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는 병_토닥토닥 101가지 이야기
“당신은 가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까?”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저는 순간 ‘멍’해졌습니다. ‘가족이라서’, ‘같이 살기 때문에’ 저는 늘 가족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엄마, 아빠로서의 그들을 기억할 뿐 가족이 어떤 사람들인지 알고 있지도, 생각해본 적도 없었던 거 같았습니다. 아마 이 질문에 말문이 막히는 건 저뿐만이 아닐 거예요. 가족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니까 우리는 서로에게 기대하고 실망하며 가족끼리 상처를 주고받고 있는 것일 테니까요. 그런 사람이 많다는 것을 방증하듯 서점가에는 가족에 관한 심리학책이 넘쳐납니다. 가족관계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그런 책을 한 권쯤은 사본 기억이 있을 거예요. 저 또한 몇 권의 책을 사본 적이 있었지만, 책 속에 등장하는 예시들은 제 상황과 미..
2015. 11. 3.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