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쌓기 지친 청춘, '피로사회'를 읽다
철학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독일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지식인으로 꼽히는 한병철 교수. 그의 저작 '피로사회'는 철학서로는 드물게 독일에서만 2~3만부가 팔리고 올해 초에 한국어판이 발매되어 뜨거운 관심을 받는 책입니다. 겉보기에는 작고 얇은 이 책이 참 만만해보이지만 막상 읽을 땐 한장 한장이 가볍게 넘어가지는 않습니다. 즉, 책이 절대 쉽지는 않다는 얘기죠. 다독컴플렉스 때문인지는 몰라도 저에게 '책을 읽었다'라는 말은 정말 저자소개부터 맨 끝 페이지까지 읽는다는 뜻이었는데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또 읽어도 어쩐지 '다 읽었다'라는 말을 쉬이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두어번 천천히 곱씹어 읽은 후에야 그 의미를 잘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입에 쓴 약이 몸에는 좋다는 말 처럼 이 책은 이해하기..
2012. 6. 11.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