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13. 11:18ㆍ언론진흥재단 소식
종합교육연수원 인가 기획특강 <미디어리터러시,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요?> 4강 수강후기
- 물어보라. 제시하라. 들어라 -
서울 가락중학교 이영미
들어가며
미디어리터러시는 보건교과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수업 키워드이다. 특히 미디어리터러시 성교육은 사회문화가치를 다루기에 수업 디자인 전문성이 더욱 필요하다. 미디어리터러시 수업 연수를 찾던 중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미디어리터러시 어떻게 가르쳐야할까요?>기획특강을 발견했다.
특별히 한국언론진흥재단 강사로 10대 학생들과 미디어리터러시 수업을 해온 전문가 윤선희 강사님의 수업사례 나눔 연수를 설레는 마음으로 수강했다. 오랜 기간 학생들을 만나오고, 여러 권의 책을 집필하신 선생님의 내공이 느껴지는 연수였다.
수업 아이디어 영감을 주고 풍부한 실제 수업사례를 소개해주셨다. 평소 관심을 가져온 인성교육 <어떤 가치가 우리 사회에 필요한가?> 관련 수업사례도 접하게 되어 반가웠다.
연수 스케치
알랭 드 보통의 <뉴스의 시대> 문장 소개로 연수가 시작되었다. 특히 요즘은 미디어가 삶 전체라고까지 생각된다고 하셨다. 공감했다. 나에게 다가온 키워드<물어보라, 제시하라, 표현하게 하라, 시각화하라>로 연수를 스케치한다.
가. 물어보라
수업 발문을 배웠다.
요즘 최대 관심사는? 요즘 생각나는 뉴스는?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화폐를 만든다면? 강사님의 발문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나는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던가? 아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었던가? 수업디자인을 하면서 이 질문을 반복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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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제시하라
수업 주제와 관련된 신문기사, 인포그래픽, 카드 뉴스, 광고 등의 다양한 자료를 제공한다. 자료를 통하여 학생들은 사회현상을 이해하고 생각하게 된다. 주제를 선정하고 다양한 자료를 찾고 다듬어 준비하는 과정을 보았다.
예시로 게임 내 성희롱, 저작권 관련 기사를 보았다. 긴 기사는 내용을 요약하여 제시한다. 인포그래픽 자료로 코로나 백신접종 의무화에 대한 국가별 찬성률, 청소년 고민 우선순위 살피기 등을 보여주셨다. 문장을 가린 공익광고를 제시하여 광고 주제를 상상하게 한 자료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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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표현하게 하라.
학생들이 제시된 자료를 보고 분석, 분해, 입체화하여 사회문화현상을 이해하기, 스스로의 생각을 끌어내는 활동 디자인을 다수 보여주셨다.
Thinking map 활동지 작성하기, 육하원칙으로 한 장에 이미지로 정리하기, 마인드맵 그리기, 인포그래픽 풀어쓰기, 해당 기사를 뽑은 이유 쓰기, 기사 제목 달기, 질문 찾아내기, 포스터 만들기, 4칸 만화로 내용 정리하기, 기사 주인공에게 질문하기, 해시태그 달기, 나 인터뷰하기, 가상 인터뷰 쓰기, 인생사진 설명하는 기사 쓰기, 긍정문장 만들기, 카드 뉴스 만들기, 공익광고 만들기 등의 수업사례가 소개되었다. 학생활동결과지를 많이 보여주셔서 수업이 잘 이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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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들어라
학생들이 활동 작품을 함께 보고 듣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고 사고확장이 일어난다. 수업목표가 달성되는 핵심 단계이다.
가짜뉴스 피해자 수업사례를 소개하면서 학생들의 반응, 흥미 포인트를 구체적으로 짚어주셨다. 학생들이 열린 유머를 좋아하고, 개성을 표현하는 세대임을 새삼 느꼈다. 다양한 수업방법을 시도하고 성찰하고 다시 적용하여 수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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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 시각화 하라
사진 한 장은 의미를 전달하는데 천 마디 글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가진다. 시각 자료를 보고 익힌다. 반대로 자신의 생각을 시각화하는 작업도 한다. 알고 표현하는 과정이다. 전략적으로 이미지를 활용하는 수업사례가 인상적이다. 이 과정에서 관찰력, 창의성이 커질 수 있다고 느꼈다.
나의 경우 예술작품을 활용한 보건교육, 성교육을 해오고 있다. 명화, 영화, 사진 이미지를 수업에 제시하고 있는데,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수업 아이디어도 떠올리게 되었다.
나가며
미디어리터러시 수업을 하는 이유는? 비판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다. 문제제기 만이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아는데서 비판력이 나온다. 사회문화현상을 이해하고 다양한 가치를 접한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나누는 과정에서 비판력이 길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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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구체적으로 실현한 수업사례를 다수 접했다. 질문하고 제시하고 표현하게 한다, 듣는다, 이미지를 활용한다. 세심하게 수업을 디자인하고 구조화한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함께 듣고 생각한 학생활동 결과를 접하게 되어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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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나요? 이번 연수에서 나에게 다가온 핵심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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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펜실베니아주 컨플리트 키친을 소개하는 영상으로 연수가 마무리되었다. 이 키친은 북한, 쿠바, 베네수엘라 등의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이다. 대다수 미국인들이 이들 국가에 대해 듣는 이야기는 핵, 전쟁, 테러에 국한되어 있다. 미디어에서 오직 그것만을 말하기 때문이다. 음식을 통해 해당 나라를 다른 렌즈로 보게 된다.(EBS 지식채널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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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력을 키우는 수업, 구체적으로 다양한 각도로 보고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표현하는 수업을 만드는 자신감을 얻게 된 연수였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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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희강사님 소개
독서 코칭 전문가, 글쓰기 코칭 전문가.
현재 지혜나눔교육 대표, 한국언론진흥재단 전문강사.
<독서가 밥 먹여준다>를 집필한 후 10대들의 독서, 글쓰기 교육의 경험의 결과물이 담긴 <십대들이여, 첫 문장을 탐하라> 등 다수의 책을 저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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