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8. 09:34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블로그 글을 잘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흔히 하는 질문입니다. 개인 미디어라는 특성상 블로그 글이라 하면 ‘일정한 형식이 없는 자유로운 글’을 뜻했는데요. 하지만 블로그 문화가 어느 정도 정착단계에 접어든 지금은 일기처럼 가볍게 쓰는 글이 아닌, 어느 정도 정제된 글쓰기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포털사이트 메인을 장식하는 파워블로거들의 글을 읽어보면 전문기자를 능가하는 글솜씨와 논리정연함에 놀라게 되는데요.
그럼 이렇게 ‘읽을만한 글’을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 글을 읽을까 말까? 리드문이 90%를 좌우해
최근 나오는 가요들은 대부분 클라이막스 부분을 도입부에 배치해 둔 것이 특징입니다. 이는 노래를 다운 받기 전 30초 간의 미리듣기를 통해 이 노래를 구입할지 말지를 결정하기 때문인데요. 블로그 글 역시 마찬가지랍니다. 사람들은 글이 시작되는 리드문을 읽고 나서 이 글을 더 읽을지 말지 결정한답니다. 리드문이 엉망이라면 더 이상 읽을만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고 나가버리는 경우도 많은데요.
그렇다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아끌 도입부, 즉 리드문을 잘 쓰는 비결은 무엇일까요? 일단 글을 많이 읽어보아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짧은 시간에 사람들의 주목을 얻어내야 하는 신문기사를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답니다. 신문기사는 내용이 긴 심층기사와 호흡이 짧은 단신기사 등 글의 분량이 다양한데요. 이렇게 분량에 따라 서로 다른 리드문을 적용한 글을 읽고, 이를 따라 쓰는 연습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글 쓰는 솜씨가 늘게 된답니다.
블로그 글 제목, 신문 헤드라인에 답이 있었네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는 바쁜 현대인들은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 와중에 내가 쓴 블로그 글을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눈길을 끄는 제목을 선정해야 합니다. 제목을 통해 글의 전반적인 내용을 파악하고, 어떤 부분에서 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럼 이렇게 구미를 당기는 제목을 정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답은 신문 헤드라인에 있습니다. 당일 수집된 수많은 정보 중에서 해당 언론사가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기사는 1면에 배열하고, 사람들이 호기심을 느낄만한 제목을 붙이는데요. 이를 헤드라인이라고 합니다. 블로그 글 제목 역시 신문 헤드라인과 다르지 않습니다. 호기심을 유발한다는 본질은 같기 때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제목을 다는 연습을 하려면 신문을 꾸준히 읽고, 내가 어떤 제목에 흥미를 느껴 기사를 읽었는지 파악해 두고 나중에 본인의 블로그 글에 적용해 보는 것이 좋은 연습이 된답니다.
논리적인 글 쓰려면 사설 많이 읽어야
<파워블로거 시사전문가 유창선 박사>
전업 블로거이자 시사전문가로 유명한 유창선 박사는 본인이 글을 쓰면서 가장 도움 받은 매체로 신문 사설을 들었답니다. 특히 같은 주제를 다루되, 성향에 따라 상반된 입장에서 쓴 글을 함께 읽어보면 객관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고 본인의 의견을 정리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요. 비록 가벼운 블로그 글일지언정, 앞에서 했던 말을 뒤에서 부정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논리적인 글을 쓰는 연습이 필요하답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다는 속담처럼, 비록 방대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이를 표현하는 논리가 부족하면 그 글을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되어 있답니다.
최근 소셜 미디어와 같은 뉴미디어의 등장으로 신문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어떤 그릇을 선택하냐’보다는 그 그릇에 ‘어떤 내용물을 담을 것인가’가 아닐까요? 매체는 변하지만 글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본질은 변하지 않는답니다. 블로그 글쓰기에 앞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신문 읽기를 통해 본인의 글쓰기 실력을 높여가는 것은 어떨까요?
1. 제목에는 검색에 걸릴만한 키워드를 넣는 것이 좋답니다. 블로그는 주로 검색을 통해 유입되기 때문이지요.
2. '~해보니', '~하는 방법' 등 방법이나 비결 등을 제목에 담아주세요. 사람들은 체험형 정보를 좋아하거든요.
3. 리드문은 본문과 구분되도록 박스나 폰트로 구분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4. 주관적인 블로그 글이라도, 인용이나 참고자료는 반드시 객관적인 자료를 활용하고 출처를 밝히세요.
5. 마무리 부분에서 핵심 요지를 다시 한번 언급해 주세요. 읽는 사람이 글을 정리해서 이해하기 쉽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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