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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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공간에서 맞이한 봄날의 대학로
최근 들어 봄의 향기가 많이 줄었습니다. 바람을 타고 퍼지던 꽃들의 노래 대신 연두색 나뭇잎이 고개를 내었기 때문인데요. 눈을 편안하게 하면서 그들이 속삭임을 따라 걷다 보니 문득 대학로에 서있었습니다. 젊음이 넘치는 생기 있는 거리의 모습이 막 고개를 낸 나뭇잎들의 싱그러움과 닮아있었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의 웃음이 가득한 이곳에 마음을 움직이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답니다. 어떤 곳인지 함께 가실까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1번 출구. 이곳에서 길을 따라 안으로 몇 걸음 걸으면, 수수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이음’이라는 간판을 만나게 됩니다. 그 간판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누군가 손짓을 해서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죠. ‘누구와 누구를 잇기 위한 이음일까?’라는 궁금..
2014.04.15 -
1910년대 대중적인 소설이었던 ‘딱지본’을 만나다.
요즘은 책이나 잡지가 봇물처럼 넘치는 시대죠. 굳이 책이 아니더라도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쏟아지는 많은 정보 때문에 때로는 머리가 지끈거릴 때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도서관에 가서 손에 잡히는 책을 술술 넘기면서 마음을 비우고 싶어집니다. 그 옛날 우리 선조들은 어떤 책을 읽으며 자랐을까요? 국립중앙도서관 개관 66주년 특별기획전시인 ‘열두 서고, 열리다’를 통해 그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대동여지도부터 희귀 잡지까지…300여점 공개 이번 전시는 반세기 넘도록 쌓아온 우리 지식정보와 미디어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대동여지도 같은 보물은 물론 근대 잡지 창간호, 근대 교과서 등 대한민국 정부 수립 초기 당시의 간행물 등 300여점을 볼 수 있는데요. 도서관 측은 ..
2011.1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