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역사를 바꾼 두 가지 보도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 학부 교수 이재경 교수의 글입니다. “그 사람은 참으로 특별한 존재였다. 그 어떤 방송기자도 다시는, 회사 안이거나 밖에서나, 에드워드 머로우(Edward Murrow)가 쌓아 올린 명망을 얻을 수 없을 것이다.” 데이비드 핼버스텀의 말이다. 1960, 70년대 미국 언론의 거장들을 인터뷰해 쓴 ‘군림하는 권력(The Powers That Be)’이라는 책에서다. 방송기자의 롤 모델 에드워드 머로우는 한국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나는 1996년 뉴욕의 UN본부에서 열린 미디어 관련 포럼에서 그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1982년부터 TV 기자를 시작했고, 80년대 중반과 90년대 초에는 미국 대학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공부하며 7년여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미국 방..
2016. 3. 14. 0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