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욕망의 리스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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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곤증을 물리치는 스펙타클한 소설들
이맘때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이 있습니다. 춘곤증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점심을 먹은 뒤 사무실 통유리 너머 바깥 풍경을 들여다보노라면 도시락 하나 싸들고 어디론가 소풍가고 싶다는 강렬한 열망과 함께 천근만근 눈꺼풀이 스르륵 감기기 시작합니다.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면 역시나 졸린 눈을 비비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춘곤증은 약도 없다는데, 이 무시무시한 녀석을 날려줄 특효약은 정말 없는 걸까요? 그래서 오늘은 춘곤증을 물리치고도 남을 스펙타클한 소설들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물론 평일 업무시간에 소설을 읽자는 이야기는 아니고요, 황금 같은 주말에 졸음과 싸우는 대신 흥미진진한 소설로 정신을 번쩍 들게 하자는 것이지요. 요 네스뵈 190센티가 넘는 키에 민첩하고 천재적인 수사력을 자랑하지만, 반면 알..
2013.04.10 -
현직 작가가 고른 '2012년 아까운 책'
임진년 흑룡의 해 2012년도 어느덧 뉘엿뉘엿 저물어 갑니다. 호랑이처럼 포효하던 첫 태양을 맞은 지도 벌써 일 년이 다 되어간다는 얘기겠죠. 연초 세웠던 계획들은 무난히 지키셨는지 궁금합니다. 지키지 않으셨다고 너무 자책하실 필요는 없어요. 곧 새로운 해가 또 힘차게 시작될 테니 미뤘던 계획들은 2013년에게 양보하면 되지 않겠어요? 2012년 한 해 동안 ‘다독다독’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고 책도 읽으셨을 테지만 그래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아쉬운 마음에 나름의 시상식을 거행해보려 합니다. 이름 하여 ‘2012년 아까운 책 시상식’이에요. 올 한 해도 무수히 많은 책들이 출판시장에 쏟아져 저마다의 스토리와 감동을 선보였습니다. 개중에는 많은 독자들에게 읽히며 재판(再版)에 재판을 거듭한 책도 ..
2012.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