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4. 18:15ㆍ수업 현장
인류세,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미디어를 통해 환경보호 가치관 정립하기
환경을 위해 약간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공존과 공생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한다는 것은 자연환경이 인간 삶의 근본 문제,
곧 어떻게 사는 가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연과 환경보호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참여문화를 만들어 가는 디지털 시민으로 올곧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김은선 경기 송림고 교사
이번 프로젝트 수업은 미디어리터러시 5가지 구성요소 중에서
창조, 성찰과 자발성을 가장 강조하며 이루어졌다.
미디어의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비판적 사고를 넘어
적절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접근성,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조성,
책임감 있는 성찰과 미디어를 통해 시민권을 행사하고 참여하는 자발성까지
일상에서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적 시도가 이루어지도록 계획하였다.
돼지가 하늘을 보는 날은 언제일까? 오래전부터 먹이를 찾아 주둥이로 땅을 파헤치며 생존하다 보니 돼지는 목이 굳어진 존재가 되었다고 한다. 정상적으로 고개를 들 수 있는 각도는 15도. 그 이상은 아무리 지면에서 머리를 들려고 해도 불가능하다. 하지만 돼지도 하늘을 볼 수 있을 때가 있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거나 발을 헛디뎌 웅덩이에 빠졌을 때 고개가 위로 향하게 되면 광활한 하늘을 드디어 볼 수 있다. 위기에 빠졌을 때 비로소 멋진 하늘의 세계를 바라보게 되는 것이다. 어쩌면 삶 속에서 우리가 겪게 되는 불행과 고통, 그리고 위기의 순간은 또 다른 기회의 순간일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의 삶이 멈추었지만 엄청난 재앙의 순간에 우리가 깨닫게 된 것은 자연과 환경의 소중함이었다.
2000년 ‘국제지구권생물권연구(IGBP)’ 뉴스레터 기고문에서 노벨 화학상 수상자 파울 크뤼천이 언급한 ‘인류세’의 시대! 인류가 지구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며 기후위기와 생태계 파괴가 심각해진 지금, 지구 자연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고 무엇을 실천해 나가야 하는지 더 나은 인류세의 시간을 만들자는 목표를 향해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사실 코로나19로 대면 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격주로 오고 가면서 모둠 활동 수업도, 토의토론 수업도, 함께 하는 프로젝트 수업도 실행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은 디지털 학습 환경 속에서 시공간의 한계를 넘어 개인과 공동체 사이의 연결과 상호작용 속에 일상적인 참여를 경험하고 더 큰 연결과 확산을 이루어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시작했다.
이번 프로젝트 수업은 미디어리터러시 5가지 구성요소(접근성, 분석과 평가, 창조, 성찰, 자발성)1) 중에서 창조, 성찰과 자발성을 가장 강조하며 이루어졌다. 미디어의 메시지를 분석하고 평가하는 비판적 사고를 넘어 적절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접근성,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조성, 책임감 있는 성찰과 미디어를 통해 시민권을 행사하고 참여하는 자발성까지 일상에서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적 시도가 이루어지도록 계획하였다.
총 3단계로 나누어서 [1단계] 미디어 수용자 : 비판적 이해와 성찰, [2단계] 소통과 공유 : 사회적 소통을 위한 비경쟁 토론, [3단계] 미디어 생산자 : 사회적 참여와 실천, 미디어 공동체 형성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1단계] 미디어 수용자 : 비판적 이해와 성찰
지구 위기의 SOS 신호를 좀더 감각적으로 전해 주기 위해 환경 파괴의 현실을 그린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수업이 시작되었다. 몽골의 사막화를 다룬 이대성 작가, 자연이 도시화로 변해가는 지점을 조명한 장커춘 작가, 불모의 사막이 되어 버린 이란 시스탄, 발루 체스탄을 그린 하셈 샤케리 작가,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와 관련된 작품으로 해양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알려준 멘디 바터 작가의 작품까지 다양한 사진들을 보여주고 학생들의 생각을 모둠 안에서 이야기하게 했다. 모둠은 3~4명으로 조장, 발표자, 기록자, 토론자로 구성해서 모둠 안에서의 이야기를 잘 정리하고 모두가 능동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도록 하였다. 학생들은 기후변화와 환경 오염 문제는 자주 거론되었던 것이지만 아슬아슬한 현실이 이제 코앞에 닥쳤다는 것, 더 이상 지구상의 안전한 곳은 없다는 걱정과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이 부메랑이 되어 우리를 향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자각과 반성으로 끝날 수 없는 이 문제를 좀더 구체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사진을 보면서 생각난 단어들을 빅카인즈(www.bigkinds.or.kr) 뉴스 분석 사이트에서 검색해 보고 관련 뉴스 관계도 분석, 키워드 트렌드, 연관어 분석을 하였다. 이를 토대로 관심있는 기사들을 검색해 보고 자신의 의견을 패들렛에 작성하도록 했다. 이후 학생들이 검색한 기사들을 인류가 초래한 생태 위기와 관련한 인류세 기사, 해양 오염과 관련된 기사, 생물다양성 보존 관련 기사, 탄소 발자국 줄이기 및 환경보호 실천방안 기사 등 네 가지 부분으로 분류하고 친구들의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기사를 함께 공유하며 읽었다. 기사에 대한 전체 모둠 의견을 다시 패들렛에 정리하면서 공유했고 수업에 들어가는 모든 반 학생들이 다 볼 수 있도록 하나의 패들렛에 작성하도록 했다. 전체 반 공유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기사를 살펴보고 이야기 나눌 수 있어 좋았다.
[2단계] 소통과 공유 : 사회적 소통을 위한 비경쟁 토론
인류세 시대, 인류는 앞으로도 생존할 수 있을까? 환경의 위기는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인간은 어떻게 자연과 공생하고 공존해야 할까? 인간의 생태계 파괴가 코로나19로 이어졌다는 기사, 현대판 노아의 방주라 불리는 백두대간 수목원 시드볼트 기사들을 통해 학생들이 주로 이야기했던 것은 바로 자연과의 공생, 공존의 문제였다. 인류세 관련 기사들을 접하며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욕은 불타올랐지만 이것이 올바른 생태학적 관점을 지니고 지속적인 관심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 당장의 환경 캠페인 참여가 아니라 조금은 느린 걸음으로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스스로 성찰의 계기를 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과 좀 더 깊이 있는 사유를 이끌기 위해 <소크라틱 세미나> 방식으로 비경쟁 독서 토론을 하였다.
준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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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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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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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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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스트 선정하고 읽기
- 개인 질문 목록 작성 후 나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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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임 토의
- 모둠 최종 질문 목록 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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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 안과 밖 자리하기
- 각 모둠별 토의 도서 소개 - 최종 질문 분임 토의 - 전체 토의할 질문 목록 뽑고 의견 나누고 공유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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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임별 소감 정리 및 피드백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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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틱 세미나 과정]
전체 주제는 ‘생명’으로 잡고 관련된 텍스트로 『고기로 태어나서(한승태)』(난이도 상),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박경화)』(난이도 중), 『두 번째 지구는 없다(타일러 라쉬)』(난이도 중), 『나의 비거니즘 만화(보선)』(난이도 하), 『우리는 일회용이 아니니까(하)』 총 5권을 제시했다. 이후 각 도서별 텍스트를 선별하고 문장이나 문단별로 번호를 붙여 두어 학생들이 서로 언급하기 편하도록 손바닥 책자로 만들어 제공했고 원활한 토론 활동을 위해 학생들에게 미리 읽어오게 했다.
소크라틱 세미나 자리 배치는 원래 원 안의 학생과 원 밖의 학생으로 나뉘어 활동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아쉽게도 줌으로 토론하게 되어 모둠으로 활동할 때는 따로 소회의실을 만들어 회의할 수 있게 했다. 원 안에서 이야기할 학생들은 미리 선정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원 밖에 위치하는 학생들은 관찰하고 메모하면서 모둠의 주장을 확산할 수 있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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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질문 작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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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박경화)』 소크라틱 세미나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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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개인 질문 작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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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먼저 선정한 텍스트를 읽고 활동지에 관련된 개인 질문 목록을 적어 넣었다.
‘환경과 공존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우리가 생활 주변에서 할 수 있는 환경을 보존하는 평화적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과연 비난과 벌금만이 환경 보호를 하지 않는 사람에게 환경을 보호하게 만드는 것일까?, 동물에게도 동물답게 살 권리가 있을까?, 고통받다 죽을 운명으로 태어나는 건 어떤 의미일까?, 생물다양성이 감소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모든 생명이 제자리에 있을 때 눈부시게 아름답다면 인간이 있어야 할 제자리는 어디일까?’ 등등 다양한 질문들이 쏟아졌고 각 모둠의 조장들이 다시 모둠원들의 질문을 정리해 최종 모둠 질문을 정하였다. 최종 모둠 질문은 주로 ‘생태계 보존을 위해 인간이 있어야 할 자리는 어디일까?’,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인간과 자연의 공존은 어떻게 가능할까?’, ‘인류세 시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등이었고 최종 모둠 질문에 따라 다시 모둠 토의를 이어갔다. 소크라틱 세미나가 자칫 질문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울 수도 있지만 미리 신문기사를 통해 인류세와 기후위기, 자연과 인간의 공존과 공생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을 분석하고 공부했기 때문에 학생들의 질문에 생각과 깊이가 실리고 좀더 확장되어 나아갈 수 있었다. 학생들은 텍스트를 인용하거나 증거로 제시하며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질문하고, 듣고, 연결 짓고, 성찰하고, 새로운 지식을 더하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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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의 질문 작성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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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박경화)』 소크라틱 세미나 텍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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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개인 질문 작성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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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크라틱 세미나를 정리하면서 원 안과 밖의 학생들이 소감이나 발전된 생각들을 나누었고 각 모둠의 의견들을 공유하며 개인별 소감으로 마무리했다. 인상 깊었던 학생의 소감을 옮겨 본다.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은 남들보다 높았지만 부끄럽게도 관심 그 이상의 실천하지 못했다. 알고 있는 실천 방법들은 막연하고 혼자서 할 수 있는 일들은 늘 꾸준한 실행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내가 선택한 책은 『고기로 태어나서』인데 평소 동물들을 좋아하면서도 고기를 좋아하는 나에게 변화가 생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택했다. 이 책을 읽고 실천하기 어려웠던 비건에 대해서 다시 적극적으로 실천 의지를 불태우게 되었고 우리 집 강아지와 같이 축사의 동물들도 모두 소중한 생명이라는 생각으로 변화되었다.
김준서 학생
『두번째 지구는 없다』를 읽고 질문을 만들려고 텍스트를 곱씹어 보면서 환경보존을 위해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 기사가 다시금 생각났다. 자연 환경은 자정력을 갖고 있기에 인간은 자연의 가치를 그대로 발휘하도록 자연과의 공존과 공생의 가치관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었다. 무분별한 자연 개발과 훼손, 생태계 파괴를 일삼았던 스스로의 삶을 반성하게 되었다. 자연이 인간에게 삶의 윤활유와 치유를 가져다주듯이 인간도 자연에게 다시 숨 쉬고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겠다.
김시현 학생
[3단계] 미디어 생산자 : 사회적 참여와 실천, 깨어있는 미디어 시민 공동체 형성
소크라틱 세미나로 촉발된 생각의 확장은 자연스럽게 실천방안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졌다. 모둠별로 우리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은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보았다. 캠페인 활동을 실시하기 전 <나의 문어 선생님> 영화의 한 장면을 보여주면서 인간과 자연의 교감, 그리고 서로 적당한 거리 두기를 통해 각자의 영역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는 공생의 의미를 되새기고 공존을 위한 우리의 노력과 의지를 다졌다. 문어와의 교감을 통해 인간의 삶을 치유하고 자연 스스로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이 인상 깊게 그려졌다.
이후 다양한 실천방안들이 쏟아졌는데 학생들은 생명의 소중함을 부각시키는 로드킬에 관한 캠페인, 모든 자원의 재사용과 재활용, 퇴비화를 통해 지구상에 쓰레기가 없는 삶을 추구하자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의 일환으로 플라스틱 방앗간 캠페인, 착한 소비를 위해 안 쓰는 물건을 재사용하자는 00마켓 캠페인, 탄소발자국 줄이기 생활 캠페인 등을 벌이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모든 캠페인 활동은 개인 SNS와 단체 채팅방, 구글 클래스룸을 통해 공유의 장을 만들어서 홍보했다.
로드킬 캠페인은 캠페인 포스터를 같이 제작해서 SNS와 교내 카톡방과 구글 클래스룸에 공유하면서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 비대면 수업으로 공동 포스터 제작의 어려움이 있어서 전체 그림은 16등분으로 나누어서 각자 출력 후 색칠을 하고 다시 전체 그림으로 모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개인의 작은 실천들이 모여서 큰 의미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취지로 비대면 상황에서의 활동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제로 웨이스트’ 운동은 재활용 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거나 포장을 최소화해 쓰레기를 거의 배출하지 않게 만들어보자는 친환경 캠페인인데, 특히 코로나19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자 심각성을 느낀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학생들은 미디어 검색을 통해 서울환경연합이 진행한 쓰레기 줄이기와 채식을 결합한 ‘제비클럽(제로 웨이스트+비건)’, ‘#제로웨이스트’ 해시태그를 올리며 실천을 이어가는 활동, 그린피스의 ‘용기내 챌린지’,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방앗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제시했고 이중 학생들과 플라스틱 방앗간 캠페인을 벌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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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상황에서 각자 집에서 사용했던 플라스틱 병뚜껑 등 작은 플라스틱들을 모아서 대면 수업 시 캠페인 운영진들에게 전달하면 다시 플라스틱 방앗간(https://ppseoul.com/mill)에 보내서 작게 분쇄한 뒤 재활용하는 것이었다. 학년 전체 학생들이 동참해서 한 학기 동안 꾸준히 실천해서 더 의미있는 활동이었다.
착한 소비를 위해 안 쓰는 물건을 재사용하자는 00마켓 캠페인은 연말 학교 비대면 행사로 진행되었다. 구글클래스룸에 각자 안 쓰는 물품들을 올리고 홍보해서 서로 필요한 물품으로 교환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탄소 발자국 줄이기 캠페인은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개인 실천 방법을 모둠원들이 만다라트를 통해 다양하게 제시하고 100일 동안 자신의 실천 완성을 SNS에 공유하는 것이었다. 환경 보존을 위한 탄소 발자국 줄이기 행동을 습관처럼 하다 보면 어느덧 확고한 일상의 실천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는 발상이었다. 다양한 환경 캠페인은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시대에 권장이 아닌 필수 요소이기 때문이다. 탄소발자국 줄이기 실천으로 플라스틱 덜 사용하기, 고기와 유제품 줄이기, 비건 채식 실천하기, 텃밭 활용하기, 음식물 낭비 줄이기, 과식 줄이기, 일회용품 안 쓰기 등의 실천 사항들을 이야기했고 캠페인 활동을 확대해서 지역사회와 연계해 몽실학교의 공간을 활용한 자연 친화 공간을 만드는 지역사회 개발 실천으로 이어졌다.
기사 분석과 독서 토론, 그리고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 우리의 삶과 환경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조금 더 열린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었어요. 한 개인의 작은 변화가 얼마나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토론 속에서 우리의 선한 영향들이 모여서 사회를 바꾸는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변하게 되었죠. 나부터 앞장서서 실천하는 것만이 깨끗한 지구를 지키는 지름길이 아닐까요? 세상일에 그동안 방관자로 살았다면 이제부터는 조금 더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민이 되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오유진 학생
코로나19로 확 달라진 세상, 그리고 환경을 바라보는 확 달라진 시선을 느끼게 된다. 바로 지금을 기점으로 다 같이 환경을 지키고 환경에 위해가 되는 것들을 줄이지 않는다면, 앞으로 인류는 위드 바이러스 시대에서 더욱 오랫동안 고통받으며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약간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이제 우리 모두의 과제이다. 공존과 공생을 위해 불편함을 감수한다는 것은 자연환경이 인간 삶의 근본 문제, 곧 어떻게 사는 가에 대한 해답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미디어를 통해 자연과 환경보호의 가치관을 정립하고 참여문화를 만들어 가는 디지털 시민으로 올곧게 성장하기를 바란다.
1) Renee Hobbs(2010), Digital and Media Literacy : A Plan of Action
본 원고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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