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8. 18. 17:00ㆍ다독다독, 다시보기/읽는 존재
이혜인, 2016 다독다독 기자단
[요약]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줄 뿐이다.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깊이 있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독서노트 작성법을 소개합니다.
"사색 없는 독서는 소화되지 않는 음식을 먹는 것과 같다." 아일랜드의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의 말입니다. 독서는 책을 끝까지 읽음으로써 끝나는 게 아니라, 책의 내용에 대해 사색하고 자기 생각을 정리해야 비로소 끝난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 역시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줄 뿐이다.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버크의 말과 같은 맥락으로, 책을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책 속에서 얻은 지식과 교훈을 그저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사색을 통해 자신에게 적용, 내재화 1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독서 후 사색하는 방법은 비슷한 주제의 영화 보기, 같은 시대적/공간적 배경을 공유하는 다른 책 읽기 등 매우 다양합니다. 그러나 책 한 권을 끝까지 읽을 시간조차 충분하지 않을 때도 있고, 책 한 권 읽고 사색의 시간을 가지느니 그 시간에 다른 책을 한 권 더 읽겠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사색이라는 것은 마치 숙제처럼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머뭇거리게 됩니다. 그러나 독서 후의 '사색'을 어렵지 않게 할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독서노트를 작성하는 것인데요. 독서노트를 작성하면 비교적 짧은 시간에 책에 대한 감상과 생각을 정리하고 쉽게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습니다.
# 나만의 독서 노트 작성법
다독다독 블로그에서도 기사를 통해 '현직 작가의 나만의 독서노트 작성법' 을 소개해 드렸는데요, 현직 작가님의 독서 노트 작성법이다 보니 그 기사를 읽었던 분 중에서도 괜히 어렵게 느끼셨던 분들, 독서 노트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을 위해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독서 노트 작성법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독서노트를 작성할 때 「제목, 저자, 출판사, 별점, 총평, 명장면/명대사, 이 책의 주제,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으로 구성하는데요, 가장 최근에 읽은 구병모 작가의 <피그말리온 아이들>이라는 책으로 독서노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 <피그말리온 아이들> 표지와 독서노트
제목, 저자, 출판사는 그 책을 설명하는 가장 기본적인 정보이기 때문에 항상 가장 위쪽 부분에 기록해 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인들에게 개인적으로 책을 추천해주거나, 읽었던 책 중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빨리 찾기 위해서 별점과 총평을 함께 작성합니다. 별점을 매기는 기준은 온전히 저의 주관으로, 주로 신선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거나 저에게 큰 영향을 끼쳤을 때 높은 별점을 매깁니다. 총평도 비슷한 맥락인데요, 그 별점을 매긴 이유에 대해서 보충 설명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 내재화(內在化) : 마음이나 인격 내부에 여러 가지 습관이나 생각, 타인이나 사회의 기준, 가치 등을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하는 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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