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작가의 나만의 독서노트 작성법
저에게는 자랑하고픈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독서노트, 즉 서평집을 꼼꼼히 작성하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사실 이 버릇은 필요에 의해서라기보다 궁금증에서 시작이 되었지요. 오래 굶주린 사람처럼 닥치는 대로 책을 읽던 스무 살 무렵의 어느 날, 저는 불현듯 궁금증이 일었습니다. '나는 과연 일 년에 몇 권의 책을 읽고 있는 걸까?'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활성화되지도 않았고 저 자신 컴맹에 가까웠기에 요즘처럼 블로그나 미니홈피로 독서노트를 대신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 날 이후 저는 완독한 책의 제목과 저자를 일기장 한 구석에 적어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시작은 이토록 작고 초라했지요. 처음에는 이렇듯 일기장 한 구석이 저의 독서노트를 대신했습니다. 다 읽은 책의 제목과 저자를 열심히 기록하고 일 년의 마지막..
2012. 8. 24. 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