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읽는 서울의 작은 도서관 탐방 – 첫 번째, 마포구립하늘도서관

2014. 5. 23. 11:18다독다독, 다시보기/현장소식



대부분의 직장인에게 책을 읽지 않는 이유를 물어본 설문 조사에서 책을 읽을 시간과 공간이 없기에 책을 읽지 못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야근이나 회식이 잦고 오고 가는 시간 동안에 책에 쉽게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은 시간을 없게 하죠. 그리고 책이 없는 사무실에도 따로 도서관이 있지 않으면, 한쪽을 읽어도 마음 편히 읽지 못합니다. 이런 조건 속에서 집 근처에 작은 도서관이 있으면 큰 역할을 할 수 있죠. 최근 몇 년 사이 규모는 작지만, 실속 있고 아름다운 도서관이 계속 생기고 있답니다. 그래서 이런 작은 도서관을 찾아 탐방 해보기로 했는데요. 오늘은 첫 번째로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있는 마포구립하늘 도서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함께 가실까요?






마포구립하늘도서관은 서울특별시 마포구에 있는 마포구청 내에 있습니다. 특별하게 하늘과 가까운 12층에 자리하고 있죠. 한쪽 면을 유리로 해서 한강을 비롯한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바라보면서 책을 볼 수 있도록 공간적, 입지적 특성을 살린 공공도서관이죠. 공부하거나 책을 보러 오는 사람들 외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만남의 장소로 소통을 나누기 위해서 하늘 정원도 함께 운영하고 있답니다. 또한, 이용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영•유아가 이용할 수 있는 열람실이 따로 갖춰져 있죠. 





약 30,000여 권의 장서가 갖춰져 있고, 종합자료실, 담소방, 어린이 방, 하늘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평일은 오전 9시 ~ 오후 10시, 주말은 오전 9시 ~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죠. 이용할 때 불편이 없도록 휴관을 확인해야 하는데요.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이고, 일요일을 제외한 법정 공휴일에도 휴관합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일요일에 법정 공휴일이 겹치면 휴관하니 기억해두세요.





혹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반납하러 왔는데, 휴관이라면 난감합니다. 이럴 때는 걱정하지 말고, 구청 청사 1층 정문 안내데스크 앞과 1층 후문 앞에 도서 반납함을 이용하면 됩니다. 반납함을 이용할 때는 한 가지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반납처리가 제대로 됐는지, 반납한 다음 날 오후에 하늘도서관 홈페이지(http://skylib.mapo.go.kr/)와 전화 문의(02-3153-6260)를 통해서 꼭 확인해야 합니다. 반납 처리가 되지 않으면, 연체되어 도서를 대출하는 데 불편을 겪을 수 있답니다.





도서 대출은 마포구립하늘도서관 도서관 회원증이 있어야 가능한데요. 회원증이 없다면, 도서 대출을 받을 수 없으니 도서관에 방문해서 신청하고 발급받으면 됩니다. 회원증은 업무가 끝나기 1시간 전까지는 신청해야 하죠. 카드 만드는 비용으로 1,000원이 있으니 챙겨 가면 되겠죠? 


회원증이 있으면, 1인 3권 이내로 2주 동안 대출할 수 있답니다. 대출한 책을 모두 읽지 못했거나, 연장해야 할 때는 한 번만 일주일 연장이 가능하죠. 다만, 해당 도서가 다른 회원에 의해 예약되어 있다면, 반납 연기가 안 됩니다. 또한, 대출한 책은 정해진 날짜에 꼭 반납해야 합니다. 연체되면 대출도 정지되고, 연체료도 내야 하니까요.






하늘도서관에 직접 간다면 몇 가지 꼭 지켜야 할 것과 앉아봐야 하는 장소가 있습니다. 우선 아름답고 특색 있는 도서관이라 처음 방문하는 분들은 감탄하느라 목소리를 내게 되죠. 하지만 이곳은 조용히 공부하거나 책을 보는 도서관이기 때문에 감탄사가 저절로 나와도 잠시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말 진지하게 공부하는 분들이 찌릿하고 눈으로 번개를 쏠 수 있으니까요. 한 가지 더! 아기자기하면서도 각도에 따라 이색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고 휴대폰 카메라를 꺼내서 찍는 분이 있는데요. 정말 찍고 싶을 때는 촬영할 때 소리를 없애는 앱을 내려 받아 실행해서 찍는 게 좋겠죠? 안 그러면 정말 매너가 없는 사람으로 제대로 찍힐 각오를 해야 합니다.





이번엔 앉아봐야 하는 장소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세 곳이 있는데요. 모두 느낌이 다르답니다. 첫 번째는 도서관 가장 안쪽에 있는 탁 트인 정경이 보이는 창을 앞에 둔 자리입니다. 마치 카페에 가면 창가 쪽에 높은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공간처럼 개별적인 의자에 앉아 탁 트인 전경을 보면서 책을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곳에서는 한강과 월드컵 경기장이 한눈에 들어오죠.





두 번째 장소는 담소방입니다. 이곳은 두 가지를 한 번에 모두 볼 수 있는데요. 녹색의 편안함을 선물하는 하늘 정원과 12층 높이에서 느낄 수 있는 창밖 풍경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나게 됩니다. 


세 번째 장소는 하늘 정원인데요. 4개의 파라솔이 있는 탁자와 벤치가 있습니다. 이곳은 야외로 오픈 되어 있어서 햇볕과 바람, 그리고 녹색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죠. 정원 한쪽에 자리한 북카페 ‘산책’에서 향긋한 커피 한 잔을 주문해서 갖고 있다면, 여유 속에서 책을 볼 수 있답니다. 특히 산책은 마포구 고용복지 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바리스타 교육훈련을 통해서 인력 고용에 힘쓰고, 지적 장애인이 구운 맘스맘쿠키를 팝니다. 또한, 장애인직업 재활 시설인 수아밀베이커리에서 만든 빵을 제공하죠. ‘커피에 물들고, 시간에 머물며, 나만의 휴식을 취해보세요.’라는 문구가 적절한 장소랍니다.

 








구석구석 마포구립하늘도서관을 둘러봤는데요. 작은 도서관이지만, 이곳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책이 술술 읽힐 것 같습니다. 한 번 오고 나면 다른 곳보다 이곳으로 발길이 향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도 이런 작은 도서관이 하나둘 더 생겨서 누구나 ‘읽기 문화’를 누리며,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고 함께 즐기길, 다독다독에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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