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왜 뒤늦게 주목 받는가, 산도르 마라이
산도르 마라이(Sandor marai)라니. 참으로 낯선 이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생소한 이름의 이국작가는 그의 작품만큼이나 격정적이고 열정적으로, 그러나 또한 비밀스럽고 고요히 생을 살다간 헝가리의 대표 작가입니다. 몇 해 전 우연한 기회에 산도르 마라이를 알고 난 후 저는 틈나는 대로 그를 소개하고 다녔습니다. 문장 하나하나 뜨거운 삶에서 얻은 통찰을 응축해 놓은 탓에 한 편의 기나긴 시처럼 읽히는 그의 소설들을 더 많은 분들께 더 널리 읽히고픈 욕심에서지요. 특히나 적당히 쌀쌀한 날씨와 쓸쓸한 기운이 감도는 요즘 같은 날들은 산도르 마라이를 읽기에 더없이 좋은 밤입니다. 거장의 생애 왜 유독 천재적인 예술가들은 뒤늦게, 혹은 사후에 진면목을 평가받고 재주목 받게 되는 것일까요? 참으로 잔인한 ..
2012. 10. 19.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