어두운 것 같으면,이 역시도 어느 정..
20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