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8. 13:3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윤상아, 2016 다독다독 기자단
#스마트폰과 신문, 책읽기에 따른 뇌의 변화
최근 우리 생활을 들여다보면, 스마트폰은 부모와 형제 그리고 친구보다 더 밀접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말을 듣지 않거나 우는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주는 부모들. 버스나 지하철에 줄줄이 앉아있는 사람들 손에는 모두 스마트폰이 들려있고 조그마한 액정에 시선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요즘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은 보기 힘든데요. 뉴스 기사나 읽을거리 등 모든 것들이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만능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책과 신문과 같은 인쇄물은 점점 퇴화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은 스마트폰이 생긴 전후로 나누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최근에는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로 확산하여가고 있다고 합니다. 스마트 시대, 과연 우리 뇌는 안전할까요?
스마트폰과 신문, 책 읽기에 따라 달라지는 뇌의 변화를 권장희 놀이 미디어 교육센터 소장님의 강의를 통해 알아보았습니다.
▲ 스마트폰과 뇌의 변화를 알아보기 전
간단하게 알아보는 뇌 기능 ‘이성의 뇌’ 대뇌피질
대뇌피질 : 고도의 정신기능과 창조기능, 학습과 기억을 관할합니다. 눈으로 본 것을 과거의 기억과 연관시켜 사물의 이름을 떠올리게 하고, 그 사물에 대한 정보를 불러일으키는 등 고차원의 사고와 감각기능을 담당하고 있으며, 전두엽과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으로 구분됩니다.
전두엽 : 인간 고유의 정신기능과 언어 생성, 신체 운동, 주의집중, 동기, 이성 사고, 기억력, 추리력 등에 관여하며 자극과 반응을 광범위하게 중재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게 하며 과거의 경험이나 미래의 계획을 세워 현재 행동을 나타낼 수 있게 합니다.
후두엽 : 1차 시각피질로 구성되어 시각기능을 담당합니다.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님 강의로 본 스마트폰에 따른 뇌 변화
▲ 후두엽과 전두엽
우리 뇌에는 가장 넓은 부위를 차치하는 전두엽과 머리 뒤쪽에 위치한 후두엽이 있습니다. 후두엽은 시신경과 연결되어 있고, 우리가 무언가를 볼 때 후두엽에 자극이 생기게 됩니다. 후두엽에서 받아들인 정보를 전두엽으로 보내어 우리가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장면은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의 뇌의 모습입니다. 시신경에 의해 후두엽을 자극하고 있지만 후두엽에 전달된 정보들을 전두엽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가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시각기능인 후두엽만 발달시킬 뿐, 판단하고 생각하게 하는 힘인 전두엽의 발달에는 도움을 주지 못합니다.
#아이 뇌에 128개의 전극을 연결하여 실행한 연구
▲ 실제 스마트폰 게임을 할 때 아이의 뇌
실제로 게임을 할 때 동그라미로 표시된 전두엽은 거의 자극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실험을 통해 증명되었는데요. 깊이 생각하고 판단하게 하는 힘을 가진 전두엽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시각기능만 담당하는 후두엽에만 자극을 주고 있습니다.
▲ 학습 과정의 3단계
우리가 학습하기 위해서는 학습 과정인 입수와 정리, 표출의 3단계가 이루어져야합니다. 이 3단계를 모두 거쳐야 학습이 가능한데 전두엽에서 2단계와 3단계인 정리와 표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역할인데요. TV와 스마트폰, PC에만 노출되면 전두엽은 점점 그 힘을 잃게 되고 결국 전두엽의 기능을 상실한 사람들은 제대로 된 학습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생각하는 힘을 조정하다
스마트폰 사용보다도 책과 신문 등을 더 가까이해야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스마트폰은 후두엽을 자극해 전두엽의 역할인 깊이 생각하는 능력을 차단하기 때문에 결국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전두엽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일 외에도 우리의 의지, 양심, 충동 억제, 유추 등을 주관하는 인간 삶에 필수적인 '고차원적 기능'을 주도하는 중추인데요.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품성을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핸드폰을 가장 먼저 찾는가?
점점 생각을 하기 싫고, 생각이 없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가족과 차를 타고 여행갈 때 대화가 오고가기 보다는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있지 않은가?
친구와 밥을 먹고 카페에 갔는데 친구가 스마트폰만 만지는 모습을 본 적 있는가?
권장희 놀이미디어교육센터 소장은 스마트폰, TV, 인터넷, 게임 등에 눈을 빼앗긴 아이들은 단지 눈만 아니라 영혼까지 빼앗기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21세기 디지털 혁명을 일으키는데 선두 주자 역할을 했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 같은 인물들이 자녀들의 컴퓨터 이용 시간을 제한했다는 사실이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큰데요. 스티브 잡스는 자녀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을 엄격히 제한했으며, 아이패드가 출시됐을 때도 전혀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사립학교인 발도르프의 학부모 대부분은 구글이나 애플 등 IT업계에서 일하고 있지만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 인간적 교류, 집중력 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컴퓨터를 구비하지 않고 휴대폰을 비롯한 디지털 기기를 지참하지 못하게 합니다. 직접 독서를 하거나 기록하지 않고 인터넷 검색에만 의존하다보면 이해력과 학습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지능 발달을 비롯해 사고력과 추리력 및 표현력 등을 저하시키고 있는 현실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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