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근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며
어릴 적 크리스마스의 기억을 떠올리면 두 가지가 생각난다. 하나는 크리스마스 날 아침 머리 위에 놓여 있던 산타할아버지의 선물. 또 하나는 안방 침대에 누워서 동생과 함께 봤던 크리스마스 특집 만화 ‘스쿠루지 영감’과 영화 ‘나홀로 집에’다. 초등학교 1학년 때까지만 해도 나는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믿었다. 크리스마스이브 날이면 언제나 산타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달라며 카드를 썼고(물론 카드에 적힌 선물이 오지는 않았다), 밖에 나가 뛰어노는 것보다 이불 속에서 성탄절 특집 만화와 영화를 보는 것이 더 좋았다. 길을 걷다 문득 상점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럴 송을 듣고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날로 집에 돌아가 찰스 디킨스의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을 꺼내 들었다. 어릴 적에 ..
2013. 12. 19.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