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놀이공원대신 기자놀이는 어떨까

2013. 5. 3. 10:45다독다독, 다시보기/미디어 리터러시





아이들에게 어린이날은 어떤 의미일까요? 단순히 부모님께 선물을 받을 수 있는 마냥 행복한 날로만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요? 사실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겨 봤을 때, 그 의미는 깊습니다.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는 것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기념일인데요.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왕따’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모든 어린이가 차별 없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존중’받고 있는지에 대하여 의문이 듭니다. 이번 어린이날에는 단순히 학교에 가지 않고 부모님께 선물을 받는 어린이날이 아니라, 본뜻을 되새길 수 있는 날이 될 수 있도록 아이들에게 ‘어린이날 신문’을 만들어보게 하는 건 어떨까요?



[출처-서울신문]




‘어린이날 신문 만들기’는 어린이날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고, 주변 친구들은 어떤 어린이날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얼마만큼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면서 자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하죠. 어린이날에 대한 깊은 고찰과 함께 주변을 생각하는 마음, 그리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데 안성맞춤인 ‘NIE’방법 입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면 좋을지 살펴볼까요? 




소파 ‘방정환’ 취재를 통해 알아보는 어린이날 의미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이 소파 ‘방정환’인 것은 많은 어린이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소파 ‘방정환’이 어린이날을 만들고 어린이들을 위해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잘 알지 못하죠.



신문 한쪽에 소파 ‘방정환’에 대해 간략한 조사를 한 후 아이가 직접 기사를 작성하게 되면, 방정환이 어떤 사람이고 왜 어린이날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이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소파 방정환 선생이 잠든 망우리 공원묘지의 모습 [출처-서울신문]



*소파 방정환 선생

-소파 방정환 선생은 1899년 서울 종로구 당주동에 태어나, 일제 치하 안에서 나라 없는 슬픔과 가난함에 많이 괴로워했다고 합니다. 방정환 선생은 아이들에게 이러한 슬픔을 대물려 주지 않기 위해 색동회를 조직하였지요. 소년기부터 민족의 얼에 대하여 교육을 하고 민족 운동의 싹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힘쓰던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6년 7월 23일 32살이라는 젊은 나이로 세상과 이별하게 됩니다.



*어린이날의 유래

-사실 어린이날에는 우리 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가 깃들어 있답니다. 3.1운동 이후 어린이들에게 독립과 나라 사랑의 마음을 심어주기 위하여 1923년 색동회를 중심으로 방정환 선생 외 8명이 어린이날을 공포하고 기념행사를 치르면서 시작되었지요.


후에 미래 사회의 주역인 아이들을 위해 인격을 소중히 여기고 어린이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그 의미가 변하였습니다. 1970년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현재 어린이날인 5월 5일로 날짜가 정해졌지요.




친구들의 어린이날 인터뷰해보기


어린이날은 아이들에게 ‘이타심’을 키워줄 수 있는 날입니다. 대한민국의 어린이로서 자신이 부모님께 사랑을 받듯, 다른 아이들도 모두가 사랑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음을 배울 수 있는 날이죠. 요즘 늘어나고 있는 학교 폭력과 왕따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교육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변 친구들의 소중함을 되돌아봄으로써 타인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것이지요.


아이에게 주변 친구들은 어떤 어린이날을 보냈는지에 대해 취재해보도록 합니다. 나랑 가장 친한 친구가 어디를 다녀왔는지. 내 짝꿍이 어떤 선물을 받았는지에 대해 조사해 보면서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이지요.



[출처-서울신문]




또한 신문과 방송을 통해 불우한 아이들은 어떤 어린이날을 보내고 있는지에 대해 기사를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자신보다 부족한 친구들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현재 전 세계 안에서 제대로 된 권리 보장을 받지 못하고 약자로서 고통 받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이런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우리 아이가 의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소외된 이들을 배려할 수 있는 마음을 키워주고 또한 현재 자신이 주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사랑을 받고 있는지에 대하여 깨달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줍니다.




우리 가족은 어떤 어린이날을 보냈을까? 우리 가족 어린이날 행사 보도


어린이날이면 부모님은 바빠집니다. 아이들 선물 챙기랴, 나들이 준비하랴 정신이 없죠. 하지만 허무하게도 아이들은 이렇게 열심히 준비한 일정들을 시간이 지나면 금방 잊어버립니다. 이때, 해결책으로 우리 가족이 어떤 어린이날을 보냈는지에 대해 기사로 정리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이날 기념’이라는 목적으로만 놀러 간 나들이가 우리 아이가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새로운 지식을 얻어갈 수 있는 ‘체험학습’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요?! M본부의 <아빠 어디가>를 보다 보면 아빠들이 아이들에게 현재 여행 온 이곳이 어떤 곳인지, 어떤 의미가 있는 곳인지에 대하여 묻습니다. 이때 아이들은 어려운 지명과 복잡한 이야기 때문에 쉽게 잘 기억하지 못하는데요. 이때 내가 여행하고 체험한 곳에 대해 후기 형식의 기사를 작성해본다면 그 기억이 더욱 또렷이 남겠지요.




[출처-서울신문]




또한, 부모님이 나를 위해 어떤 선물을 준비하셨고, 어떤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셨는지에 대한 다양한 가족 스토리를 되짚어 보면서 아이들 마음속에 가족愛가 더욱 단단해질 것입니다.



이 외에도 우리 아이가 직접 작성해보는 ‘어린이날 신문’ 안에는 다양한 주제의 기사를 실을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의논하며 어떤 양질의 기사를 쓸 수 있을지에 대하여 직접 의논해 보는 것이지요. 어린이날에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값비싼 장난감이나, 맛있는 음식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 외에도 모든 어린이라면 그 권리를 존중받고 사랑받아야 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장 필요한 것이지요. 이번 어린이날은 신문 만들기를 통해 아이가 보는 세상의 눈을 넓혀주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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