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도입 30년 넘은 '토익', 신문으로 알아보니

2013.12.26 13:04다독다독, 다시보기/영자신문 읽기






[출처 - 서울신문]


위 사진 속 장비는 무엇을 하는 데 사용된 것일까요? 마치 첩보영화 속 주인공이 가지고 다닐 법한 이 최첨단 도구는 최근 적발된 토익(TOEIC) 부정행위에서 사용된 장비입니다.


빈번히 보도되는 토익 부정행위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거나 초소형 수신 장치를 사용하는 등 법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토익점수가 높을수록 기업 공채 서류에서 합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인식 때문인데요. 조금이라도 토익 점수를 더 올리려는 취업 준비생의 어긋난 욕망은 앞서 본 부정행위처럼 잘못된 행동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좋지만 막상 점수가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안겨주는 '애증'의 토익! 취업 준비생이라면 한 번쯤 해본 '도대체 왜, 언제부터 토익이 국내에 도입됐을까?' 라는 궁금증을 오늘 풀어드리겠습니다.

 



토익의 시초, 직장인을 위한 시험이었다?


토익 고사장에 들어가 보면 대부분 대학생이나 중 · 고등학생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간간히 자기계발이나 승진을 위해 시험을 치르러 온 직장인도 보입니다. 하지만 1982년 토익이 국내에 처음 도입된 때 고사장 모습은 현재와 사뭇 다릅니다. 10대와 20대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토익이 세계화에 발맞춰 직장인의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도입됐기 때문입니다.




[출처 - 매일경제]



세계적인 영어능력 평가 기관인 ETS가 서강대와 시사영어사 측과 토익(국제교류를 위한 영어 시험)의 국내 실시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토익이란 미국 ETS가 각국의 기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영어의 국제적 의사소통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지난 79년에 개발한 영어 시험으로 이 계약은 지난 6일 서강대 총장실에서 프로타스 우드포드 미 ETS 책임자와 이광린 서강대 부총장 여석기 국제 교류진흥회 이사장이 참가한 가운데 맺어졌다.


미 시험기관 ETS 성인용 영어시험 「토익」 서강대 등과 실시 계약(동아일보, 1983.05.11)

 



지금은 볼 수 없는 "여러분~ 토익 보세요" 광고


혹시 "여러분! 토익 보세요!"라는 광고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마주하는 대부분의 토익 광고는 "수강생 만족도 1위!", "한 달 만에 점수 200점 향상!", "토익 990점, ○○○선생님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습니다." 등과 같이 토익 학원이나 강사에 대한 것인데요. 지금은 굳이 토익에 대해 광고하지 않아도 워낙 시험의 중요도가 높아 많은 사람들이 토익시험에 응시합니다. 하지만 시험에 대한 인지도가 높지 않고 응시자도 적었던 과거에는 승진을 하기 위해서는 토익을 봐야 한다는 메시지로 신문 광고를 해 사람을 모았다고 하네요.




▲ TOEIC 토익 몇 점입니까? [출처 - 매일경제]




▲ 승진! 토익 TOEIC [출처 - 동아일보]




입사시험에 토익 반영하자 '토익 원정 시험' 등장


기업 입사시험에서 어학점수 제한을 두지 않는 기업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업별로 토익 점수 커트라인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상반기나 하반기 채용 시즌 때면 토익 응시자가 대거 늘어나는데요. 올해 하반기 기업 채용 시즌을 앞둔 8월에도 역시 응시자가 대거 몰려 한국 토익위원회는 본래 한 달에 1번 시행되던 토익 시험을 2번으로 추가 시행했습니다. 지난 상반기도 추가 시험이 진행됐답니다. 그렇다면 입사시험에서의 토익 점수 반영은 언제부터 시작됐을까요?



기업의 사원선발 영어시험이 올 하반기부터 토익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이는 국제화 개방화가 확대되면서 기업체들이 회화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리쿠르트가 최근 올 하반기에 공채시험을 보는 30대 그룹 가운데 영어시험을 보는 20개 업체를 조사한 결과 9개사가 토익 필기시험, 5개사는 토플시험, 나머지는 자체 출제로 시험을 계획이다. 완전한 토익 형태로 시험을 보는 기업은 럭키금성을 비롯해 한화, 기아, 금호, 두산, 동아, 고합벽산, 미원 등이며 영어 필기시험 없이 면접 때 회화 능력 시험을 계획하고 있는 기업은 한일(토익), 코오롱과 극동건설(이상 프리토킹) 등이다. 


입사 영어시험 '토익'으로 (한겨레, 1994.11.14)



94년도까지만 해도 회사에서 '토익 형식'으로 만든 시험 문제를 수험자가 풀었는데요. 이후 점차 기업에서 토익 성적을 반영하는 비율이 증가해 토익 응시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서울 지역 고사장에 응시를 못한 사람은 지방까지 내려가 '원정 시험'을 치르기까지 합니다.




[출처 - 뉴시스]



대기업체가 듣기 위주의 영어능력평가인 토익 성적을 입사시험에 반영하면서 토익 시험 응시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3일 서울 부산 등 전국 6개 도시에서 동시에 치러진 7월 정기토익 시험에는 평소의 배가 넘는 3만여 명의 응시자가 몰렸다. 이 시험을 주관하고 있는 국제교류 진흥회는 7월 정기시험에 예상외로 많은 응시자가 몰려 고사장 확보가 어렵게 되자 원서마감일 전에 원서접수를 중단하고 사과 광고를 냈었다.

국제교류 진흥회 김종철 사무국장은 "5월 시험에는 1만 6천여 명이 응시했는데 7월 시험에는 응시 희망자가 3만 명을 훨씬 넘어 시험관리 상 3만 명 선에 접수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토익시험 응시 희망자가 크게 늘어나 응시기회를 갖기도 어렵게 되자 서울 지역의 응시 희망자들이 대구 대전 등으로 내려가 원정시험을 치르는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토익 응시자 폭발적 증가(동아일보, 1995.07.24)



다행히 지금은 고사장 수가 많고 집 근처 시험장을 선택할  수  있으니 과거에 비하면 편하게 토익을 보는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




직장인, '토익 공포증'에 시달리다


한국TOEIC위원회가 밝힌 바에 따르면 2012년 토익 시험 응시자 중 40대 이상은 7만 명 이상으로, 2007년 응시자에 비해 약 72% 증가했습니다. 이들의 주된 응시 목적은 승진인데요. 승진 기회를 얻기 위해 토익 공부에 매진하는 직장인의 모습은 95년 신문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요즘 각 직장마다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사원들의 영어실력 향상 노력이 한창이다.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다양한 영어강좌를 개설, 사원들의 영어 실력을 높이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으며 영어 실력이 승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인사고과나 승진에서 영어 능력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이미 오래된 얘기.

그런데 영어실력 평가의 기준이 2~3년 전부터 토플에서 토익으로 변화하면서 30대 중후반의 직장인들은 곤란한 상황이 돼 버렸다. 문법위주 입시위주의 영어교육을 받아왔고 토플 공부를 해 온 이들은 대학에서부터 토익을 공부해 온 신세대들에게 어쩔 수 없이 밀리고 있는 실정인 것. '토익 공포증'이 생길 정도다. 


30대 직장인 생존 건 영어공부(동아일보, 1995.07.07)



예나 지금이나 토익 응시자는 높은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리는데요. 반드시 잘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공부하기보다 일상에서 재미있게 영어 실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다독다독에서는 지금까지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영자신문 활용방법을 소개해왔습니다. 특히나 취업 준비생에게 영자신문을 활용한 공부법은 영어 독해 실력의 향상과 더불어 최근 시사상식까지 포괄적으로 알 수 있는 1석 2조의 공부법이 아닐까요? ^^ 최근 영자신문사에서는 스마트기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듣기 서비스도 제공하니 영어듣기까지 향상하는 시간을 갖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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