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월드 와이드 ③ 언론사 모바일 방문자 전년대비 32.3% 증가

2016. 7. 11. 10:59다독다독, 다시보기/이슈연재

 

최지선, 파리 2대학 박사

 

[요약]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서비스하는 PDF 판 발행이 전년 대비 64.6%나 늘어났다. 이는 언론사의 유료 디지털 서비스에 가입한 정액제 회원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언론사의 유료화 정책이 수익 모델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ACPM[각주:1]신문과 미디어 관측소[각주:2]지난 4월 2015년, 인쇄 매체의 종이 및 디지털 발행 현황을 발표했다. 2015년 전체 신문 발행 부수는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지털 버전으로의 발행은 전년도와 비교할 때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 인쇄 매체의 디지털화가 예상만큼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이 입증됐다.

 

 

#디지털 발행 및 이용자 수 증가

 

2015년에 프랑스의 유료 인쇄 매체 발행 부수는 총 33억 부로 이는 2014년에 비해 약 3.8% 하락했다. 특히 이와 같은 인쇄매체의 하락을 이끈 것은 전문지로 발행 부수가 전년 대비 5.2% 하락했다. 잡지는 4.9%, 지역주간지는 4.7%, 지역일간지는 3.6%, 전국일간지는 1.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행에서 부문별로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전국일간지가 전체 인쇄매체 발행의 절반 이상(51.1%)을 차지하고 있고 잡지가 41.1%를 차지하고 있어, 전체적인 인쇄 매체 발행 부수의 하락에는 잡지 발행 부수의 하락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인쇄 매체의 종이신문 발행이 하락한 데 비해 디지털 발행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쇄 매체의 디지털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언론사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서비스하는 PDF판 발행이 총 1억880만 부로 전년 대비 64.6%나 늘어났다. 이는 언론사의 유료 디지털 서비스에 가입해 구독하는 정액제 회원들이 늘어났다는 의미로 언론사의 유료화 정책이 수익 모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언론사 온라인 사이트 방문자 수도 87억 회로 전년 대비 6.2% 확대되어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언론사가 제공하는 모바일 전용 사이트 혹은 애플리케이션 접속 수는 훨씬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 1년간 방문한 수는 총 64억 회로 2014년에 비해 32.3%나 늘어난 수치이다. 구체적으로는 모바일 전용 사이트는 22억 방문자 수를 기록하며 전년도보다 85.2% 늘었고 애플리케이션 통한 접속자는 42억 회로 15% 증가했다. 이는 언론사의 디지털 뉴스 이용자들이 컴퓨터로 접속하는 것보다는 모바일 기기를 통해 접속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이며, 동시에 모바일 기기를 통한 접속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접속이 앞섰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전용 사이트를 통합 접속 경향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인쇄 매체들의 디지털화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루어지고 있었는데 최근의 추세를 이끄는 것은 지역신문과 잡지라고 할 수 있다. 즉, 전국일간지의 경우 여전히 종이신문으로 구독하거나 사 보는 비중도 높고 온라인 구독의 경우도 이미 다른 인쇄 매체들보다 앞서 성장했다면, 이제는 잡지와 지역신문이 디지털 부문에서는 2차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에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점은 PDF 버전 구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잡지와 지역일간지, 지역주간지에서 PDF 버전으로 제공하는 유료 구독자의 변화 정도가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인쇄 매체 열독자 비율 감소

 

 

한편 인쇄 매체 발행 현황과 함께 구독자 수 조사를 진행했다. 프랑스 대도시에 거주하는 3만5천 193명의 15세 이상 표본을 대상으로 2015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기간에 대한 설문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매달 인쇄 매체를 읽고 있는 프랑스인들의 비율이 약 95%로 전년보다 3.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큰 폭으로 구독자 수가 줄어든 인쇄 매체는 전국일간지와 정보성 무가지였다. 전국일간지는 전년 대비 5.16% 줄어들었고, 정보성 무가지의 경우는 2.14% 줄어들었다. 반면 일요일에만 발행하는 전국지의 경우 2.31% 증가했다.

 

또한, 15세 이상 프랑스인들의 62%는 매일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인쇄 매체를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0%는 매일 최소한 한 개의 일간지를 읽고, 46%는 최소한 한 개 이상의 잡지를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약 25%의 프랑스인들은 매일 최소한 한 개의 일간지와 한 개 이상의 잡지를 모두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1년간 프랑스인들은 평균 6.1개의 인쇄 매체를 읽었는데 일간지는 1.3개, 잡지는 4.3개를 읽었다.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을 모두 소유하고 있는 프랑스인의 경우 평균 5.8개의 인쇄 매체를 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인들이 인쇄 매체를 읽는 장소 역시 다양하게 조사됐다. 다수의 프랑스인들(63%)이 집에서 인쇄 매체를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 12.4%는 일터에서 읽고, 8.3%는 부모님이나 친구 집, 4.6%는 교통수단, 6.1%는 대기실에서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나의 제호를 반복해서 몇 회 정도 읽는지에 대한 조사도 시행됐다. 지역 일간지의 경우 평균 1.8회 읽었으며, 지역주간지는 3.2회 읽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지, 주간지는 평균 2.9회 읽었다. 텔레비전 프로그램 주간지의 경우에는 8.8회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한, 월간지의 경우 평균 4.8회, 계간지의 경우 5.2회로 나타나 인쇄 매체를 반복해서 읽는 횟수는 그 매체의 발행 기간에 비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프랑스 인쇄 매체에 2015년은 우울한 한 해였다. 전반적인 발행 부수가 줄어들었으며 인쇄 매체를 구독하는 프랑스인들의 비율도 감소세를 보인 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와 함께 독자들이 디지털 버전으로 인쇄 매체를 접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고, 이러한 경향성이 결국 인쇄 매체의 디지털화가 가속되는 추진력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유료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는 점은 인쇄 매체가 수익 모델로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국일간지뿐만 아니라 지역신문과 잡지 역시 이러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한 해였다.

결국, 인쇄 매체가 동영상 뉴스와 같이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뉴스로의 확장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구독자들은 여전히 텍스트와 이미지로만 이루어진 뉴스에도 기꺼이 구독료를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새로운 방식으로의 진화도 중요하지만, 언론사가 제공하는 뉴스가 갖는 기본적인 공정성, 정확성, 심층성 등의 요소를 갖춘다면, 인쇄 매체는 여전히 독자들이 정보를 얻는 중요한 창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미디어 월드 와이드

① [미국] 유럽에서 소액결제로 성공한 뉴스 플랫폼 미국 진출

② [유럽] ‘이색 콘셉트’ 저가 종이신문 창간 두 달 만에 폐간

③ [프랑스] 언론사 모바일 방문자 전년 대비 32.3% 증가





[활용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 방송 6월호, 2016. 06.

 

 

  1. ACPM : 프랑스 언론사들이 연합해 인쇄매체 현황과 구독자 관련 조사를 수행했던 오디프레스(Audiprecsse)와 인쇄매체 발행부수를 관리하던 OJD가 합쳐져 새롭게 탄생한 기관이다. [본문으로]
  2. 신문과 미디어 관측소 : 오디프레스(Audiprecsse)와 인쇄매체 발행부수를 관리하던 OJD가 통합하기 이전부터 26년째 발표하고 있는 인쇄매체 현황 조사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