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기 삐삐의 추억
응답하라 1983, 혁대에 차고 다니던 그 많던 삐삐와 숫자들은 모두 어디 갔을까 자그마하던 그 귀여운 놈의 정식 이름은 “무선호출기”였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삐삐”라고 불렀죠. 누군가 전화기로 수신 번호를 보내면 “삐삐, 삐삐” 하는 소리로 울렸기 때문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사용자들은 직관적인 이름을 좋아하여 언제부터인가 모두들 “삐삐”라고 부른 것입니다. 송신은 할 수 없고 수신만 되는 단방향(one way) 통신기기입니다. 사람들은 전화기를 통해 초등생 1학년의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인 삐삐의 LED 액정에 자신의 전화번호와 함께 번호들만 남겨둘 수 있었습니다. 메시지를 수신한 사람은 사용 가능한 전화나 근처 공중전화로 가서 발신자에게 연락하는 방식이었습니다. 1990년대에 삐삐를 받은 사..
2015. 3. 26.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