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의 앞날을 예언한 이 한 장의 사진
지난 2월 12일. 30년간 이집트를 철권 통치한 독재자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물러난 그 날, 난 무의식적으로 ‘국제정치’편 스크랩을 뒤적이고 있었다. 파일철을 열어보니 이집트에 관한 스크랩은 몇 개 되지 않았다. 내 주요 관심사가 동북아 문제인 탓도 있었지만, 국내 일간지의 국제면에서 중동 지역 기사는 미국이나 유럽발 기사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게 사실이다. 몇 개 안 되는 이집트 관련 스크랩 중에 나와 인연이 깊은 기사 하나가 손에 잡혔다. 당시 이집트 대통령이었던 무바라크는 백악관에서 중동 평화 협상에 참석하고 있었는데, 무바라크가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제치고 선두에 서서 걸어가는 사진이 이집트의 한 신문에 게재됐다는 것이다. 이 사진을 두고 해당 언론사는 자국의 대통령이 강대국 미국의 국가원수보다 ..
2011. 8. 8.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