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7. 09: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지식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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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읽다 보면 칼럼이 있습니다. 매일 연재되는 칼럼도 있고, 주말에만 연재되는 칼럼도 있죠. 다양한 종류만큼 필자도 다양합니다. 이렇게 여러 신문에서 칼럼은 필자들의 생각이 모이는 곳이자 필자의 글을 통해 독자의 공감할 수 있는 곳이죠. 공감이 많을수록 칼럼을 보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이런 칼럼들을 같은 주제로 묶어서 보면 서로 다른 신문사의 방향성을 아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책에 관련된 칼럼을 묶어서 살펴볼 텐데요. 우선 경향신문의 ‘내 인생의 책’과 중앙일보의 ‘이달의 책’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만나볼까요?
경향신문은 2007년부터 매일, 한 권의 책을 소개하는 칼럼을 1면에 게재했습니다. ‘책 읽는 경향’ ‘오늘의 사색’ 등 여러 이름으로 계속되다가 올해 2월 ‘내 인생의 책’이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연재했답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체육계 등의 명사들이 자신 생각과 삶을 바꾼 책을 소개했죠. 매주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5권의 책을 한 명의 명사가 소개하고 다음 주에는 새로운 명사가 5권을 소개하는 방법이었습니다. 명사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알고 책을 소개받을 수 있었죠.
첫 칼럼은 이 시대의 대표적 지성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맡았고, 그 후에도 극작가 이윤택, 가수 조영남, 방송인 김제동, 방송 프로듀서 서수민 등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명사가 책을 소개했습니다. 소개해주는 사람마다 5권의 책이 모두 달라서 다양한 분야에서 골고루 책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죠. 이전에는 책이 중심이 되어 소개되었던 방식에서 벗어나 책을 통한 개인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져서 더 재미 있고 기억하기 쉽답니다. 또한, 최근에 출간된 책 중심이 대다수였던 연재 방법에서 벗어나 명사의 소개로 잊고 있던 고전과 좋은 책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죠.
이미지 출처_ 아이서퍼 경향신문 2014.05.02 / 아이서퍼 경향신문 2014.04.10
칼럼을 통해서 소개되었던 책 중에 한 권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만화가 이현세 씨가 ‘내 인생의 책’이라고 소개한 이와아키 히토시의 <기생수>인데요. 만화가답게 만화를 꼽아주었지만, 그 책이 담고 있는 문명의 오만함에 대한 꾸짖음은 인간 중심의 사고가 자연과 공존하는데 얼마나 위험한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이현세 씨는 이 만화를 통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에 큰 전환점이 되었다고 하네요.
이미지 출처_ yes24
중앙일보에서 2011년 4월부터 연재하기 시작한 ‘이달의 책’은 중앙일보와 교보문고가 함께 손을 잡고 매달 다른 주제로 책을 선정합니다. 총 3권의 책을 중앙일보와 교보문고에서 함께 선정한 후 독자에게 알려주는 방법입니다. 3권의 책은 같은 테마로 묶인 책이니만큼 다른 책들과 조화를 이루죠. 한 권의 책을 사진과 함께 중요하게 읽어야 하는 글귀나 내용을 통해서 저자의 뜻을 전하고 있습니다.
2011월 4월, ‘생각’이라는 주제로 니톨라스 카의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소개하면서 매달 새로운 주제로 책을 소개했습니다. 처음에는 한 달에 한 권 소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3권의 책을 알려주게 되었답니다.
이미지 출처_ 중앙일보 2014.05.03
최근 5월 ‘이달의 책’에는 ‘3인 3색, 소설가의 봄’이란 주제로 3권의 책이 소개되었습니다. 그중에서 소설가 정유정 씨가 히말라야를 다녀와서 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은 저자가 현장에서 보고 느꼈던 모든 내용이 담겨 있죠. 그래서 때론 깔깔거리며 웃을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고, 때론 진지하게 삶을 돌아보고 자신의 본질을 찾아가는 이야기도 담겨 있어, 관찰자의 시점이 아닌 주인공 시점으로 살기 위한 출발선에 독자를 데려다 줍니다. 읽고 나서 엉덩이가 들썩이지 않을 수 없는 매력이 담긴 책이랍니다.
이미지 출처_ 교보문고
위의 책을 소재로 한 칼럼처럼 다양한 칼럼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신문사나 검색 사이트에서도 칼럼만 따로 모아서 보여주죠. 여러 종류의 칼럼 중에서 관심이 가고 계속 읽을 수 있는 칼럼을 선택해서 다른 신문사와 비교해보며 읽어보면 어떨까요? 재미와 함께 다양한 시각을 갖게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다독다독과 함께 신문 속 칼럼을 계속 읽도록 노력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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